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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TIG 퍼스트룩] 이제는 '한글'(베타)로 즐기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의 정점. OOTP 22

현남일(깨쓰통) 2021-05-31 10:06:27

 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16년 역사의 게임 전문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어떤 게임이 맛있는지, 맛없는지 대신 찍어먹어드립니다. 밥먹고 게임만 하는 TIG 기자들이 짧고 굵고 쉽게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TIG 퍼스트룩!  

  

 

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정말 다양한 야구 게임들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직접 플레이어가 다양한 캐릭터를 조작해서 경기를 뛰는 전통적인 스포츠 게임부터, 플레이어가 '감독'이 되어 지시를 내리고 팀을 매니지먼트하는 '매니지먼트' 장르의 게임까지. 온갖 야구 게임들이 신작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그런데 당연하지만 야구 게임은 우리나라만 개발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MLB)을 다루는 콘솔 게임들이 매년 꾸준하게 발매되고 있으며, 심지어 야구가 그렇게 활성화되지 않은 유럽에서도 다양한 야구 게임들이 발매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OOTP)는 그러한 '유럽산'(정확하게는 독일) 야구 게임 중에서도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마니아들을 보유한 작품입니다.  

 

 

<OOTP>는 이른바 '야구 매니지 먼트' 라고 불리는 장르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가 직접 캐릭터를 조작하는 방식의 야구 게임이 아니라 '감독'(과 단장)이 되어서 하나의 팀을 관리하고, 그 팀을 최고의 팀으로 '매니지먼트'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미국에서 개발하는 <베이스볼 모굴>(Baseball Mogul) 시리즈와 함께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계의 '투 탑'으로 손꼽히지만, '사실성'과 '방대함'면에 있어서는 사실상 원탑으로 꼽히는 게임인데요.

 

보통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 이라고 하면 축구를 소재로 한 매니지먼트 게임인 <풋볼매니저>(Football Manager, FM) 시리즈를 최고로 치지만, <OOTP> 또한 <FM>에 뒤지지 않는 방대함과 사실성, 그리고 다양한 요소들로 중무장하고 있다고 봐도 됩니다. 

 

선수들의 능력치를 봐도 온갖 데이터로 상세하게 표기하고 있다

야구 경기 그래픽 자체는 '매니지먼트 게임' 답게 간소하지만, 온갖 데이터를 보면서 지시를 내릴 수 있다

<OOTP> 시리즈는 지난 20년 가까이 매년 출시되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OOTP 22>가 지난 3월 26일 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OOTP 22>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한국 게이머들에게도 큰 주목을 받았는데, 바로 시리즈 최초로 '한국어화'가 이루어질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한국어화는 우리나라의 중견 모바일 게임 회사인 컴투스가 <OOTP> 시리즈를 개발한 'Out of the Park Developments'를 인수했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으로, 덕분에 미국 MLB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KBO 리그까지 정식으로 라이선스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덕분에 이 시리즈를 좋아했지만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즐기는 데 많은 불편함을 겪은 유저들은 지금 환호성을 지르고 있죠. 

다만 한창 <OOTP 22>가 한창 개발중이던 도중에 회사의 인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한국어화 작업이 늦어져서 현재 게임의 한국어화는 '베타'로 임시 적용된 상태입니다.  스팀에서 '베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OOTP 22>의 '베타' 한국어 버전을 즐길 수 있는데요. 오역이 많고 상황에 맞지 않는 단어. '코미디'로 인식될 여지가 큰(…) 한국 선수 이름 번역까지 여러 문제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지금 당장은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 것이 좋지만, 그래도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개발사가 '정식 버전'을 선보이겠다고 한 만큼, 그동안 이 시리즈에 관심이 있었던 유저라면 눈여겨 볼만할 것입니다.

 

베타 버전이기 때문에 허술한 점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노' 진혁 선수가 '아니오' 진혁으로 번역이 되어있다거나...

'게임' 자체에 포커스를 두고 이야기를 해보자면, <OOTP 22>는 말 그대로 '방대하다' 라는 말 한 마디로 정리가 가능합니다. 일단 야구 시장의 본류라고 할 수 있는 MLB는 거의 100년의 역사가 하나의 게임에 모두 담겼다고 해도 좋을 정도이며, 플레이어는 '히스토리컬 리그'(Historical League)를 통해 이러한 과거의 메이저 리그의 과거 역사를 체험하고, 자신만의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 스포츠' 라 불리는 야구를 소재로 하는 만큼 정말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선수들의 능력치 또한 온갖 스탯으로 구별되어 매니징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유망주를 키우고, 또 최고의 슈퍼스타로 키울 수 있으며. 숨겨진 원석을 발견해 트레이드해오고, 그런 원석들을 모아 10년 이상 가는 '왕조'를 만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존재하는 선수들이 실명 그대로 등장하기 때문에 애정을 가진 선수를 키우고, 최고의 슈퍼스타로 키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른 유저들과의 멀티 플레이를 포함해, 다양한 게임 모드를 즐겨볼 수 있다

경기를 진행하면 온갖 데이터를 통해 분석할 수 있다

실존하는 선수나 팀 뿐만 아니라 '가상'의 리그와 선수를 활용하는 게임 모드부터, 아예 처음부터 여러 선수들을 '드래프트' 해와서 팀을 구성하는 모드까지. <OOTP 22>는 정말 여러 방법으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사합니다. 만약 '야구'를 정말로 좋아한다면 <OOTP 22>는 한 번쯤 관심을 가져도 후회하지 않을 작품일 것입니다.

  


 

▶ 추천 포인트
1.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중 '최고'라고 부를 수 있는 몇 안되는 게임
2. 감독, 그리고 단장으로서 즐길거리가 정말 무궁무진하다
3. 빠지면 <FM>시리즈 이상의 몰입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비추 포인트
1. 야구가 이렇게 복잡한 스포츠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2. 게임을 '배우는 것'에 극도의 저항이 있다면 안 맞을 수 있다

▶ 정보
장르: 스포츠 매니지먼트
개발: Out of the Park Developments / 컴투스
가격: 41,000원
한국어 지원: O(베타)
플랫폼: 스팀(PC)

▶ 한 줄 평 

감독/단장이 되어 볼 수 있는 
'야구 매니지 먼트' 게임계의 마스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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