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16년 역사의 게임 전문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어떤 게임이 맛있는지, 맛없는지 대신 찍어먹어드립니다. 밥먹고 게임만 하는 TIG 기자들이 짧고 굵고 쉽게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TIG 퍼스트룩!
디스이즈게임이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고전 RPG의 ‘리마스터’ 작품, <매스 이펙트: 레전더리 에디션>(이하 <레전더리 에디션>)입니다.
10여 년 전을 풍미했던 작품인 만큼, 스토리를 포함한 주요 콘텐츠에 대한 분석과 평가는 기존에 이미 많이 이뤄졌습니다. 따라서 이번 퍼스트룩에서는 <레전더리 에디션>의 주요 ‘변경점’들을 중심으로, 이 게임이 기존 팬과 신규 팬에 각각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일부 유저는 강렬한 명암 대비에서 오던 ‘특유의 분위기’가 사라졌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습니다. 또한, 캐릭터 얼굴에 오히려 생동감이 줄었다는 평가도 간혹 있습니다.
한편, 애니메이션은 많이 개선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특히 인물들이 대기 상태에서 완벽한 ‘차려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나, 컷신 직후 캐릭터 애니메이션이 ‘튀는’ 등의 모습은, 요즘 트리플A 게임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퀄리티 이슈입니다.
기존 팬들이라면 소소하지만 확실한 비주얼 발전에 나름의 만족을 느끼며 플레이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러나 신규 유저들은 엉성한 애니메이션, 일부 텍스쳐 품질 한계, 환경 그래픽의 디테일 부족 등에서 강한 ‘세대 차’를 느끼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레전더리 에디션>의 전투 시스템 개편은 주로 1편 분량에 집중돼있습니다. 1편은 14년 전 작품인 데다 3편과 비교해도 5년이라는 작지 않은 시차를 두고 있는 진짜 ‘고전’입니다. 특히 1편 개발 당시 바이오웨어에게 슈팅 장르 노하우가 별로 없던 탓에, 건플레이의 완성도는 크게 떨어집니다.
지난해 바이오웨어는 <레전더리 에디션> 개발을 발표하며 “원작의 고유한 게임성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현세대 게이머가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인벤토리 관리, 경험치 획득량, 스킬 밸런스, 탄약 드롭률 등 여러 부분에서 ‘현대적 플레이 감각’을 위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레전더리 에디션>은 ‘리메이크’가 아닌 ‘리마스터’라는 점을 꼭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리마스터는 주로 오래된 게임을 ‘불편 없이’ 다시 즐기게 해주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게임의 뼈대만 유지한 채 현시대에 맞게 처음부터 재창작하는 ‘리메이크’ 와는 엄연히 방향성이 다릅니다.
명작 RPG의 성공적 재탕,‘그때 그 재미’ 되살리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