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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TIG 퍼스트룩] 주인을 구하기 위한 애착인형의 하드코어 모험기, 더 다키스트 테일즈

정혁진(홀리스) 2021-08-23 10:06:26

 

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16년 역사의 게임 전문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어떤 게임이 맛있는지, 맛없는지 대신 찍어먹어드립니다. 밥먹고 게임만 하는 TIG 기자들이 짧고 굵고 쉽게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TIG 퍼스트룩! 

 

아이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애착물건'에 대해 잘 알고 계실겁니다. 아이가 영아기를 거치며 엄마와 자신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분리불안'을 안정시켜주는 물건을 말하죠. 인형부터 수건까지. 간혹 플라스틱 숟가락 같은 독특한 것이 선정(?)되기도 합니다.

 

갑자기 왠 애착물건 얘기냐고요? 지금부터 소개할 게임이 바로 애착인형을 소재로 한 게임이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귀엽거나, 유아용을 위한 게임은 절대 아닙니다. 게임은 매우 어렵고 잔혹하거든요. 2017년 <슬랩스 앤 빈스>라는 독특한 벨트스크롤 액션을 선보인 트리니티 팀(Trinity Team)이 선보인 신작입니다.

 

귀엽지만 매력적인 목소리의 곰인형 '테디'가 거치는 하드코어한 모험을 한 번 즐겨보시죠. 연내 출시 예정으로, 현재 데모 버전으로 짧게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게임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더 다키스트 테일즈> 입니다.

 

 

 


 

 


<더 다키스트 테일즈>는 곰인형 테디가 꿈과 뒤틀린 어린 시절, 환상의 세계로부터 자신의 주인인 앨리샤를 구하는 내용을 담은 게임입니다. 테디는 한 때 앨리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형에 대해 덜 의존하게 되며 결국은 장난감 상자 속에 처박히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악마가 앨리샤의 잠재의식을 집어삼키면서 앨리샤는 깊은 잠에 빠지게 되고, '작은 빛'이 그녀를 구하기 위해 테디를 깨웁니다. 테디는 처음에는 자신을 낡은 상자에 가둔 앨리샤에게 서운함을 표하지만, 이내 작은 빛의 설득에 그녀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나게 되죠.

 

 

<더 다키스트 테일즈>는 시작부터 게임의 스토리 설명, 그리고 대화 컷신 등 모든 것이 한 편의 동화를 보는 것처럼 잘 짜여진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캐릭터 간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스토리 설명이 필요할 때는 내레이션을 통해 진행합니다.

 

스토리 소개에서 볼 수 있듯 분위기가 좀 어둡습니다. 약간 잔혹동화 같은 느낌도 드네요. 따스한 느낌인 것 같지만 잔인하고, 으스스한 느낌의 기믹과 적들이 게임 곳곳을 채우고 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테디가 어린 시절 함께했던 익숙한 친구들을 만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이 테디를 반겨주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도 악마의 영향을 받은 듯 세뇌를 당하거나 혹은 악마로 변한 모습입니다. 

 

곳곳에서 으스스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유저는 복슬복슬한 털을 가진 테디가 여정을 잘 마치도록 도와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타이밍에 맞춘 점프나 대시, 그래플링 훅(로프 플레이) 등을 활용해 안전하게 캐릭터를 이동시켜야 하는데, 하드코어 플랫포머 장르인 만큼 생각보다 이게 쉽지 않습니다. 맵의 기믹이 제법 까다로운 편이거든요.

게임 내 보이는 가시 같은 장애물은 조금만 닿아도 대미지를 입습니다. 맵을 이동하다가 보이는 붉거나 녹색의 뾰족한 무언가는 무조건 장애물이라 봐도 됩니다. 많기도 하고, 또 타이밍을 맞추기도 까다로운 편입니다.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숙련된 조작이 필수입니다.

 

 


곳곳에 장애물이 널려 있습니다.

게다가 곳곳에 등장하는 적도 상대해야 해서 체감 난이도는 상당합니다. 필드에 등장하는 적은 생각보다 덜하지만, 그래플링 훅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점프를 할 때와 같이 어딘가로 이동하는 길목에 적들이 종종 배치되어 있습니다. 자칫 대미지를 입기 쉬운 상황이어서 적을 신중히 상대해야 합니다.

 

맵의 구성에 대해 대략 설명했으니 이번에는 전투, 육성 등 캐릭터 조작에 대해 좀 알아볼까 합니다. 

 



곰인형이라고 해서 마냥 아기자기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목소리도 장화신은 고양이에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목소리를 맡은 것처럼 굵직하고요. 공격도 제법 시원합니다. 테디의 무기는 바로 앨리샤가 어릴적 가지고 놀던 '가위'입니다.

 

테디는 두 가위날을 분리해 마치 이도류처럼 적들을 베고 다닐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는 '더블 스워드'라 부르는데, 데모 버전에서는 베기 공격만 할 수 있지만 이후 정식 버전으로 나오면 차지 공격부터 좀 더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체력 게이지는 최대 4칸까지 채워지며, 4번의 대미지를 입게 되면 게임 오버가 돼, 가장 최근 세이브 포인트(거울 모양의 구조물)에서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난이도도 상당한데, 만약 처음부터 계속 시작했다면 더 어렵게 느껴졌을 것 같네요.

게임을 진행하며 스토리 이벤트를 통해 각종 스킬을 해금하게 됩니다. 힐이나 대시, 로프 플레이 등 점차 플레이를 할 수록 기능이 많아지게 되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적을 처치해 얻은 마법의 힘이 일정 수준 차면 스킬 트리를 해금해 공격이나 체력/마나, 쿨타임 감소 등 여러 패시브 스킬을 성장 시킬 수도 있습니다. 힐을 하면 테디와 동행하는 작은 빛이 마법의 실로 테디를 이곳저곳 꿰메주는 연출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며 다양한 스킬을 얻게 됩니다. '힐'은 곰인형을 꿰메 치료해준다는 재미있는 설정입니다.
레벨이 오를 수록 개성에 맞게 패시브 스킬을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더 다키스트 테일즈> 데모 버전은 약 1시간 분량의 플레이 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2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중에 짧은 보스전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스토리 설정이나, 게임의 구성이 제법 탄탄한 편이어서 스토리가 알찬 플랫포머를 좋아한 유저 분이라면 좋아할만한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엄청난 도전욕구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조작' 입니다. 게임은 W,A,S,D로 이동을, 그리고 그 주변에 대쉬와 공격을 할 수 있는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스페이스가 점프, 시프트가 그래플링 훅, 대시가 알트, 힐이 H 버튼입니다. 모두 이동키 주변으로 배치되어 있죠.

 

컨트롤로 공격을 하라고 했는데,
정작 키보드 조작법에는 마우스 왼쪽으로 되어 있어 다소 놀랐습니다. 추후 개선되겠죠?

 

그러다 보니 움직임과 대시를 섞어서 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닙니다. 점프를 해서 이동한 후 대시를 하려면 엄지손가락이 바쁘게 움직여야 합니다.

 

더군다나 게임을 진행하며 더블 스워드를 컨트롤로 사용하라고 했는데, 정작 조작법에서 보면 컨트롤이 아니라 마우스 왼쪽 버튼으로 공격이 되어 있어 놀라기도 했습니다. 기본 조작법을 알지 못했다면 왼손으로 모든 것을 다 할 뻔 했으니까요. 아마 조치될거라 봅니다.

 

조작법에 대한 설명을 강화하거나 유저 편의에 맞게 조작키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게임이 더욱 재밌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더 다키스트 테일즈>에 대한 느낌은 매우 좋습니다. 올해 출시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출시 전, 스팀 데모를 통해 한 번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추천 포인트
1. 잔혹동화 형태의 독특한 스토리
2. 하드코어 플랫포머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반길 법 한 도전욕구

▶ 비추 포인트
1. 까다로운 조작법과 설명 부족

▶ 정보
장르: 플랫포머
개발: Trinity Team (퍼블리셔: 101XP)
가격: 미정 (2021년 중 출시예정)
한국어 지원: 미정
플랫폼: 스팀

한 줄 평
반전 매력의 곰인형이 펼치는 하드코어 플랫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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