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봤더니’는?] 디스이즈게임의 하드웨어 연재 기획 ‘써봤더니’는 게임과 관련한 각종 하드웨어나 주변기기 등을 직접 사용해보고, 그 유용성과 가치를 찾아보는 코너입니다. 복잡한 하드웨어 관련 전문 지식이나 데이터의 나열은 가급적 피하고, 실제 하드웨어를 쓰고 느낀 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코너입니다.
오늘 다룰 하드웨어(?)는 게이머들에게 있어서 어떻게 보면 ‘필수’지만, 또 어떻게 보면 가장 ‘무신경한’ 제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의자’. 즉 ‘게이밍 체어’. 과거 디스이즈게임이 한 번 다뤘던 ‘시크릿랩’(SECRET LAB)의 최신형 제품인 ‘시크릿랩 타이탄 Evo 2022’ 입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 이번 기사는 본래 디스이즈게임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협찬 받은 제품을 ‘아까워서’ 체험기 콘텐츠로도 작성하게 된 것입니다. 참고바랍니다.
#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최상위 게이밍 체어
‘시크릿랩’(SECRET LAB)은 <스타크래프트 2> 프로 게이머 출신의 ‘이안 알렉산더’와 ‘알라릭 추’가 공동 설립한 게이밍 체어 브랜드입니다. ‘프로 게이머’ 출신의 CEO들이 설립한 만큼, 시크릿랩은 철저하게 ‘게이머들을 위한’ 의자 설계를 보여줍니다. 또한 다양한 프로 e스포츠 구단/리그과의 제휴를 통해 이를 디자인에 반영하고, 게이머들이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눈에 띕니다.
‘시크릿랩 타이탄 Evo 2022’ (이하 Evo 2022)는 시크릿랩의 대표 제품 라인업이자 지난 해 출시한 ‘시크릿랩 타이탄’(TITAN)의 2021년 최신 모델입니다. 국내에서는 8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일반 모델과 XL 사이즈만 고를 수 있었던 이전 타이탄 시리즈와 다르게 스몰(S) 사이즈부터, R, XL 사이즈 등 3가지 체형의 제품을 고를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체형만 다양해진 것이 아니라, 의자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이미 '종결자' 소리를 들었던 지난 해 버전 타이탄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업그레이드'된 면모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만만찮은 가격대를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게이밍 체어 라인업
구매 단계에서 체형부터, 디자인, 의자 재질 등을 고를 수 있다. 어떤 옵션을 골랐느냐에 따라 가격이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
# 제품 조립과 외형
Evo 2022, "R사이즈" 의자 제품 박스. 꽤나 크고 묵직한 덩치를 자랑한다
하지만 제품 자체는 공간만 있다면, 성인 남자 1명이 충분히 혼자서 조립할 수 있으며, 필요한 도구 및 상세한 조립 메뉴얼도 제공된다
조립 메뉴얼에 따라 15분만에 (혼자서) 조립을 완료한 Evo 2022
R사이즈(왼쪽)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XL사이즈를 구매하면 된다(오른쪽) 참고로 필자의 경우 신장 175cm로, R사이즈만으로도 충분히 넓고 사용하기에 충분한 사이즈였다. 오른쪽 XL사이즈의 경우, 의자 위에서 양반 다리를 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크다
# 여러 부분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Evo 2022
Evo 2022는 여러 가지 면에서 지난 해 버전보다 한 층 나아진 면모를 보여줍니다. 대표적으로 요즘 게이밍 체어에서는 필수라고 할 수 있는 목 받침용 방석 (시크릿랩은 '마그네틱 메모리 폼 헤드 필로우'라는 명칭을 쓴다)의 경우, 이전과 다르게 '자석'이 내장되어서 백레스트에 '가볍게' 붙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요.
자석은 꽤나 단단하게 붙기 때문에, 아주 강한 힘을 주지 않는 한 목 받침이 떨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게다가 자석의 범위가 넓어서 자신의 체형에 따라 가장 적절한 위치를 상하좌우 여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방석의 안에는 냉각젤이 있어서 더운 여름에는 머리를 기대는 것 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참고로 목 받침은 지난해 버전 타이탄에선 이런 식으로 거치했다
암레스트의 경우, 이제는 상하좌우 4방향으로 위치를 조절할 수 있어서 좀 더 자신의 체형에 맞춘 위치 조절이 가능하다
의자 하단의 휠 베이스는 알류미늄 재질로 튼튼함을 강화했다. 바퀴 또한 부드럽게 바닥과 닿기 때문에 사무실이나 집 등. 여러 환경에서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기본적으로 의자의 표면 제질은 인조 가죽으로 고급스럽고 사무실 같은 환경에서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만약 직접 살이 닿는 환경(집안 등) 이라면 패브릭 재질을 고려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패브릭 재질은 인조 가죽과 다르게 다양한 색깔의 제품이 준비되어 있어서 조금 더 '컬러풀'한 제품을 고를 수도 있다.
패브릭 자체의 품질은 매우 우수하며, 장시간 사용해도 무언가 훼손이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오른쪽 손잡이 등을 통해 백레스트의 각도를 최대 165도까지 젖힐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각도에서 '잠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형태로 의자를 사용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시크릿랩 타이탄 Evo 2022는 현재 기준으로도 '최상위' 게이밍 체어라고 할 수 있는 전작의 여러 부분들을 한층 개선했으며,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하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넉넉하게' 쓸 수 있는 단단한 게이밍 체어. 무엇보다 장시간 PC 앞에 붙어서 게임을 즐기거나 업무를 보는 유저들이 '장시간' 편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을 찾았다면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