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시된 모바일 MMORPG <뮤 아크엔젤>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던 웹젠이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뮤 아크엔젤>의 후속작 <뮤 아크엔젤2>다. 실제로, 그들은 지난달 사내 테스트는 물론 CBT까지 실시하며 <뮤 아크엔젤2>의 완성도를 올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그 결과, <뮤 아크엔젤2> 사전예약에는 100만 명 이상의 유저가 몰리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뮤 아크엔젤>은 동남아시아 시장 출시 2주일 만에 현지 플레이스토어 매출 10위에 진입했으며, 국내에서도 여전히 매출 순위 2~30위권을 유지하며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과연 <뮤 아크엔젤2>는 웹젠의 새로운 중심이 될 수 있을까. 9월 출시를 앞둔 <뮤 아크엔젤2>의 특징과 눈여겨볼 포인트를 정리했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앞서 언급했듯 <뮤 아크엔젤2>는 <뮤 아크엔젤>의 후속작에 해당한다. 그만큼, 전작은 물론 <뮤> 시리즈와의 연결고리도 적지 않다.
먼저, 스토리를 살펴보자. <뮤 아크엔젤>은 봉인이 해제된 쿤둔을 무찌르는 뮤 용사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시간이 흘러 쿤둔은 사라졌지만, 그는 자신의 남은 힘을 통해 마족과 정예군을 소환하고 뮤 대륙을 위협한다. <뮤 아크엔젤2>는 이에 맞서는 뮤 용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전작의 이야기를 이어받은 셈이다.
클래스 역시 친숙하다. <뮤 아크엔젤2>에서 고를 수 있는 클래스는 흑기사, 흑마법사, 요정 등 세 개로, 전작과 동일하게 구성됐다. 모두 <뮤 온라인> 초창기를 장식한, 시리즈를 대표하는 클래스에 해당한다.
다만, 각 클래스의 특징은 비교적 뚜렷하게 설계됐다.
로렌시아의 후예 '흑기사'는 근접 전투를 담당하는 클래스로, 실질적인 딜탱으로 분류된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도 포인트다. 흑마법사는 아르카의 후예들을 클래스화한 것으로, 마법을 활용해 원거리 전투를 펼친다. 요정의 경우 기본 무기로 활을 사용함과 동시에 회복 스킬로 아군을 지원할 수 있는 클래스다.
여기서 유저들은 메인 캐릭터를 포함, 최대 세 명을 동시에 육성할 수 있다. 첫 번째 클래스로 요정을 택하더라도 이후 흑마법사와 흑기사를 골라 함께 전투를 펼치는 것도 가능하다. '혼자서도' 특정 클래스가 가진 약점을 보완하고 파티 컨셉의 전투를 진행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더해 <뮤 아크엔젤2>는 전직 시스템을 통해 다소 밋밋할 수 있었던 클래스에 색깔을 더했다. 각 클래스는 제각기 다른 두 개의 전직 클래스를 갖고 있으며, 특성에 따라 전혀 다른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이를테면 요정은 공격과 지원 중 원하는 갈래를 고를 수 있는데 전자는 솔로 플레이가 충분히 가능할 정도로 다양한 광역기를 활용한다. 반면, 지원을 고르면 보조의 색깔이 조금 더 진해진다.
<뮤 아크엔젤2>가 인게임에서 내세운 강점은 단연 '속도감'이다. CBT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해본 결과, 게임의 성장은 굉장히 속도감 있게 느껴졌다. 레벨과 전투력을 성장시키는 것은 물론, 이를 위해 필요한 과정 등 모든 요소가 빠르게 흘러간 탓이다.
이는 <뮤 아크엔젤2>의 시스템과도 연결돼있다. 게임에는 유저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여러 가지 요소가 존재한다. 다수의 몬스터를 만나 대량의 경험치를 먹을 수 있는 던전은 물론, 버튼 하나로 시간을 건너뛸 수 있는 '빠른 전투'가 좋은 예다.
게임의 단순한 구조 역시 이러한 속도감을 살려준다.
<뮤 아크엔젤2>는 복잡한 퀘스트 대신 선형 구조로 흘러간다. 관문을 중심으로 일반 몬스터와 보스가 존재하며 일정 개수 이상의 관문을 통과하면 다음 스페이지로 나아갈 수 있다. 그리 복잡하지 않은 형태다. 게다가 보스를 처리할 경우, HP가 100% 회복되며 마을에 가지 않고도 그 자리에서 아이템을 정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즉, 별도의 정비 없이 계속해서 전투를 이어갈 수 있는 셈이다.
사냥 역시 복잡한 컨트롤 대신 속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뮤 아크엔젤2>에 등장하는 필드는 수많은 몬스터로 가득하다. 네다섯 마리의 소규모 그룹을 유도하는 '몬스터 몰이'의 과정이 요구되지 않는 셈. 게다가 이러한 일반 몬스터들은 그리 강하지 않아 쉽고 빠른 사냥이 가능하다.
물론, 몇몇 보스 몬스터는 장판 공격을 시전하기에 약간의 컨트롤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그리 어렵진 않다. 시스템이 제시하는 대로 캐릭터를 키웠다면 충분히 적을 쓸어 담는 맛을 즐길 수 있다. 복잡한 구조 대신 적을 쓸어 담고, 제압하는 맛을 느낄 수 있는 구조를 택한 셈이다.
이 외에도 <뮤 아크엔젤2>에는 주목할 만한 포인트가 적지 않다.
한 번 장비를 강화하면 다른 장비를 착용해도 수치가 그대로 이전되는 시스템이나 CBT에서는 체험하기 어려웠던 길드 콘텐츠는 충분히 눈길을 끌 만한 요소다. 특히 길드의 경우 두 명의 길드원이 함께 훈련해 대량의 경험치를 얻는 '길드 훈련'이나 왕좌 쟁탈전 '아이스캐슬' 등 다양한 요소가 존재하는 만큼, 정식 오픈 이후에도 게임의 메인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