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블루 아카이브>가 9일 오전 8시 출시를 확정 지었습니다. 당장 8일부터 사전 다운로드 서비스가 시작되었고, 게이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에서 올해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입니다. 그래서 게임에 대한 정보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언어의 장벽' 때문에 여전히 잘 모르는 유저들도 많죠. "그래서 대체 <블루 아카이브가 무슨 게임인데?" 디스이즈게임은 <블루 아카이브>가 어떤 게임인지 'Q&A' 형태로 정리해봤습니다.
소위 '미소녀 캐릭터 수집형 게임'이라고 부르는 서브컬처 소재의 모바일 게임입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을 '수집'하고(주로 뽑기로), 그렇게 획득한 캐릭터들을 '육성' 해서, 게임이 제공하는 각종 콘텐츠를 '머리를 써서' 클리어하는 형태의 게임입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를 떠올리면 쉽습니다.
<소녀전선>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는 현재 다양한 '중국산' 서브컬처 캐릭터 수집형 게임들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중국산 서브컬처 게임들은 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같은 무거운 배경의 게임을 주로 선보이고 있죠. 반면 <블루 아카이브>는 굉장히 '밝고', '화사하며', '심각하지 않은'. 오히려 '웃긴 요소가 많은'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일단 겉으로 보이는 인상에서는 이런 부분이 차별화된다고 보면 됩니다.
참고로 게임의 그래픽은 고퀄리티 '일러스트'를 제외하면 풀 3D 그래픽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전투 그래픽 또한 굉장히 '귀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게임의 분위기부터 소재, 그리고 이를 다루는 방식이 일반적인 미소녀 캐릭터 수집형 게임들에 여러 의미로 '깬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블루 아카이브>는 서브컬처 게임에 익숙한 여러 클리셰와 '밈'(Meme)을 적극 받아들이면서도, 또 비틀어서 게임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블루 아카이브>가 보여주는 내러티브는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서브컬처 문화에 익숙한 유저라면 더더욱 흥미롭게, 또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블루 아카이브>에서 주목해 볼만한 것은 '전투' 입니다. 이 게임은 일종의 '입체적인', '변형' 라인 디펜스 게임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캐릭터 4명(과 서포터 2명)을 하나의 '팀'으로 구성해서 전투를 개시하면, 각각의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기믹'에 따라 맵을 이동하면서 자동으로 적들과 전투를 치릅니다.
가령 '프론트/탱커' 기믹이 지정된 캐릭터는 팀의 맨 앞에서 적의 공격을 받아가면서 '자동으로' 전투를 치릅니다. 그리고 '후열/공격' 속성의 캐릭터는 후방에서 안전하게 '자동으로' 전투를 치릅니다. 현재 맵에 있는 다양한 '은폐/엄폐물'을 활용해서 위치를 잡기도 합니다. 모든 전투는 자동으로 이루어지지만, '스킬 사용'에 있어서만큼은 직접 전투에 개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블루 아카이브>는 현재 멥의 상황, 그리고 플레이어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풀. 적의 속성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서 팀을 짜는 것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무언가 화려한 콘트롤보다는 사전에 '팀을 짜고',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한 게임이라고 할까요? 기본적으로 자동으로 전투가 진행되기 때문에 형태는 심플하지만, 이러한 부분에서 굉장히 '머리를 쓰는' 요소도 많은 게임입니다.
<블루 아카이브>는 다른 미소녀 캐릭터 수집형 게임들과 유사하게 '캐릭터 뽑기'가 결국 메인 상품이라고 봐야 합니다. 정확하게는 "캐릭터 뽑기"의 비중이 90% 이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캐릭터 뽑기 말고는 돈을 쓸 구석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이 게임도 '행동력'(AP) 개념이 있기 때문에, 만약 게임을 오래하고 싶거나 빠르게 캐릭터를 키우고 싶다면 AP 또한 구매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AP는 구매량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핵과금'은 불가능합니다. 일부 콘텐츠에서 '최상위권'을 노린다면 결제가 필요한 경우가 있지만, 일반 유저들 입장에서는 뭘 어떻게봐도 '캐릭터 뽑기'에만 돈을 쓴다고 보면 됩니다.
게임의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사실 주요 콘텐츠를 단순하게 '클리어'만 한다고 하면 굳이 캐릭터 뽑는 데 돈을 쓸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미소녀 캐릭터 수집형' 게임이죠. 게이머 입장에서는 결국 '콘텐츠 클리어'가 아닌, '미소녀 캐릭터 수집'이 목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캐릭터 뽑기'가 목표가 된다면, 아무래도 결제는 필수입니다. 이 게임의 캐릭터 뽑기는 '최상위권 뽑기 확률 2.5%', '픽업 캐릭터 뽑기 확률 0.5%'(확정뽑기-천장-은 200회)의 가장 '일반적인' 뽑기 모델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보통 신 캐릭터의 갱신 주기는 2주 정도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결국 플레이어가 욕심을 부릴수록 결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이 게임은 순수하게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도, '정기적으로' 매달 50에서 60 뽑기 정도의 재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보통 3개월에서 4개월에 한 번 정도는 누구나 '확정 뽑기'(천장)에 도전해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블루 아카이브>는 다양한 콘텐츠를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집중하면서 '공략'을 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콘텐츠를 모두 돌파한 이후에는 매일매일 'AP'를 빠르게 녹이면서 캐릭터 육성에만 신경을 쓰는. 그리고 게임 내 모든 '데일리 미션'을 클리어하는 데 30분 미만이면 충분한, 속칭 '분재형' 게임으로 변모합니다.
참고로 게임은 한 번 클리어한 스테이지는 '스킵'을 통해 빠르게 넘어가면서 행동력을 소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몇 백 AP가 쌓인다고 해도 이를 모두 소모하는데 1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게임을 어느 정도 즐긴 이후에는 게임사가 정기적으로 내는 이벤트나 '총력전' 같은 엔드 콘텐츠를 제외하면 "할 게 없는" 게임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한 달에 약 1번 개최되는 '총력전' 콘텐츠가 <블루 아카이브>의 엔드 콘텐츠입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블루 아카이브>는 콘텐츠를 한 번 깬 이후에는 '매일 매일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총력전'은 이렇게 키운 캐릭터를 총동원해서 펼치는 거대 보스와의 전투를 말하는데요.
'엔드 콘텐츠' 답게 강력한 보스들이 등장합니다. 또 고득점을 노리려면 잘 키운 캐릭터들이 최대한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때만큼은 '집중' 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것이 권장됩니다.
<블루 아카이브>는 11월 9일 오전 8시에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판'이 오픈할 예정입니다. 기본적으로 글로벌판은 넥슨이 서비스를 담당하며, 게임의 기본적인 편의 기능은 현재 서비스중인 <블루 아카이브> 일본 버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계획입니다.
다만 출시 캐릭터의 숫자, 그리고 콘텐츠 자체는 일본판의 '출시 초기' 버전과 동일하며, 이후에는 일본과 동일한 순서로 콘텐츠가 업데이트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