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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서든어택' 백승훈 사단의 '크로우즈'는 어떤 게임?

배틀로얄 '스쿼드 오퍼레이션'과 대규모 전장 느낌 주는 '블러드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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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4랑해요) 2022-02-23 15:26:25
<서든어택>을 개발한 백승훈 사단의 신작 <크로우즈>가 전 세계 게이머를 대상으로 오픈 테스트를 시작했다.

로얄크로우가 개발하고 썸에이지가 서비스하는 <크로우즈>는 '대규모 전장'을 모토로 한 FPS다. <크로우즈>는 출시 전부터 '게임스컴 2021' 등지에서 트레일러를 공개해 3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FPS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던 바 있다.

2021년 2월 21일부터 진행된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모든 유저가 자유롭게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개 테스트를 시작한 <크로우즈>의 핵심 게임 모드는 <배틀필드>에서 볼 법한 대규모 전장을 구현한 '블러드 존' 모드와 배틀로얄 구성 속에서 '큐온'이라는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엘리트 스쿼드' 모드다. 이해를 돕기 위해 기자가 직접 체험한 <크로우즈>의 모습을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대규모 전장 구현한 '블러드 존'

 


 

먼저 블러드 존은 맵 곳곳에 위치한 점령지를 오래 점령한 팀이 승리하는 모드다.

 

기본 틀은 <배틀필드>를 생각하면 좋다. 넓은 전장에 총 9개의 거점이 존재하고, 거점을 순차적으로 점령해 포인트를 쌓아 경기에서 승리하는 방식이다. 간단한 이동 수단이나 탱크, 공격 헬기 등의 탈것을 타고 전투를 벌일 수도 있다. 아직 테스트 단계이기에 밸런스에 대해 세세한 분석을 하기는 어렵지만, 장비의 전투력이 너무나 강해 보병을 학살하는 모습은 등장하지 않았다.

 

블러드 존

기본적으로는 3인칭이며, 버튼이나 정조준을 통해 1인칭으로 전환할 수 있다

블러드 존에는 일종의 '킬스트릭' 시스템도 존재한다. 적을 처치하고 자금을 통해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UAV를 요청해 일정 지역에 있는 적 위치를 파악하거나, 강력한 포격을 요청하는 식이다. 킬스트릭이라는 표현을 했지만 자금 획득을 위해 꼭 연속해서 적을 처치할 필요는 없기에 누구나 한 두번은 경기에서 지원 요청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크로우즈>는 자동 회복 방식이 아닌 수동 회복 방식을 택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붕대가 3개 주어지며, 자금을 통해 '모르핀 주사기'를 획득하거나 적의 아이템을 강탈해 회복 아이템을 보충할 수 있다. 모르핀 주사는 사용 시간이 길지만, 단번에 체력을 회복할 수 있어 유용하다.

강력한 포격이나 공중 지원, UAV 등을 통해 전투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체력은 수동으로 회복해 줘야 한다

 

외에도 <크로우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지원한다. 캐릭터의 외관이나 총기의 스티커를 입맛대로 꾸밀 수 있으며, 묵직함을 지향한 만큼 지나치게 개성적이기보단 '밀리터리' 콘셉트에 맞는 치장 아이템이 다수였다.

타 FPS처럼 총기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시스템도 존재한다. 정조준 속도가 빨라지는 대신 반동을 희생하거나, 반동을 잡는 대신 정조준 속도를 희생하는 식이다. 타 FPS에서 등장한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

 

외형을 꾸밀 수 있다

 

총기 커스터마이징

 

 

# 큐온을 모아 맵에서 탈출하라! '스쿼드 오퍼레이션'

 



4인 스쿼드로 진행되는 '스쿼드 오퍼레이션' 모드는 흔히 볼 수 있는 '배틀로얄' 방식을 따르고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맵을 가로지르는 헬기에서 떨어져, 지역을 선점하고 아이템을 파밍해야 한다.

 

<크로우즈>는 여기에 약간의 변수를 더했다. 스쿼드 오퍼레이션의 목적은 '최후의 1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맵 곳곳에 위치한 '큐온 가스'에서 자원을 추출해 10만 큐온을 모은 후 탈출하는 것이 목표다.

 

스쿼드 오퍼레이션 모드의 플레이 방식

 

기본 파밍은 타 배틀로얄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파밍 난이도는 가벼운 편이다. 총기나 수류탄 등 기본 장비는 처음부터 보급되며, 파밍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은 총알과 방탄복, 가방, 회복 아이템 정도가 전부다. 총기 부착물도 파밍을 통해 얻을 수도 있지만 희귀도가 꽤 높아 구경하기 어렵다. 보다 강력한 무기를 갖추기 위해선 후술할 큐온 추출이 중요하다.

큐온은 맵 곳곳에 위치한 큐온 보관함을 획득하거나, 가스가 올라오는 지역에 추출기를 설치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 추출기를 설치하면 약 2분 가량의 타이머가 돌아가며, 타이머가 끝나면 직접 회수해 자원을 획득하는 방식이다.

 

이런 가스가 나오는 곳에 추출기를 설치하면 된다

 

큐온 획득은 파밍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큐온을 획득량에 따라 순차적으로 보급을 요청할 수 있기 때문. 첫 번째 보급 상자에서는 3레벨 가방을, 두 번째 보급에서는 전술 차량을, 세 번째 보급에서는 3레벨 방탄판과 헬멧을 획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요청할 수 있는 보급에서는 플레이어가 게임 진입 전 커스터마이징한 무기를 획득할 수 있다. 그렇기에 큐온 가스가 많은 지역을 선점한 후 빠르게 추출하는 것이 초반 단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큐온 추출기는 맵 곳곳에 위치해 있으며, 한 명당 하나를 설치할 수 있다. 가능하면 주요 요충지를 스쿼드 홀로 점령한 후 각 인원이 추출기를 설치해 가스를 획득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다만, 가스를 추출하는 과정은 안전하지 않다. 주위에 가스를 채취하는 추출기가 있다면 맵에 별도로 표시되며, 이를 이용해 큐온 추출을 기다리고 있는 상대 스쿼드를 급습해 추출기를 강탈할 수 있다. 외에도 첫 보급 상자는 느리게 하늘에서 떨어지는 편인데, 이를 통해 상대 스쿼드가 어느 랜드마크에 위치해 있는지도 추측할 수 있다. 

 

보급 상자 요청. 역으로 이를 통해 상대 스쿼드의 위치를 파악할 수도 있다

 

첫 추출을 마칠 즈음에는 자기장이 생성된다. <크로우즈>의 자기장 시스템은 상당히 독특한 편인데, 맵을 원형으로 좁혀 오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랜덤한 맵 위치에 굉음과 함께 운석이 떨어지며, 운석이 낙하한 위치를 중심으로 '가스'가 생성되어 플레이어를 압박해 온다. 덕분에 안전 구역의 모습도 타 배틀로얄과 달라 동선을 잘 짜야 한다.

 

일정 시간마다 굉음과 함께 운석이 추락하고

이런 방식으로 위험 구역이 생성된다

 

맵에 위치한 큐온을 긁어모아 총 10만 큐온을 획득하면 '구출 헬기'를 부를 수 있다. 구출 헬기 요청은 10만 큐온을 획득한 팀만이 할 수 있으며, 약 3분 정도의 대기시간이 지나면 지정한 위치에 헬기가 찾아온다.

그렇다고 10만 큐온을 획득한 후 탈출 헬기를 요청하면 끝이 아니다. 헬기의 위치는 전 맵에 표시되며, 먼저 헬기를 부른 팀이 있다면 다른 헬기를 요청할 수 없기에 탈출을 노리는 상대 스쿼드가 급습해 올 확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운석 낙하 위치를 잘 확인한 후 방어하기 좋은 위치에서 헬기를 부르고 이를 사수해야 한다.

만약 첫 헬기를 타지 못했다면, 큐온을 모으지 않아도 요청할 수 있는 마지막 헬기를 두고 싸우게 된다. 여기서도 제한 시간 내 탈출하지 못한다면 패배 처리된다. 

 

마지막 탈출 헬기

 

덕분에 <크로우즈>에서는 타 배틀로얄에서 보지 못했던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첫 파밍 위치가 좋지 않아 큐온 가스가 모자라더라도, 재빨리 상대 스쿼드의 위치를 파악한 다음 기습해서 추출기를 강탈하거나, 헬기에 탑승하는 적 스쿼드를 전멸시킨 후 아군이 이를 타고 탈출하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가져가는" 플레이 양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방어하는 측에서도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 가령 운석에서 나온 가스의 대미지는 강력하지만, 방독면을 착용해 일정 시간 동안 가스 구역에서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다. '필터' 아이템으로 방독면 지속 시간을 늘리는 것도 가능해, 판단 하에 안전하게 가스 안에서 탈출 헬기를 요청한 후 탑승할 수도 있다.

 

마지막 변수는 '제타 바이러스'다. 맵에서 파밍할 수 있는 희소한 약을 사용하면 죽은 뒤 플레이어는 변형체로 변신하는데, 이 변형체를 통해 마지막까지 상대 스쿼드를 괴롭힐 수도 있다.

 

남의 걸 훔쳐먹을 때가 제일 맛있는 법

제타 바이러스. 아쉽게도 획득한 판에선 못 써봤다

 

# 피드백 받아 탄탄한 내실 갖출 수 있길


<크로우즈>를 플레이하며 얻은 감상을 종합하면 FPS의 "쏘는 맛"이나 독특한 시스템을 더한 스쿼드 오퍼레이션의 재미가 있다. 그러나 테스트 단계인 만큼 아직 세부 시스템에 관해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가령 '스쿼드 오퍼레이션'은 아직 파밍 아이템의 개수가 많지 않고, 교전이나 <크로우즈> 만의 독특한 교전 양상을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적어 아쉬웠다. 정식 출시 때는 제타 바이러스 같은 변수가 더욱 많아져 <크로우즈>만의 재미있는 교전 양상을 만들어 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개발진도 3차 테스트 시작 후 별도의 방송을 통해 최적화, 총기 격발음 등 전반적인 게임 시스템에 대한 개선을 약속했다.

 

<크로우즈>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2월 21일부터 28일까지 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신작 FPS에 목마른 게이머라면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 좋은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한 번 <크로우즈>를 플레이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