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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공상과학 팀플레이 FPS, 퀘이크워즈 온라인

퀘이크워즈 온라인,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체험기

nodkane 2010-01-14 10:26:29

지난 2007년 출시된 FPS 게임 <에너미 테리토리: 퀘이크워즈>가 우리나라의 드래곤플라이를 통해 새롭게 온라인 게임으로 거듭났습니다.

 

<퀘이크워즈 온라인>은 원작과 비교했을 때 기본적인 뼈대는 많이 바뀌지 않았지만, 그래픽 등 여러 가지 요소가 국내 유저들의 입맛에 맞게 바뀌었습니다. 특히 <서든어택> <스페셜 포스> 등 기존의 온라인 FPS 게임들과 사뭇 다른 게임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원작을 접하지 않은 유저라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nodkane


1 CBT에는 게임 플레이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인원이 찾아왔습니다.

 

영웅 플레이가 아닌 협동 플레이

 

<퀘이크워즈 온라인>에서 유저들은 지구 연방군이라고 할 수 있는 GDF와 외계인 스트로그 두 진영 중 하나를 선택해서 치열한 전쟁을 펼치게 됩니다.

 

두 진영이 엄청나게 개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서로 싸우는 모습은 양쪽이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공격·파괴, 메딕, 엔지니어, 지원, 해킹·저격으로 구분된 병과(클래스)도 양쪽이 같죠. 주요 무기도 크게 차이가 없어서 유저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비교적 편하게 진영을 선택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그냥 ‘괴물’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스트로그.

 

무기 역시 거의 동일하지만, 일부 특수장비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퀘이크워즈 온라인>의 최대 특징이라면 바로 협동 플레이를 무엇보다 강조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돌격하는 솔저와 이를 지원하는 저격병’ 같이 전투에서만 협력이 필요한 게 아니더군요. 좀 더 중요한 임무를 완수하는 데도 협력이 필수입니다. 덕분에 유저들은 본격적인 협동 플레이의 재미를 맛 볼 수 있습니다.

 

임무모드에서는 특정 병과만이 파괴하거나 지킬 수 있는 목표가 등장하기 때문에 유저들은 서로 협력하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적에게 당하면 바로 죽는 것이 아니라 메딕이 살려 주는 것을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퀘이크워즈 온라인>의 클래스 구성을 보면 크게 임무를 주도하는 병과전투 보조 병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솔저가 폭탄을 설치하고 목표를 파괴하는 병과라면, 이 폭탄을 해체하는 것은 엔지니어의 몫입니다.

 

메딕은 적에게 당한 아군을 되살리고 체력 회복약을 지급합니다. 지원병은 아군에게 총알을 지급하거나 폭격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또, 해킹·저격 병과는 멀리서 적을 저격하거나 목표물 및 상대의 건물을 해킹해서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엔지니어는 EMP 수류탄으로 상대 기계를 멈출 수 있습니다. 공격에 효과가 좋죠.

 

상대 병사를 해킹하면 상대팀의 모습으로 위장하며 이 상태로 적 병사 뒤에서 칼로 찌를 경우 한방에 지옥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이 게임은 협동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킬/데스를 관리한다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클래스만 골라서 하다가는 팀이 패배할 확률이 높죠. 전장의 상황을 잘 파악해서 필요한 병과를 고르고, 주어지는 임무를 착실하게 수행해야 수월하게 게임을 끌어갈 수 있습니다.

 

폭파해야 할 목표가 있으면 보다 많은 팀원들이 솔저를 선택해서 밀어붙여야 합니다. 반대로 상대방을 저지하는 임무가 주어진다면 솔저보다 엔지니어를 많이 선택해서 목표물을 방어하고, 지뢰를 설치해 적의 진입을 막는 것이 유리합니다.

 

엔지니어는 지뢰를 매설해서 적을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의 결과를 보면 킬/데스는 표시되지도 않습니다. 진행하면서 얻은 성과가 나오기 때문에 임무에 충실하는 편이 더 많은 경험치를 받는 지름길입니다.

 

이렇게 팀 플레이를 강조하는 게임은 초보자들 입장에서는 어렵다는 진입장벽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퀘이크워즈 온라인>은 임무 모드 외에 일반적인 팀 데스매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팀 데스매치에서는 임무에 신경 쓰지 않고 상대방을 제압하는 데 집중하면 되기 때문에 한결 부담이 줄어듭니다.

 

 
접근성 보완과 네트워크 안정화가 필요

 

<퀘이크워즈 온라인>은 여러 가지 병과가 나오고, 임무의 진행도 다양해서 전반적으로 복잡한 편입니다. 필자는 과거 원작 <퀘이크워즈>를 즐겨 봤지만,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퀘이크워즈 온라인>도 초반에는 다소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CBT 기간 내내 많은 유저들이 게임의 내용을 잘 몰라서 다른 유저들에게 물어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게임 안에서 고수들이 초보자들을 가르쳐 주는 분위기가 형성돼서 다행이었고, 보기 좋더군요.

 

기본적으로 팀킬이 켜져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유저는 폭격 등으로 같은 편을 몰살(?) 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베타테스트 버전이라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네트워크가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가끔 심한 랙(lag)이 동반되기도 하며, 호스트가 바뀌었을 때는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게임의 흐름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호스트가 변경되기 전에는 캐릭터가 움직이지 않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번 CBT에서 확인한 <퀘이크워즈 온라인>은 원작의 핵심인 팀 플레이를 잘 살린,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온라인 FPS 게임이었습니다.

 

다만, 원작 <퀘이크워즈>는 한 방에서 최대 32명까지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요, <퀘이크워즈 온라인>은 최적화 이슈 때문인지 1차 CBT에서 최대 24명까지만 가능했습니다. 다음 테스트에서는 보다 많은 인원이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팀 플레이가 묘미인 게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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