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15년 역사의 게임 전문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어떤 게임이 맛있는지, 맛없는지 대신 찍어먹어드립니다. 밥먹고 게임만 하는 TIG 기자들이 짧고 굵고 쉽게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TIG 퍼스트룩!
요즘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도 알 수 있지만, ‘좀비’는 그 흉측한 외모와 다르게 지구촌에서 광범위한 사랑(?)을 받는 문화 콘텐츠입니다. 당연하지만 이 ‘좀비’를 활용한 게임 또한 지금까지 엄청나게 발매되었습니다. 2D 플랫포머부터 시작해 액션, RPG, 시뮬레이션에 이르기까지 정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장르로 다 나왔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그리고 ‘좀비’를 소재로 한 ‘오픈 월드 게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임이 바로 <다잉 라이트>(Dying Light) 시리즈입니다. 폴란드의 게임 개발사 테크랜드가 개발한 이 게임은 같은 회사가 그 이전에 선보였던 <데드 아일랜드>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 격으로 첫 선을 보였고. 지난 2015년 출시한 1편이 ‘좀비’, ‘오픈 월드’, 여기에 ‘파쿠르 액션’, ‘1인칭’ 요소까지 성공적으로 결합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 <다잉 라이트> 1편의 정식 넘버링 후속작인 <다잉 라이트 2: 스테이 휴먼>(Dying Light 2: Stay Human)이 지난 2월 4일, 온갖 진통 속에 PC 스팀을 통해 글로벌 출시했습니다. 아무래도 출시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탓인지 여러 잡음(?)이 존재하지만, 그래도 ‘재미만큼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약물 등의 힘으로 일반인들보다 신체 능력이 훨씬 강화되어 일반적인 파쿠르 액션보다 훨씬 ‘화끈한’ 액션을 펼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바이벌’ 요소가 한층 강화되어 맵 곳곳에 놓여 있는 다양한 사물들을 ‘수집’하고, ‘조합’해서 무기나 약재를 만들고, 이를 전투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정상) 길거리에 널린 문명의 잔해들을 조합해 무기로 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총기’ 같은 원거리 공격류 무기는 거의 없고 대부분 근접 무기들이라 ‘1인칭 시점’에서 좀비들과 나름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잉 라이트 2>는 무엇보다 ‘오픈월드’ 게임의 기본에 충실합니다. 플레이어에게는 몇 가지 ‘목표’가 주어질 뿐, 자유롭게 필드를 누빌 수 있습니다. 방대한 필드에는 각종 구조물들이 많아서 이를 이용해 창의적으로 ‘기어오르거나’, ‘뛰어 넘으면서’ 이곳 저곳을 누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종 목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하느냐’는 플레이어의 선택이고, 이러한 선택이 게임 진행에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최종적으로 엔딩의 경우에도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바뀌는 ‘멀티 엔딩’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필드에는 메인 스토리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이런 요소들까지 빼놓지 않고 플레이한다면 꽤나 오랫동안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치 ‘좀비 아포칼립스’를 소재로 하는 거대한 테마파크를 즐긴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다잉 라이트 2>는 1편보다 한층 다채로워진 액션과 ‘오픈 월드’ 게임으로서 향상된 자유도. 그리고 다양한 즐길 거리를 통해 플레이어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무언가 1편을 넘어서는 새로운 요소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지만, 순수하게 ‘게임 그 자체’ 만을 놓고 평가하면 분명 ‘재미 있는 게임’으로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재미 있는 게임’ 임에는 반박이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흠결이 아예 없는 게임이라고도 볼 수 없는 게임. <다잉 라이트 2>는 딱 그런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 추천 포인트
'재미'는 확실히 보장되는 데, 몇몇 구역이 보강 필요한좀비 테마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