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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숨을 곳은 없다! 배틀필드: 배드컴퍼니 2

배틀필드 배드 컴퍼니 2, 멀티플레이 오픈베타 체험기

남혁우(석모도) 2010-02-08 14:26:56

EA 산하 디지털일루젼(DICE)에서 개발한 <배틀필드: 배드 컴퍼니 2>(이하 배드 컴퍼니 2)가 지난 1월 28일부터 멀티플레이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배드 컴퍼니 2>에서는 1편에서 호평 받은 실시간 지형지물 파괴가 더욱 발전됐습니다. 건물의 골조도 안 남기도 말끔하게 파괴할 수 있고, <배틀필드> 시리즈 특유의 치열한 전장 분위기도 한껏 살아 있는 속편입니다. /디스이즈게임 남혁우 기자


 

건물 완전 파괴, 숨을 곳은 없다!
 

<배드 컴퍼니 2>의 최대 특징이라면 거의 모든 사물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게임 속 사물들은 90% 이상 실시간으로 파괴됩니다. 유탄으로 벽을 뚫는 것은 기본이고, 다양한 포격을 이용하면 아예 건물을 무너뜨릴 수도 있더군요.

 

지형지물 파괴 효과로 인해 더욱 치열하고 실전을 방불케 만드는 전투가 벌어집니다예전에는 건물 안에 숨어 있으면 어느 정도는 안전했지만, 이제는 건물 전체가 날아가 버리니 안심하고 숨을 곳이 없습니다.

 

<배드 컴퍼니 2> 실제로 게임은 건물에 숨어 있는 스나이퍼를 제거하기 위해 건물 전체를 날려버린다거나, 적이 숨어있는 엄폐물 자체를 공격해 없애는 등의 플레이가 펼쳐집니다. 이외에도 지형지물을 이용하하면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전투를 이끌어 나갈 수 있습니다.

 

 

길이 없으면? 만들면 됩니다.

 

 

인원은 줄였지만 더욱 치열해진 전장

 

<배틀필드> 시리즈는 국내에 서비스 준비 중인 <배틀필드 온라인>을 비롯해서 대부분 방 하나 당 64 ~100 명의 최대 유저수를 지원합니다. 하지만 <배드 컴퍼니 2>는 그 절반인 32 명으로 인원을 제한했습니다.

 

이와 함께 맵의 크기도 줄어 들었기 때문에 실전의 치열함은 이전 시리즈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각종 무기들의 맵 배치가 보다 조밀해졌기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화끈한 전투가 펼쳐집니다.

 

특히 전작에 비해 한층 발전한 그래픽과 사운드, 폭발효과 등. 전반적으로 전장의 분위기는 역대 그 어떤 <배틀필드> 시리즈 보다도 더욱 더 배틀필드’ 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배드 컴퍼니 2>의 사운드는 실제 총기와 탈것의 음향을 그대로 녹음하여 사용했는데요, 사운드가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잘 어우러지면서 실제 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한층 살려 줍니다.

 

이전 <배틀필드>보다 더 치열한 전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팀 플레이에 초점이 맞춰진 게임

 

<배드 컴퍼니 2>는 시리즈 전통의 분대 단위 전투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팀 플레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점수 체계도 각자 맡은 일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협동 점수가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상대방을 죽이면 점수를 얻는  것이 아니며, 같이 지원사격을 하거나 탄약을 보충해 주는 것으로도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명 죽이는 것과 한 명 살리는 것의 점수는 같습니다.

 

또한 팀원 없이 혼자서 플레이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배드 컴퍼니 2>에는 어썰트, 메딕, 엔지니어, 리콘의 네 가지 클래스가 있습니다. 각각의 클래스는 저마다 특징이 뚜렷하고, 상황에 따른 대처능력도 많이 달라서 가능하면 같이 뭉쳐 다니는 게 좋습니다.

 

게다가 전반적으로 개인의 방어력이 높게 설정되어 있어 혼자서는 여러 명의 유저들을 동시에 제압하는 식의 플레이가 힘듭니다. 결국, 유저들은 혼자가 아닌 여러 명이 함께 움직여야만 합니다.

 

항상 팀원과 움직이는 것이 유리합니다.

 

다만, <배드 컴퍼니 2> 이번 멀티플레이 오픈베타에서 분대의 개념은 있었어도 그 특유의 분대 시스템’은 미처 완성하지 못 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자동으로 분대원을 배정해 주는 것 정도가 유일했다고 할까요? 정식 버전에서는 이 부분이 다듬어져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승리의 열쇠는 다양한 탈것의 활용

 

<배틀필드>시리즈에는 다양한 탈것이 등장하는 게 전통입니다. 이는 <배드 컴퍼니 2>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탱크를 어떻게 상대하느냐가 게임의 승패로 직결됩니다. 이번 오픈베타에서 탱크는 공격력과 방어력이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보병 단독으로는 상대하기 굉장히 까다로웠습니다. 기총은 연사 속도와 포탑 회전 시간이 많이 느려지긴 했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한편, 이번 시리즈에 새로 등장한 탈것으로는 ATV(4륜 오토바이) UAV(무인기)가 눈에 띕니다. ATV의 경우 온몸이 노출되지만 가장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속하게 전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용도로 애용되더군요.

 

UAV는 무선으로 조종하는 헬리콥터인데요, 적진을 정찰하거나 유도 미사일을 사용하여 적의 본진을 공격하는 등 다목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특히 플레이어가 안전한 곳에서 무선으로 조종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정찰과 공격에서 모두 유용한 UAV.

 

 
쏘고 부수자! 하지만 아쉬운 타격감

 

<배드 컴퍼니 2>는 이번 멀티플레이 오픈베타에서 전장을 현실적으로 재현했고, 기존 시리즈보다도 쏘고, 부수고, 터트리는 전투에 특화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실시간으로 파괴되는 지형지물과 환상적인 음향효과는 실제로 전장 한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당황스럽게도, 타격감과 피격감은 거의 느끼기 힘듭니다. 상대방을 맞췄을 때 털썩~ 쓰러지는 모습을 보면 허무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거든요.

 

화려한 효과에 비해 타격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치 화려하게 장식된 보석함을 열었더니 돌이 들어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약간의 피가 튀거나 뭔가 확실하게 맞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으면 타격감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배드 컴퍼니 2>는 비록 멀티플레이 테스트 버전이었지만, 분명 최근 등장한 FPS 게임 중에서는 단연 수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남은 아쉬움이 반영되어 3월 출시 버전에서는 보다 향상된 게임으로 만나게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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