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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써봤더니] 인텔 12세대 CPU 데스크탑, 체감 성능은 과연?

게이머의 입장에서 본 인텔 12세대 CPU & RTX 3080 PC, 어느정도 성능 향상 체감할 수 있을까?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현남일(깨쓰통) 2022-04-15 14:59:32

[‘써봤더니’는?] 디스이즈게임의 하드웨어 연재 기획 ‘써봤더니’는 게임과 관련한 각종 하드웨어나 주변기기 등을 직접 사용해보고, 그 유용성과 가치를 찾아보는 코너입니다. 복잡한 하드웨어 관련 전문지식이나 데이터의 나열은 최대한 절제하고, 실제 하드웨어를 쓰고 느낀 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코너입니다.


 

 

# 업그레이드가 끌리는 2022년 봄… 

코로나 시국으로 재택 근무 비중이 높아진 데다가, 대작 PC 게임들이 잇달아 발매되고, PC 교체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봄’ 시즌이 되면서 많은 게이머들이 ‘PC 업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3년 전 인텔 9세대(커피레이크-R) i7 프로세서로 데스크탑 PC를 맞춘 후, 그래픽 카드만 지포스 RTX 3070으로 한 차례 바꾼 후 그동안 대부분의 고사양 게임,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앱플레이어) 등을 문제없이 즐겼습니다. 재택 근무로 전환한 이후에는 ‘동영상 편집’, ‘이미지 편집’ 같은 회사 업무 또한 이 PC를 통해 문제 없이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고사양 게임들이 잇달아 발매하고, ‘HDR 지원/울트라 와이드 해상도 모니터’ 같은 여러 주변기기의 구매 같은 환경 변화로 인해 점점 ‘데스크탑 PC 본체’ 그 자체의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는데요.  

 

울트라 와이드 해상도, 4K, HDR 등 요즘은 모니터에 맞춘 최고 성능의 비주얼을 뽑으려면 그 만큼 또 높은 사양이 필요하다.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3년 전에 맞춘 “인텔 9세대 i7 9700K/지포스 RTX 3070 데스크탑 PC" (이하 '3년전 PC') 에서 “인텔 12세대 i7 12700/지포스 RTX 3080”(이하 '12세대 PC') PC로 업그레이드한다면 과연 어느 정도의 체감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PC를 대여해서 직접 비교해봤습니다.  

 

[3년전 PC] i7-9700K / Z390 메인보드 / DDR4 32GB /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8GB

   

 [12세대 PC] i7-12700 / Z690 메인보드 / DDR5 32GB /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10GB

 

# ‘최고의 게임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는’ 인텔 12세대 i7 12700 프로세서

지난 해(2021년) 11월에 출시한 인텔 12세대 프로세서는 여러모로 데스크탑 PC 시장에서 화제를 모은 프로세서 제품군이었습니다. 11세대가 같은 해 상반기에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빠른 시일에 나온 차세대 프로세서인 데다가, 대대적으로 아키텍처가 바뀌는 CPU로서 기존의 메인보드와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논란이 일었습니다. 

 

인텔 12세대 프로세서는 Z690 칩셋 하나만 지원하기에 현제 호환되는 메인보드 제품군이 그렇게 다양하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12세대 프로세서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군으로서 11세대 이전 인텔 프로세서가 가지고 있었던 일종의 ‘편견’들을 대거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PCIe 5.0”, “DDR 5” 같은 여러 신기술을 본격적으로 지원하면서, 동시에 굉장히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특히 인텔의 장점으로 손 꼽히는 ‘게이밍’의 경우 여러 매체의 벤치마크 결과, 이전 세대 대비 굉장히 훌륭한 성능 향상폭을 보여준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전통의 싱글코어 성능은 여전히 강력한데다, 이번에는 멀티코어 성능 또한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이로서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게이머 입장에서는 “드디어 갈아탈 때가 되었다” 라며 주목을 끄는 데 성공한 것이죠.

 


또 하나 주목해 볼만한 것은 바로 ‘윈도우 11’(Windows11)과의 찰떡궁합입니다. 정말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번 인텔 12세대 CPU는 아예 하드웨어 차원에서 윈도우 11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윈도우 11에서의 퍼포먼스가 훌륭한 데다가, 아예 온전한 성능 활용에 있어서는 최신 윈도우 11이 권장될 정도입니다. 윈도우 10의 지원 종료가 2025년으로 예정되어 있는 만큼 ‘미래’를 생각한다면 주목해볼만한 프로세서라는 이야기죠. 

 

# 본격적인 성능 비교… 과연 얼마나 빠르고, 쾌적할까?

 

☞ 3DMark  


[3년전 PC] 에서의 벤치마크 점수
[12세대 PC] 에서의 벤치마크 점수

 

가장 대중적인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3DMark의 ‘Time Spy’ 렌더링 벤치마크로 비교해본 결과입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점수 놀음’ 이라고도 볼 수 있으니까 이건 그냥 참고만 하세요. 그래도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확실히 3년의 세월이 크다고 성능 향상 폭이 엄청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CPU 스코어는 2배가 넘어가네요.  

 

[3년전 PC] 3DMark CPU 벤치마크 점수
[12세대 PC] 3DMark CPU 벤치마크 점수

앞에서 이번 12세대 프로세서는 멀티 스레드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했는데, 실제 3DMark 의 CPU 벤치마크로 살펴보면 싱글 대비 멀티 스레드 성능의 향상폭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멀티 스레드를 지원하는 게임, 혹은 앱플레이어 등의 구동에서 굉장히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사이버펑크 2077 


CDPR의 <사이버 펑크 2077>은 2년 전 게임이지만, 지금 기준으로 봐도 여전히 ‘최고사양’ 급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입니다. 특히 HDR 등 다양한 효과에 대응하고, 비주얼 자체는 정말 입이 쩍 벌어지는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죠. 

 

그래픽 옵션: '울트라', 레이 트레이싱 On, 해당도 5120x1440, HDR(scRGB), 자체 벤치마크 프로그램 이용

위의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지만 “3년전 PC”에서는 그래픽 옵션을 최고사양/울트라 와이드 해상도로 맞추면 30 FPS 미만이 찍힙니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려면 어쩔 수 없이 옵션 타협을 해야 하죠. 반면 “12세대 PC”에서는 60FPS에 가깝게 찍히며 굉장히 부드러운 화면을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눈 여겨 볼만한 것은 “HDR” 옵션의 적용입니다. 아무래도 최근 출시하는 모니터 중에는 HDR을 지원하는 모니터가 많아서 이 기능에 관심을 가진 게이머들이 많을 것인데요. 하지만 <사이버 펑크 2077> 같은 일부 환경의 경우 HDR 옵션을 키면 사양이 급격하게 올라가기 때문에, 구형 PC로는 정상적인 게임 진행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12세대 PC에서는 게임을 즐기는 데 문제 없는 수준의 퍼포먼스를 뽑는 것이 가능해서 이런 모니터의 기능을 100%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12세대 PC에서는 이런 퀄리티 높은 비주얼에서도 문제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배틀필드 5 / 콜 오브 듀티: 워존  


싱글 플레이 FPS 게임의 대명사이자 고사양 게임의 대명사인 <배틀필드 5>, <콜 오브 듀티: 워존>의 테스트 결과도 비슷했습니다. 두 게임 모두 멀티 코어를 활용하며,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FPS 게임이죠. 게다가 이런 FPS 게임은 울트라 와이드 해상도 모니터와의 궁합이 찰떡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최고사양의 비주얼’에 대한 게이머들의 욕구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픽 옵션 '최고', 레이 트레이싱 On, 해상도 5120x1440, 동일 구간에서 약 15분간 플레이 후 비교

그래픽 옵션 '최고', 레이 트레이싱 On, 해상도 5120x1440, 동일 구간에서 약 15분간 플레이 후 비교

그리고 테스트 결과는 보시는 대로입니다. 그래픽 옵션을 최고로 올리면, 아무래도 “3년전 PC”에서는 여러 모로 '힘이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배틀필드 5>의 경우 그런 면에 도드라졌고, 벤치마크에서는 여러 사정상 데이터를 넣지 못했지만 'HDR' 을 키면 마찬가지로 3년전 PC에서는 구동이 힘들었습니다.

 

반면 12세대 PC에서는 확실하게 최고사양의 옵션, HDR 등의 기능을 켜도 무리 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수준의 퍼포먼스를 뽑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특히 한 자기 주목해 볼만한 것은 ‘끊김’, ‘렉’에 대한 방어가 잘 되었다는 점이고, 비주얼에 대한 최고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로스트 아크 / 다양한 앱플레이어를 이용한 ‘멀티 태스킹’

 

고사양 PC 게임 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온라인 MMORPG 환경에서도 “12세대 PC”는 “3년전 PC”에 비해 확실하게 나아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 눈에 띕니다. 특히 윈도우 11에서는 HDR을 지원하지 않는 게임이라고 해도 ‘자동 HDR’ 기능을 통해 해당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데, 윈도우 11에 최적화된 인텔 12세대 프로세서 덕분에 보다 쾌적한 경험을 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래픽 옵션 '최고', DX 11, 해상도 5120x1440, '카오스 던전' 동일 구간에서 약 5분간 플레이 후 비교

 

그리고 최근에는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즐길 수 있는 ‘앱플레이어’나, 모바일 게임의 PC 버전을 즐기는 경우도 많죠. 그래서 이런 앱플레이어 구동성능과, “얼마나 많은 앱플레이어를 구동할 수 있느냐”도 게이머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데요. 

 

간단한 테스트로 윈도우 11에서 <로스트 아크>를 구동한 상태에서 앱플레이어 4개에 모바일 게임을 구동시킨 후, <로스트 아크>의 FPS를 체크해봤습니다.  

 

윈도우 11은 데스크톱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통해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을 보다 편한 UI로 멀티 태스킹할 수 있다. 그러니까 동시에 게임 5~6개 이상을 돌려도 이상한 것이 아니다.

앱플레이어 4개에서 모바일 게임을 구동한 상태에서 <로스트 아크> 플레이 / 그래픽 옵션 '최고', DX 11, 해상도 5120x1440, '카오스 던전' 동일 구간에서 약 5분간 플레이 후 비교

 

그 결과 “3년전 PC”에서는 앱플레이어 4개가 구동한 상황에서 <로스트 아크>의 FPS가 30 FPS 언저리까지 떨어지며, 앱플레이어에서 구동하던 모바일 게임들 또한 프레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엄청나게 버벅이며 정상적으로 즐기는 것이 어려웠는데요.

 

반면 “12세대 PC”에서는 동일한 조건에서 <로스트 아크>의 FPS가 120 FPS가 넘게 뽑히며 게임을 즐기는 데 전혀 문제없었고, 앱플레이어에서 돌아가는 4개의 게임 또한 문제 없이 즐기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추가로 <원신> 까지 구동했는 데도 게임을 즐기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의 퍼포먼스를 뽑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만큼 ‘멀티 태스킹’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는 데 최적화되었다는 의미입니다.

 

 

# 써봤더니: '가격' 이라는 문제만 넘어가면 업그레이드 할 가치가 분명 있다

사실 ‘3년전 PC’ 보다 최신 ‘12세대 PC’가 성능이 더 좋게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번 기사는 그저 ‘얼마나 좋아지는지’ 그 체감 성능을 게이머 입장에서 설명하기 위해 기획했다는 점을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량과 가격 안정화가 관건...

 

그리고 그 체감 결과, 굉장히 만족할 만한 업그레이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3년 전 PC’ 라고 해도, 만약 FHD 해상도의 모니터에 적당한 ‘그래픽 옵션 타협’을 거친다면 여전히 현역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울트라 와이드 해상도의 모니터, HDR 지원, 앱 플레이어 등 게임 환경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자면 이제 분명 ‘현역에서 밀리는 것’은 확실하죠. 

 

아무래도 ‘보다 뛰어난 성능’과 ‘보다 많은 비주얼적 만족감’을 원하는. 그런 게이머 입장에서 봤을 때 인텔 12세대 CPU를 기반으로 구성한 데스크탑 PC는 분명 쾌적하고 훌륭한. 굉장히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는 PC라고 생각합니다.

 

 

인텔 12세대 프로세서는 DDR 5, PCIe 5.0 등 '미래'를 대비한 여러 기술들을 최초 지원한다. 
현 시점에서는 가격대가 굉장히 불안정하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합당한 투자라고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