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을 벗은 <데드 사이드 클럽>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이후 선보이는 신규 IP <데드 사이드 클럽>이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1차 CBT를 진행해 게이머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주말 간 테스트를 진행한 기자가 <데드 사이드 클럽>을 해부했다. 테스트를 하면서 우승도 많이 해본 만큼, 향후 게임을 즐겨 볼 유저를 위한 꿀팁까지 눌러 담았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먼저 트레일러에서 예고됐던 대로, <데드 사이드 클럽>은 거대한 빌딩에서 진행되는 배틀로얄이다.
초록색 표시는 다른 플레이어가 시작한 지점을 나타낸다
또한 일정 시간마다 특정 위치에 강력한 몬스터가 스폰되고, 이를 처치해 황금색 등급 무기를 얻을 수도 있다. 다만 솔로 모드에서는 사냥이 꽤 어려운 편이다. 맵 곳곳에 배치되는 보급 상자를 통해 고등급 무기를 얻을 수도 있지만, 이 경우는 황금색 등급 무기를 얻을 수 없다.
맵을 탐험 하다 보면 독특한 기믹을 가진 방도 존재한다. 가령 안전해 보이지만 바로 위층에 몬스터로 가득한 방이 있는데, 플레이어가 진입하면 발판이 열려 위 층에 있던 몬스터가 쏟아져 내려오는 장소가 있다. 이외에도 맵 곳곳에 잔해가 위치해 있는데, 잔해 뒤로 숨어 적을 기습하는 등 일종의 '부쉬'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맵 구조가 미로처럼 이루어져 있는 만큼, 어떻게 움직일 것이냐 하는 동선도 중요하다. 방과 방 사이가 모두 이어져 있는 것이 아니기에, 생각 없이 이동하다가는 가스 속에 갇힐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제 전투 시스템을 살펴보도록 하자. <데드 사이드 클럽>은 기본적으로 사이드뷰 형식이며, 왼쪽 마우스 버튼을 누르면 마우스가 위치한 곳으로 총알이 발사된다.
방패는 마우스 우클릭을 통해 전개할 수 있는데, 정면에서 발사되는 투사체를 전부 막아 준다. 다만 내구도가 무한하지는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방패를 든 상태에서 왼쪽 버튼을 눌러 돌진을 할 수 있는데, 돌진이 적중하면 상대를 쓰러트려 빈틈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상대의 그래플링 훅이 발사된 순간 방패를 전개하면 일종의 '패링'을 통해 역으로 상대방을 경직 상태에 빠트릴 수 있다.
그리고 Q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수 장비가 있다. 상대방에게 발사해 이동 속도를 느리게 만들거나, 플레어 건을 발사해 화염 지대를 만들거나, 지정된 위치를 방어하는 포탑을 설치하거나, 지뢰를 설치하거나, 투명해진 상태로 상대를 기습하거나, 드론을 불러 총알을 보급받을 수 있는 등 다양한 특수 장비가 준비되어 있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기자가 엿본 <데드 사이드 클럽>의 교전은 화려한 피지컬 싸움보단, 심리 싸움이 중요한 게임으로 여겨졌다. 마치 가위바위보와 같은 느낌이다. 가령 길을 가는 중 상대와 마주쳤다고 가정하자. 대부분 서로 방패를 꺼내들고 대치하는 그림이 나온다. 심리 싸움은 여기서 시작된다.
고화력의 무기를 들고 있다면 일단 무기부터 발사해 상대방의 방패 내구도를 크게 깎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아니면 과감하게 방패 돌진을 해 상대방의 방어 포지션을 무너트릴 수 있다. 상대방이 방패를 꺼낸 상태에서 먼저 방패 돌진을 해 충돌하면 상대방이 더욱 길게 경직된다. 아니면 폭발물을 던져 상대가 방패를 내리고 폭발 범위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을 하도록 강제할 수 있다.
더불어 어두운 곳에 지뢰를 설치하고 상대를 기습해 대응할 틈을 주지 않고 탈락시킬 수도 있는 등 기자가 느낀 <데드 사이드 클럽> 교전의 핵심 재미는 이런 시스템을 통해 진행되는 심리 싸움이었다.
마지막으로, 몇 번의 테스트가 더 진행되리라 예상되는 만큼 향후 <데드 사이드 클럽>을 플레이할 유저를 위해 몇 가지 팁을 남겨 본다.
그렇기에 초반 파밍 단계에서는 몬스터가 으르렁대는 소리를 들으며 해당 장소로 찾아가 파밍을 하는 것이 좋다. 교전에서도 상대방이 가스 안에서 콜록거리는 소리나, 아이템을 줍는 소리, 회복약을 사용하는 소리가 상당히 크게 들리니 이런 청각 정보를 잘 참고해 교전을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또한 갈고리는 꼭 '갈고리 사용 마크'가 표시되는 난간에 사용하기보단, 벽이나 천장에 부착해 이동하는 것이 더욱 이동에 있어 편리하다. 이단 점프와 갈고리를 잘 이용하면 맵 사이를 상당히 빠르게 오갈 수 있다. 특히 상대방으로부터 도주할 때 중요하다.
지금까지 솔로 모드 위주로 설명했지만, <데드 사이드 클럽>에는 보다 다양한 게임 모드가 존재한다. 먼저 4인 스쿼드 모드가 존재하며, 그 외에는 독특한 플레이 시스템을 가진 비홀더 모드가 있다. 플레이어가 직접 게임의 개최자가 되어 플레이어를 모집하는 모드다.
비홀더 모드를 만든 플레이어는 해당 모드에서만 사용되는 코인을 우승 상금과 킬 배당금으로 책정하는 대신, 게임을 관전하며 몬스터를 배치하는 등 다양한 상황이 나오도록 개입할 수 있다. 외에는 유저 맵 에디터 기능이 있는데 아쉽게도 CBT에서는 체험해 볼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데드 사이드 클럽>은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시리즈 이후로 처음 선보이는 신규 IP인 만큼 군데군데 아쉬운 부분이 보이기도 했다. 가령 조작감이 조금 답답해 원하는 대로 움직이기 어려운 감이 있었으며, 특정 총기가 너무나 강력해 빈틈을 보인 상대를 단순간에 쓰러트리곤 했다.
이런 문제는 유저 플레이 테스트를 통해 피드백을 받고, 피드백을 통해 쌓인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보완할 수 있는 요소다. 이번 1차 CBT를 통해 <데드 사이드 클럽>의 독창적인 요소는 확실히 어필한 만큼, 여러 흥미로운 기믹을 늘리고 피드백을 통해 기본 시스템을 보완해 더욱 멋진 <데드 사이드 클럽>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