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코발트 모드에 들어서면 무작위 실험체 하나가 선택되며, 4가지 추가적으로 주어지는 실험체 중 하나와 교체할 수 있다. 교체 테이블에 올라 있는 4개의 실험체는 30초가 지나면 상대 팀의 4가지 실험체와 교체된다.
코발트는 총 세 단계를 거치며 진행된다. 각 팀이 2명씩 나뉘어 하나의 점령지를 두고 싸우는 1페이즈와, 모든 구성원이 자유롭게 세 개의 거점을 두고 싸우는 2페이즈, 핵심 오브젝트인 '감마'를 사냥할 수 있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3페이즈다. 세 단계의 페이즈를 거치며 상대 팀의 포인트를 먼저 소모시키는 팀이 승리한다. 총 포인트는 40이다.
승리를 위해서는 '크레딧'이나 '인퓨전 시스템'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먼저 크레딧은 일정 시간이 지나거나, 상대를 처치하거나, 맵 곳곳에 위치한 드론이나 야생 동물을 사냥하고 얻을 수 있다. 크레딧으로는 장비 아이템을 바꾸거나(총 6회), 강력한 아이템을 구매하고, 특수한 능력을 제공하는 인퓨전을 얻을 수 있다. 크레딧은 사망했을 때만 진입할 수 있는 '상황실'에 위치한 합성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인퓨전은 크레딧으로 구매할 수 있는 특수 능력이다. 공격력이나 방어력을 강화하는 단순한 인퓨전부터, 무기 스킬을 사용했을 때 특수 효과를 부여하는 인퓨전까지 다양하다. 인퓨전은 3개만 획득할 수 있으며, 크레딧을 통해 최대 3단계까지 강화할 수 있다.
주말동안 체험한 코발트의 가장 큰 특징은 원하는 만큼 교전할 수 있다는 재미다.
<이터널 리턴>은 목숨이 하나인 배틀로얄 게임이고, 교전을 위한 장비 파밍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모되기에 매 순간순간마다 신중한 판단이 요구됐다. 반면, 코발트는 파밍이 간소화되어 있고 포인트가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부활할 수 있어 부담 없이 교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부활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야 25초 정도로 굉장히 짧다. 게임 초반부에는 실험체가 10초도 지나지 않아 부활한다. 사망했을 때에도 게임을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크레딧을 사용해 빠르게 실험체를 강화하고, 부활하자마자 교전에 참여해야 하기에 지루할 새가 없다. 손이 느린 플레이어라면 당황스러울 정도로 템포가 빠르다. 게임 시간도 보통 10분이면 끝이 나며, 길어도 15분을 넘지 않는다.
덕분에 코발트는 신규 유저라면 부담 없이 싸우며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고, 기존 유저는 사용해 보지 못했던 다양한 실험체를 코발트에서 연습하며 교전 감각을 키우기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말로만 설명했을 때는 조금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 플레이해 보면 꽤 단순하고 쉬운 모드다.
만약 이전에 <이터널 리턴>의 교전에는 재미를 느꼈지만, 파밍에 대한 부담으로 게임을 떠났던 유저라면 분명 한 번쯤 체험해 볼 만하다.
잠시 지면을 빌려 코발트를 체험할 유저를 위한 팁을 작성해 본다.
먼저 신규 유저라면 어려운 실험체가 선택됐을 때 다른 실험체로 변경하는 것이 좋다. '클로에', '엠마', '셀린', '아디나'와 같은 실험체는 게임 내에서도 상당히 독특하고 어려운 스킬셋을 가지고 있어 다룰 수 있는 유저가 극히 적은 실험체다. 반대로 '현우', '아야', '일레븐', '리오'와 같은 실험체는 신규 유저도 쉽게 다룰 수 있는 스킬셋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선택한 실험체의 난이도나 주요 특성, 아이템 빌드를 잘 모를 경우에는 채팅을 통해 물어보는 것이 좋다.
게임을 시작했을 때에는 곧바로 증폭 장치로 향해 교전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오섹터에 위치한 야생 동물과 기지 근처에 위치한 드론을 모두 사냥한 다음 이동하는 것이 추천된다. 드론과 야생 동물을 통해 크레딧을 수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브젝트 사냥에는 신중한 편이 좋다.
알파는 빠르게 사냥할 수 있어 괜찮지만, 감마는 체력과 공격력이 상당하다. 감마를 무리하게 사냥하다 게임을 역전당하고 패배하는 그림도 자주 보이는 편이다. 그 대신, 감마는 체력이 회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흡혈 능력을 가진 실험체가 감마의 체력을 미리미리 깎아 놓거나, 감마를 공격해 상대방의 진입을 유도한 후 역으로 한타를 여는 것이 상책이다.
교전에서 연속해서 이겨 크레딧이 쌓여 있지만, 상대방에게 죽기 부담스럽다면 몰래 상대 기지로 들어가 포탑에게 사망하는 것도 방법이다. 포탑에게 '처형'될 경우에는 포인트가 감소하지 않는다.
힐팩을 획득하면 범위 내에 있는 아군의 체력을 동일하게 회복시켜 준다는 점도 기억해두면 좋다. 획득한 사람이 더욱 많은 체력이 회복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광역으로 체력이 회복되는 만큼 교전 중간에 힐팩을 획득하면 보다 유리하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다.
상대방의 기지 근처에서 싸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방은 기지에서 지속적으로 체력을 회복할 수 있기에, 압도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오히려 체력 손해를 보다가 교전을 패배해 다량의 점수를 넘겨줄 위험이 있다. 부활도 빠른 편이기에, 한 번 교전에서 이기면 얌전히 체력 회복을 하거나 드론을 사냥하며 다음 교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