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비행슈팅’ 장르의 가능성을 처음 보여 준 게임, <골드윙>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 <G2>가 오픈 베타테스트(OBT)에 들어갔습니다. <골드윙>을 해 보지 않은 유저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G2>는 JCE의 <에어로너츠>, 게임어스의 <히어로즈 인 더 스카이>(HIS)와 같은 3D 비행슈팅 게임입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비행슈팅이 ‘다른 유저와 승부를 겨룬다’의 대전 요소에 집중하고 있는 데 반해, <G2>는 다양한 미션 모드를 즐기고, 자신의 기체를 성장시키는 재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메론소다
쉽고 편하고, 다양한 조작 방식
<G2>는 키보드, 마우스, 조이패드 세 가지의 조작 방식 중 자기가 원하는 것을 골라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보통 비행슈팅 게임이라고 하면 눌러야 하는 키가 많기 때문에 조작부터 “어렵다”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요, 다행히 <G2>는 조작키가 많지 않아 부담이 덜합니다.
가장 대중적인(?) 조작이라고 할 수 있는 마우스 조작만 보더라도 이동과 공격, 아이템 사용 등을 모두 마우스 하나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일러스트와 그래픽 등은 매우 깔끔한 편입니다.
비행슈팅은 튜토리얼부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지만, <G2>는 그럴 염려가 없습니다.
특히 <G2>는 두 가지 무기를 통해 공격을 하는데, 각 무기들의 타격 인식 범위가 넓고, 타격이 가능한 시점을 자동으로 알려 주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익숙해집니다. 2차 무기의 경우 유도형 무기여서 초보자들도 비교적 쉽게 격추시키는 손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유도형 무기를 쏘는 것이 쉽고 잘 격추 되다 보니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대전 스트레스가 없는 다양한 미션
<G2>는 크게 보면 대전과 미션의 두 가지 게임모드를 제공합니다. 이 중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미션으로, 싱글 또는 협동 플레이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 방식입니다. 각 미션마다 다양한 목적이 있고, 스토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조건들을 수행하면 미션 완료됩니다.
기본적으로 미션모드는 인공지능(AI)을 상대하기 때문에, 대전 스트레스가 없어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미션을 주는 사령부마다 난이도가 다양하고 그 중에는 ‘보스’가 등장하는 미션도 있어 과거 오락실에서 비행슈팅 게임을 즐기는 것 같은 재미도 느껴집니다. 물론 미션을 통해 대전모드를 위한 실력도 키울 수 있고요.
여러 명과 함께해야 하는 난이도의 미션들도 많이 있습니다.
미션을 플레이하면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퀘스트를 통해서도 각종 재료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기체를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특히 보스를 격추시키고 얻는 희귀 재료는 각종 레어 아이템을 만드는 데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덕분에 유저들은 미션 모드를 통해 자신의 기체를 성장시키는 재미를 맛 보게 됩니다.
미션에서는 다양한 퀘스트를 함께 진행하여 필요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G2>는 캐릭터가 아닌 비행기체를 조종해서 진행하는 게임입니다. 그만큼 ‘기체’를 성장시킬 수 있는 재미를 핵심요소 중에 하나로 선사합니다.
기체를 성장시키는 방법은 게임 여기저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미션에서 각종 아이템(젬)을 모아 기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레시피’를 통해 각종 재료를 모아 새로운 기체를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기체를 업그레이드하는 아이템인 ‘젬’은 크게 블루젬과 레드젬으로 나뉩니다. 블루젬은 대전 모드에서 얻고, 무기 강화에 쓰입니다. 레드젬은 미션 모드에서 얻고 전투기 능력치 향상에 사용됩니다. 성격이 확실히 다르죠.
보상 후 얻는 레드젬, 조합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아이템입니다.
젬을 통해 업그레이드할 때는 상점 아이템을 꼭 함께 사용해 줘야 합니다.
이러한 <G2>의 기체 업그레이드 방식은 마치 RPG에서 캐릭터를 키우거나 제작 시스템을 이용하는 느낌을 줍니다. 기체를 업그레이드하는 방법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게임을 한 턴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몰두하게 되고, 성장하는 재미를 누릴 수 있습니다.
레시피는 다양한 아이템의 조합 공식을 써 놓은 요리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G2>는 미션 모드도 잘 짜여 있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도 훌륭합니다. 대전의 스트레스를 느낄 필요가 없어서 초보자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장점도 돋보이고요.
문제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게임을 장기간 즐길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대전 모드가 너무나도 암울하다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활성화 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지금은 아예 대전방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천대(?)를 받고 있습니다.
채널은 크게 자유 방과 미션 방으로 나누어지지만….
정작 자유방에 들어가도 미션 방 외에는 대전 방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무리 다양한 미션이 여러 난이도로 준비돼 있다고 해도 결국 인공지능(AI)을 상대로 하는 모드만으로는 게임을 오래 즐기기 힘듭니다. 미션을 통해 조작에 익숙해진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대전도 즐길 수 있도록(가령 대전에서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의 메리트를 높인다는 식으로) 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G2>는 유저들이 왁자지껄 떠들고 놀 만한 ‘커뮤니티’ 요소도 없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커뮤니티 방이나 좀 더 사람들이 ‘어우러져서’ 놀 수 있는 다양한 모드의 개발도 필요합니다. 현재 게임 모드가 ‘대전’과 ‘미션’ 딱 두 가지만 있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무기를 잘 볼 줄 모르는 초보자들이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배려해 놓은 무기 비교 창.
<G2>는 조작이 쉽고, 미션이 잘 짜여져 있어 초보자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비행슈팅입니다. 다만, 오래 즐기기에는 다소 깊이가 얕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앞으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오랫동안 사랑 받는 비행슈팅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