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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깜찍한 캐릭터들의 살벌한 전쟁, 에다전설

에다전설, 최종 클로즈 베타테스트 체험기

김래경(순귀) 2010-05-03 17:25:00

 

5월 5일 프리 오픈 베타테스트(Pre-OBT)에 돌입하는 <에다전설>은 올림포스와 티탄의 신화를 모티브로 한 MMORPG. 3D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2D 게임 같은 비주얼이 눈에 띄는 <에다전설>은 기본적으로는 캐주얼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진영과 진영 간의 치열한 전투를 그린 성물전 콘텐츠를 통해 결코 가볍지 않은 모습도 보여 준다. /디스이즈게임 순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전략 PvP, 성물전

<에다전설>의 핵심 콘텐츠라고 하면 노미아 신을 섬기는 올림포스 진영과 패토스 신을 섬기는 티탄 진영, 양쪽의 유저들이 성물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대규모 전략 PvP 성물전을 꼽을 수 있다.

 

성물전은 레벨에 따라 나눠진 5개의 전투가 시간대 별로 열리며, 유저들은 자신의 레벨에 맞는 전투를 찾아서 즐기면 된다. 기본적인 규칙이나 진행 방식이 그렇게 어렵지 않기에 초보자라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전투.

 

성물전이 시작되면 유저들은 맵의 중앙에 있는 성물을 자신의 진영에 위치한 아크(성물 거치대)에 옮기는 것을 목표로 움직여야 한다. 성물을 성공적으로 갖고 와서 5분 동안 상대 진영의 유저들이 뺏지 못 하도록 방어하면 이긴다.

 

성물전은 무엇보다 보상이 짭짤하기 때문에 유저들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성물전을 진행하다 보면 우호신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일반적인 사냥에서는 얻을 수 없는, 희귀하고 성능이 좋은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당연히(?) 이런 아이템들은 능력치가 매우 높다.

 

게다가 자신이 속한 진영이 성물을 아크로 옮겨 오면, 성물의 속성에 따른 버프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성물전 뿐만 아니라 사냥에서도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이렇게 다양한 특전이 있기 때문에 유저들은 성물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성물전에서는 지휘관의 지휘에 잘 따라야 한다.

 

<에다전설>의 성물전은 일반적인 막싸움이 아니다  팀플레이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원 수가 많고, 레벨이 높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전략 없이 뛰어 뛰어들면 패배로 가는 지름길이 열린다고나 할까.

 

성물전에 들어가면 지휘관을 볼 수 있다. 지휘관은 전체 채팅을 통해 진영 다른 유저들을 지휘할 수 있는데, 이들이 각 직업들을 어떤 식으로 활용해 전략을 펼치는가에 따라 승패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물론 지휘관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해당 진영의 유저들이 단합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패배의 쓴 잔을 들이키게 된다. 말 그대로 지휘관의 전략과 진영의 단합이 승리의 열쇠인 것이다.

 

 


귀여운 3D 캐릭터와 2D 같은 분위기의 조화

<에다전설> 3D 그래픽의 게임이면서도, 마치 2D 게임 같은 비주얼을 보여 준다.

 

일단, 3D로 모델링된 캐릭터들은 귀엽고 깜찍하게 표현되어 있다. 몬스터들도 마찬가지고, 각 캐릭터들의 동작도 매우 귀엽다. 특히 몬스터를 잡고 있다 보면 귀엽게 표현된 탓인지 때리기 미안하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다.

 

게다가 <에다전설>은 카메라 회전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NPC와의 대화는 2D 일러스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에다전설>을 하다 보면 (과장을 조금 보태) 2D 게임인지 3D 게임인지 헷갈린다는 느낌까지 든다.

 

 

일러스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고, 3D 그래픽도 2D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여기에 성물전을 제외한 기본적인 흐름은 캐주얼 MMORPG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다른 MMORPG를 한 번이라도 즐겨본 유저라면 누구나 <에다전설>에 적응할 수 있다. 몬스터를 사냥하고, 던전을 탐험하고, 캐릭터를 육성하면서 느끼는 재미는 엄청나게 훌륭한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수준은 된다.

 

 


유저의 동반자,

귀여운 외모와 모션을 자랑하는 <에다전설>의 펫은 단순히 보여 주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사냥할 때 같이 싸워 주는 것은 기본이고, 펫을 소환해 놓은 동안에는 종류에 따라 소환자에게 추가 능력치가 적용된다. 이 덕분에 굉장히 유용한 동료 같은 느낌도 받는다.

 

펫 역시 캐릭터와 함께 경험치를 얻고, 레벨 업을 한다. 사냥할 때마다 펫을 데리고 다니면서 육성하는 것도 캐릭터를 키우는 것 못지않게 재미있다. 게다가 상점에서 파는 펫 외에 던전에서 낮은 확률로 희귀한 펫을 얻을 수도 있기에 펫을 모으는 재미도 있다.

 

펫 덕분에 던전과 파티가 활성화되기도 하고 얻은 사람은 자랑거리로 삼을 수도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자신의 직업에 필요한 펫을 고르다 보면, 정작 자신의 마음에 드는 펫을 고를 수 없다는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결국 능력 때문에 사랑으로 보살펴야 한다고 할까?

 

 


양날의 검, 강화 시스템

<에다전설>의 강화 시스템은 사실 다른 게임들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강화가 쉽지만은 않다. 강화 재료는 상점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구할 수 있지만, 무기 등급에 따라서 붙는 강화 비용은 그 성공 확률에 비해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몇 십만 골드를 갖고 있어도 몇 번의 강화 실패를 맛보다 보면 어느 새 빈털터리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단순히 실패로만 끝나면 다행이지만, <에다전설>은 은근히 자비가 없다. 강화에 실패하면 강화 단계가 한 단계 내려가거나, 파괴되는 페널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무기가 파괴되면 어떻게 복구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강화에 성공하면 무기에 이펙트가 붙는다. 참고로 강화에 실패해도 무기 파괴를 막는 보호의 장갑 아이템이 있기는 하지만, 돈이 없는 사람 입장에선 썩 달갑지만은 않다.

 

 


풀어야 할 과제, 밸런스와 버그 해결

<에다전설>은 전반적으로 기본도 탄탄하고 성물전을 비롯해 즐길거리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게임의 밸런스에 대해서는 지난 4월 말 최종 테스트에서도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직업 간의 밸런스 문제는 유저들이 대부분 공감하는 부분이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패치가 진행된 아처의 경우 일부 스킬이 마법으로 분류되어 스킬의 공격력이 일반 공격력보다 낮아 유저들의 원망을 사고 있다.

 

렉을 더 줄이면 더욱 재미있어질 성물전.

 

주력 콘텐츠인 성물전은 100:100의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는 것에 비해 렉(끊김현상)에 대한 대처가 부족하다. 한 진영에 20~30명만 넘어도 렉으로 인해 플레이에 지장이 생긴다. 장비 간소화’ 기능 통해 어느 정도 렉을 낮출 수 있지만, 실제로 100명이 플레이한다면 과연 컴퓨터가 버텨줄까 의문이다.

 

각종 버그 역시 신속하게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지역, 특정 NPC와 대화할 때 팅기는 현상은 사냥과 퀘스트 진행을 방해하기 때문에 빠르게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월 5일 초기화 없는 프리 오픈에 들어가는 <에다전설>(//edda.enpang.com). 성물전의 최적화와 각종 오류를 말끔히 해결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