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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CBT 마친 워헤이븐, "아쉽지만 재미있었다"

몰입도에 좋은 평가, 일부 밸런싱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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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2-11-03 15:04:57

넥슨이 백병전 PvP <워헤이븐>의 CBT를 마무리했다. 글로벌 청중을 타깃으로 3주에 걸쳐 진행한 결과 10월 20일 스팀에서 게임을 ‘찜’한 유저 수 10만 명을 돌파했다. 니치한 장르 특성을 고려할 때, 나름의 입지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장르 내 최고 인기작이었던 <포 아너>의 경우 최대 동시접속자 수 20만여 명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는 5,000명 규모다.

 

해당 기간 국내외 커뮤니티 유저들은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게임 디자인에 관한 유저 간 선호가 확연히 갈리는 PvP 게임 특성상 ‘칭찬 일색’은 아니다. 하지만 개선이 필요한 지점들을 진지하게 지적하고 즐거웠던 경험을 공유하는 등의 모습에서, 열성 유저층이 형성되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어떤 반응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 “100시간 넘게 했다”

 

CBT 종료 시점인 11월 2일,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그래도 재미있게 했다”는 반응을 여럿 볼 수 있었다. 열성적인 유저들은 아쉬운 점을 지적하면서도 ‘몰입할 만한’ 타이틀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예비 팬덤’의 정서를 잘 보여주는 건 유저들의 플레이타임 인증이다. CBT기간에만 30시간에서부터 많게는 100시간 넘게 플레이했다며 스팀 화면을 공유하는 유저들이 많다.

CBT가 21일간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100시간 플레이한 유저는 하루 평균 5시간 가까이 플레이한 셈이다. 총 30시간을 가정해도 매일 1시간 반가량 플레이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자연스럽게 정식 출시일에 관한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넥슨은 아직 구체적인 출시 시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정식 출시까지의 기다림을 달래줄 대체 게임을 찾는 스팀 유저

 

 

# 전투경험 공유

 

<워헤이븐>은 유저의 플레이스타일과 실력을 정량적으로 분석·평가하는 다양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유저 간 소통과 몰입을 높이기 위한 기획으로, 실제 CBT 참가자들은 관련 화면을 업로드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전투 유형’이다. <워헤이븐>은 유저가 최초 10번의 배치 전투를 끝낸 시점에 주된 전투 스타일, 애용했던 병과 등 실제 플레이 데이터를 반영해 ‘협동 기피’, ‘인간 철거’ 등 다양한 칭호를 부여한다.

유저 성향을 구체적 데이터로 진단하는 이 시스템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보기 드문 전투 유형을 업로드하면서 실력을 드러내는 유저, 타 유저들의 성향을 확인하려는 유저 등이 눈에 띈다.

'전투 유형'을 통해 본인의 실력과 성향을 쉽게 공유할 수 있다

비슷한 역할을 하는 ‘활약상 카드’ 역시 좋은 화두가 된다. 매치 종료 시마다 플레이 내용에 따라 주어지는 ‘활약상 카드’는 더 높은 성적으로 획득했을 때 그 희귀도가 상승한다. 이 또한 실력과 성향을 동시에 보여주는 콘텐츠인 만큼 관련하여 활발히 이야기가 오간다.

티어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렸다. <워헤이븐> CBT는 일반전으로만 진행됐지만 그 안에서 여타 게임의 경쟁전처럼 티어 구분이 이뤄졌다. 티어 시스템은 플레이 몰입도를 높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티어 유지 스트레스와 더불어 매칭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보인다. 실제 출시에는 티어 시스템이 어떤 형태로 적용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재미있는 상황을 담은 영상 및 ‘움짤’도 다수 업로드됐다. <워헤이븐>은 매치 종료 시 해당 경기에서 가장 뛰어났던 플레이어의 활약 장면을 선정해 보여주는 ‘스포트라이트’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를 사용 중일 경우 ‘자동 하이라이트 캡처’ 기능으로 자신의 뛰어난 플레이를 쉽게 영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흥미로운 장면을 비교적 쉽게 공유하고 있다.

 

 

 

# 아쉬운 점은?

 

물론 아쉬움을 토로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그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원거리 캐릭터들에 관한 불만이다. 현재 <워헤이븐>에는 궁수 병과인 ‘아치’와 마법사 영웅 ‘레이븐’ 등 2명의 원거리 캐릭터가 존재한다.

 

먼저 ‘아치’는 원거리 유닛이 가지는 근본적 이점을 상쇄하기 위한 몇 가지 페널티를 안고 있다. 기본 대미지가 크지 않고, 사거리 역시 제한되며, 명중도 어렵다. 그 대신 적중한 캐릭터들을 ‘경직’시킬 수 있는 부수 효과를 통해 아군의 근접전을 지원하는 캐릭터로 고안됐다. 그러나 이것이 난전 상황에 타 유저들에게 지나친 불쾌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일각의 지적이 나온다.

 

더 중요하게 거론되는 문제는 진영별 리스폰 지역 안쪽에서 바깥으로의 원거리 공격이 허용되어 있다는 점이다. 리스폰 지역은 상대 진영이 접근할 수 없는 '안전지대'에 해당한다. 이 안에서 다수의 레이븐이 강력한 원거리 폭발 공격을 연사할 경우 상대 진영의 대응이 어려워 유저 전반의 불만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