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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프리뷰] 비슷비슷한 RPG와 다르다? '원피스 오디세이'

원피스 팬, 라이트 게이머 모두에게 어필한 게임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주(4랑해요) 2022-12-13 10:12:02
12월, 주식회사 이루카가 개발하고 반다이 남코가 유통하는 <원피스 오디세이>를 사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에 게임에 대한 체험 소감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원피스 오디세이>는 원작 만화 <원피스> 25주년을 기념해 개발되고 있는 작품이다. 원작자 오다 에이이치로가 스토리를 감수했으며, 개발 PD는 <원피스 해적무쌍 4>의 츠즈키 카츠아키가 맡았다. 개발 기간만 약 5년에 이르며, 장르는 턴제 RPG다.

 


 

# "통상적인 RPG를 벗어나려 시도했다"


<원피스 오디세이>는 원작 만화 <원피스> 세계관을 통해 선보이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원작자 '오다 에이이치로'가 직접 디자인한 두 명의 오리지널 캐릭터가 핵심 인물로 등장하며, 정확한 시점은 나오지 않지만 원작에서 '홀케이크 아일랜드' 에피소드 정도의 시기로 추측된다. 태풍을 만나 포류한 원작의 '밀짚모자 일당'이 외딴섬 '와플드'에서 겪는 일을 다루고 있다. 

 

프리뷰 버전에서는 주인공 일행이 섬을 탐험하고, '잃어버린 힘'을 되찾기 위해 큐브라는 특수한 장치를 통해 알라바스타 왕국을 모험하던 시기로 돌아가는 이야기까지 체험할 수 있었다. 다만, 원작에서 등장했던 이야기를 그대로 체험하는 것은 아니며, 기억을 더듬어 돌아간 것이기 때문에 이야기 진행 방식에는 게임만의 오리지널리티 요소가 추가될 예정이다.

 

오리지널 캐릭터 '아디오' 
기본적인 스토리 진행을 돕는다.

스토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라무'
개인적인 사유로 해적을 싫어한다.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은 턴제 RPG다. 맵을 돌아다니며 적과 부딪치면 전투 화면이 등장하는 '심볼 인카운터'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적을 공격할수록 텐션 포인트(TP)가 증가해 이 포인트를 사용해 스킬을 사용하는 식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이번 프리뷰 체험 직전에 공개된 게임 소개 동영상에서 츠즈키 카츠아키 PD는 "통상적인 RPG를 벗어나려 시도했다"라고 강조했다. 먼저 이를 위해 전투에 추가된 시스템은 '에이리어'(영역)의 개념이다. 전투는 4:4로 진행되는데, 전투 시마다 상대와 아군의 위치는 랜덤으로 배치된다. 원거리 공격 기술이 없다면 캐릭터는 각 에어리어에 속한 적만 공격할 수 있으며, 다른 에어리어로 넘어가려면 자신의 에어리어에 적이 없어야 한다.

 

 

이런 에어리어 시스템을 통한 여러 재미있는 전투 양상도 의도되어 있다. 가령 양팔을 길게 뒤로 늘려, 반동을 더해 양손으로 상대를 날려버리는 '고무고무 바주카'는 다른 에어리어로 적을 이동시킬 수 있다. 스킬이 아니더라도 종종 상대방에게 크리티컬 공격을 성공할 경우 적이 다른 에어리어로 날아가며 서로 부딪쳐 대미지를 입는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각 캐릭터의 상성도 고려해야 한다. 파워, 스피드, 테크닉의 세 가지 상성이 있으며, 마치 가위바위보처럼 각 상성이 다른 상성 하나보다 강력한 방식이다. 따라서 전투 중간중간마다 상대보다 유리한 상성의 캐릭터로 교체해줄 필요가 있다. 캐릭터 교체는 별도의 턴을 소모하지 않으며,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후술하겠지만 불필요한 '노가다'를 줄이기 위해 전투에 출전하지 않은 캐릭터라도 경험치를 동일하게 받도록 설계됐기에 경험치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이런 상성 시스템과 에어리어 시스템을 합치면 다양한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가령 루피는 파워 타입이고, 루피와 같은 에어리어에 속한 적이 파워 타입에 대미지를 덜 받는 타입이라면 고무고무 바주카를 사용해 다른 에어리어로 날려 보낸 후, 유리한 상성을 가진 아군이 광역기를 사용해 해당 에어리어의 적을 일망타진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전투 시스템이 있더라도 결국 턴제 RPG의 한계로 인해 반복적인 전투 양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새로운 재미를 주고자 '드라마틱 씬' 시스템이 추가됐다. 전투마다 랜덤하게 발생하는 이벤트로, 가령 조로가 "저 적은 내가 맡는다"라고 말하면 특정한 적을 조로의 스킬을 사용해 빠르게 처치할 것이 요구되고, 목표를 완수하면 추가 경험치를 받는 식이다.

 

스토리에 따라 드라마틱 씬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드라마틱 씬이 발생하면 추가적인 버프를 주기에 초반 기준으로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은 편

 

즉, <원피스 오디세이>의 전투는 위에서 언급한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어가 계속해서 생각하고 유기적으로 전투를 이끌어 나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턴제 RPG의 치명적인 단점인 '단조로운 전투'를 피하기 위해 나름의 해결책을 내놓은 셈이다. 글로 읽으면 조금 복잡할 수 있지만, 실제로 게임을 체험해 보면 꽤 직관적인 편이라 라이트 유저라도 무리 없이 플레이가 가능하다.

 

 

# 필드 탐험 요소

 

전투 외에도 플레이어는 '와플드 섬'을 탐험하며 적과 싸우고, 보물을 발견하며 숨겨진 지역과 아이템을 찾아낼 수 있다. 오픈 월드는 아니며 넓은 맵을 스토리에 맞춰 돌아다니는 방식이다.

탐험에서 중요한 것은 각 밀짚모자 일당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다. 가령 고무고무 열매 능력자인 루피는 팔을 늘려 높은 곳으로 이동하거나, 멀리 떨어진 아이템을 주울 수 있다. 견문색 패기를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이를 통해 보다 높은 EXP를 제공하는 적을 찾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나미로 숨겨진 보물을 찾는다던가, 조로를 사용해 길을 가로막는 문을 칼로 베어 파괴한다던가, 쵸파의 작은 몸집을 활용해 구멍이나 빈 공간에 들어갈 수 있다. 탐험이 지루해지지 않도록 필드에서도 캐릭터를 계속해서 바꿔 가며 플레이하도록 의도한 느낌이다.

 

 


턴제 싱글 RPG 게임에 늘 존재하는 '레벨 노가다'를 보다 수월하게 해 주는 시스템도 존재한다. 탐험 도중에는 캠핑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발견하기도 하는데, 휴식을 취하고 파티를 열게 되면 모든 체력을 회복하고 10번의 전투 동안 경험치를 추가적으로 획득하는 버프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루피의 '견문색의 패기'를 사용해 보다 높은 경험치를 주는 적을 찾고, 드라마틱 신을 발동시키는 데 성공하면 다량의 경험치를 전투 한 번에 획득할 수 있다. 츠즈키 카츠아키 PD는 이런 시스템을 통해 "레벨 업에 대한 부담"을 배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원피스 오디세이>는 23년 1월 13일 PS4, PS5, Xbox 시리즈 XIS, 스팀(PC)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원피스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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