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봤더니’는?] 디스이즈게임의 하드웨어 연재 기획 ‘써봤더니’는 게임과 관련한 각종 하드웨어나 주변기기 등을 직접 사용해보고, 그 유용성과 가치를 찾아보는 코너입니다. 복잡한 하드웨어 관련 전문지식이나 데이터의 나열은 최대한 절제하고, 실제 하드웨어를 쓰고 느낀 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코너입니다.
게이머들이 PC를 사용하면서 직접 '눈과 마주치는' 것은 바로 모니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쨍'하고 선명한, 빠른 응답 속도의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은 모든 게이머들의 '로망' 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2023년 현재 이와 같은 게이머들의 로망을 채울 수 있는 가장 최상의 디스플레이라고 하면 역시나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다뤄볼 제품인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27GR95QE(이하 27GR95QE)는 바로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는 모니터입니다. 특히 이 제품은 현재 시중에 판매중인 거의 모든 모니터 중 거의 유일하게 '화면크기 67.3cm(27형)의 올레드 디스플레이' 라는 점에서 부담 없이 책상 위에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색의 표현이나 반응 속도, 시야각, 잔상 등에 있어서 TN을 비롯해 다른 패널들에 비해 분명 나은 선택이라는 인식이 많지만, 정말 아쉽게도 34형(86.8cm) 이상의 대형 모니터 제품에서만 사용된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게임을 좋아한다고 해도(+돈이 많다고 해도) 대형 모니터를 설치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는다면,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없었는데요.
27GR95QE는 제품명에서도 알 수 있지만 27형(67.3cm) 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환경에서도 큰 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는 크기를 자랑합니다. 제품 자체도 굉장히 슬림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책상 위에도 설치하는 데 문제가 없으며, 설치 방법 자체도 간편해서 사용 환경을 크게 안 따진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27GR95QE가 '작은 모니터'라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작다는 것이야 어디까지나 34형이나 그 이상의 대형 모니터에 비해 작다는 이야기 일뿐, 실제로 책상 위에 올려놓고 화면을 보면 충분히 '대화면' 이라고 느낄 수 있는 광활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덧붙여 해상도는 QHD(2,560*1,440)까지 지원하고, HDMI 2.1을 지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에서 '대형' 올레드 디스플레이로 선명하면서도 빠른 게임 화면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다른 디스플레이에 비해 확연하게 '차별화된다' 라고 느낄 수 있는 지점은 바로 색의 표현입니다. 특히 '검은색'의 표현에 있어서 일반 모니터와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맛 볼 수 있는데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일반 LCD 디스플레이가 검은색을 '한없이 검정으로 보이는 회색'으로 표현하고 빛샘 및 컬러 손상을 일으킨다고 하면,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검은색 표현에 있어서 픽셀 단위로 아주 명확하게 '검정색' 그대로 화면을 표현한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검은색 표현이 좋다는 것은 전체적인 색 재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끼칩니다. 정확한 검은색 표현을 바탕으로 거의 무한에 가까운 명암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아무리 '어두운 화면' 이라고 해도 정확한 색감을 표현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27GR95QE는 최대 240Hz의 고주사율과 0.03ms대(GtG) 빠른 응답속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FPS 게임 같이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을 즐길 때 굉장히 쾌적한 화면, 정확하고 또 눈이 피로하지 않은 화면을 보여줍니다.
* 응답속도는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LG Display 제공 기준입니다.
* HDMI 2.1 또는 DP 1.4 단자 연결 기준
* 모니터의 고주사율 수치는 사용자의 그래픽카드의 성능에 따라 상이할 수 있습니다
NVIDIA의 G-SYNC Compatible 지 / AMD의 FreeSync™ Premium 기능도 함께 지원하기 때문에 '화면 찢어짐'(테어링)을 비롯한 화면의 버벅거림을 줄여줘서, 원활하고 유연한 화면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덤입니다.
* FreeSync™ 를 지원하는 AMD 그래픽카드 사용 시에 호환되는 기능입니다.
요즘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가 특히 신경 쓰는 부분 중에 하나는 바로 '사용자 편의성' 입니다. 이는 27GR95QE 역시 마찬가지로, 이 제품 또한 게이머들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리모콘을 통해 굉장히 편하게 설정을 건드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우선 제품은 게임에 최적화된 3가지 모드를 제공합니다. 그래픽 카드의 인풋 신호 지연을 최소화해서 즉각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액션 모드', 그리고 어두운 화면의 명암비를 높여서 보다 편하게 검은 화면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다크맵 모드', 화면 중앙에 조준점을 표시하는 '조준점 모드' 까지 다양한 모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현재 즐기는 게임의 상황에 따라 이런 기능을 활용해볼 수 있습니다.
모니터에 달린 '헤드폰' 관련 기능도 충실합니다. 특히 모니터 자체에 4극 단자를 지원해서 마이크가 달린 헤드셋이 있다면 별도의 마이크 단자 없이 단자 하나로 사운드 청취와 음성 채팅을 하는 것이 가능한 것은 공간 활용 면에서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DTS Headphone:X 최신 음향 솔루션의 제공으로, 헤드폰 및 이어폰 상에서 입체 음향을 경험해볼 수 있는 것도 가능합니다.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오래 전부터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로망'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 제품 자체가 대형 모니터 일색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환경에서 PC를 세팅해 즐기는 게이머라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구매하기 힘들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죠. 그런 면에서 보면 27GR9R95QE는 그런 '설치 환경'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또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대형 화면을 제공한다는 데서 정말 좋은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이 제품을 선택하기에 부담되는 부분이 바로 가격일 것입니다. 빈말로라도 '싼 가격' 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제품이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제품이냐?" 라고 묻는다면 사용자 환경에 따라서는 충분히 가격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선택은 게이머들의 몫이겠지만, '집이라도 새로 사지 않는한' 넓은 게이밍 환경을 구축하기 힘들었던 게이머라면 한 번쯤 주목해 볼만한 제품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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