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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TIG 퍼스트룩] 시간 때울 게임 찾는다면... 스위치로도 나온 상쾌한 탄막슈팅 게임

김승주(4랑해요) 2023-04-10 11:40:20

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18년 역사의 게임 전문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어떤 게임이 맛있는지, 맛없는지 대신 찍어먹어드립니다. 밥먹고 게임만 하는 TIG 기자들이 짧고 굵고 쉽게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TIG 퍼스트룩!


시간 때울 게임 찾는다면...

 

인디 게임에 관심이 많은 게이머라면 '팀 레이디버그'라는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고전 아케이드, 플랫포머 게임에 조예가 깊은 일본 개발자로 이루어진 팀인데, 주로 유명 IP의 특전 스핀오프 게임이나 짧은 시간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2차 창작 게임을 전문으로 제작하고 있다. 스팀에서 호평을 받은 메트로니아 게임 <동방 루나 나이츠>나 <로도스도 전기 - 디트리트 인 원더 라바린스>가 이들의 작품이다.

 

오늘 소개할 게임은 이들의 최신작인 횡스크롤 탄막 슈팅 게임 <드레이너스>다. <R타입>, <다라이어스>, <그라디우스>, <메탈 블랙>, <이카루가> 등 고전 슈팅 게이머들에게 명작으로 여겨지는 다수의 게임을 쏟아붓다시피 오마주한 것이 특징이며, 레이디버그 특유의 어여쁜 픽셀 아트가 더해져 있다. '탄막 슈팅'이라는 단어에 겁먹을 수도 있지만, 초심자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만큼 난이도가 조절되어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드레이너스>

 

슈팅 게임인 만큼 <드레이너스>의 플레이 방식은 지극히 단순하다. 비처럼 쏟아지는 적의 총알을 피하면서 적기를 쏴 맞추면 된다. 쏟아지는 탄막에는 자비가 없지만, 적의 총알을 흡수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회피는 어렵지 않다. 총알을 흡수하는 기능은 고전 슈팅 게임 <메탈 블랙>과 <이카루가>를 섞은 듯한 느낌인데, 버튼 하나만 누르면 게이지가 존재하는 한 플레이어 기체 주변의 모든 총알을 흡수할 수 있기에 발동 조건이 상당히 쉬운 편이다. 총알을 많이 흡수해 게이지를 채우면 반격탄도 날려 보낼 수 있다. 조심해야 할 것은 흡수할 수 있는 공격 사이사이에 섞여 들어오는 무효화할 수 없는 투사체다.

 

고전 횡스크롤 슈팅 게임을 오마주한 만큼 다양한 무기가 존재하기도 한다. 적을 추격하는 호밍 미사일이나 다수의 적을 한꺼번에 공격할 수 있는 3-way 샷 등이 있다. 여기에도 난이도를 낮추기 위한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는데, 사용하는 무기는 일시 정지 버튼을 눌러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횡스크롤 슈팅 게임의 진입 장벽 중 하나는 스테이지에 걸맞은 무기를 스스로 암기해서 장착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원할 때마다 무기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불편함을 없애려 한 모양새다. 무기는 적을 격파하며 얻은 자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적의 공격을 흡수할 수 있다.

 

적을 격파해서 얻은 자원을 통해 무기를 구매하고, 언제든지 일시 정지 메뉴에서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다.

 

적의 공격에 맞는 '피격'에 대해서도 부담감이 적도록 만들어져 있다. 피격되면 즉시 사망하는 대신 파워 업 아이템을 통해 장착했던 무기를 하나 잃는다. 물론, 연속된 피격을 통해 무기를 전부 잃는다면 무기도 잃고 목숨도 사라지기에 게임 진행이 어려워질 수 있으나, 폭탄을 사용해 파워 업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장비를 장착해 이를 만회할 수 있다. 피격당하더라도 최대 3회 적의 공격을 무효화해 주는 아이템도 있어 잘만 활용한다면 수십 번의 미스를 내고도 잔기 손해 없이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다. 

 

이들의 전작을 해 봤다면 알겠지만 '팀 레이디버그'는 게임 난이도를 그렇게까지 어렵게 만드는 개발사가 아니다. 슈팅 게임에서 중요한 요소인 기체의 스피드도 별도의 아이템을 얻는 대신, 그냥 옵션 가서 입맛대로 조절하는 식으로 되어 있다.

 

잔뼈 굵은 슈팅 게임 마니아나 숙련자를 위한 요소도 존재한다. 게임 시작부터 <메탈 블랙>의 오마주이며, <레이포스>나 <이카루가> 에서 나왔던 연출이 그대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고전 슈팅 게임에 대한 오마주는 일일이 적기 어려울 만큼 다양하다. 게임 엔딩을 한 번 봤다면 적들의 패턴이 강화되며 피격 시 무조건 기체를 잃는 '매우 어려움' 난이도나 스테이지 당 기능 강화 및 변경을 한 번만 할 수 있는 '아케이드' 모드를 통해 파고들기가 가능하다. 아케이드 모드에는 'Insert Coin' 같은 요소까지 구현되어 있다.

 

 

게임 자체가 오마주 덩어리라 해도 무리가 없다.

 

이게 여기서까지...

 

정리하자면 <드레이너스>는 꽤 탄탄하게 만들어진 게임이다. 팀 레이디버그 특유의 픽셀 아트는 여전하며, 고전 슈팅 게임을 잘 아는 개발자가 뭉쳐 만들어진 만큼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오마주가 가득하다. 전체적인 완성도도 나쁘지 않다. 슈팅 게임은 기본적인 재미가 보장된 장르고, 팀 레이디버그는 플레이타임은 짧지만 '평타는 치는' 게임을 잘 만들어내기로 유명하다. 잠시나마 시간을 때울 게임을 찾는다면 <드레이너스>는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단점이라면, 짧은 플레이타임과 몇몇 무기군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게임이 어렵다면 가드 지속 시간 증가 아이템을 구매하고, 포메이션 비트와 레이저를 잘 사용해 보자.

 

참고로 <드레이너스>는 출시 당시에는 한글을 지원하지 않았지만, 2023년 2월 2일 진행된 업데이트를 통해 한글을 추가했다. 슈팅 게임이기에 스토리는 거의 없는 편이지만 언어의 장벽 때문에 구매를 보류했던 게이머라면 참고하는 것이 좋다.

 



 

▶ 추천 포인트

1. 기본 이상은 해 주는 게임

2. 쏟아질 정도로 가득한 오마주

3. 슈팅 게임에 익숙한 플레이어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음

 

▶ 비추 포인트

1. 엔딩 보는데 2시간

 

▶ 정보

장르: 횡스크롤 탄막 슈팅

가격: 15,500

한국어 지원: O

플랫폼: PC(Steam), 닌텐도 스위치

 

▶ 한 줄 평 

무조건 평타는 치는 팀 레이디버그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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