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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체험기] 히어로즈5. 한글판으로 즐긴다!

안정빈(한낮) 2006-06-16 14:40:28

출시 전부터 온갖 고충은 다 겪으며 후속작을 기다리던 유저들의 가슴에 못을 수백 개는 박은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Ⅴ>(이하 HOMM5). 그 HOMM5가 해외 발매 후 약 한 달여 만에 한글화 과정을 거친 채 다시금 유저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려 하고 있다.

 

이에 디스이즈게임에서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HOMM5>의 유통사 인트라링스의 사무실을 급습! 마무리 작업 중에 있는 따끈따끈한 한글판 <HOMM5>를 직접 체험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한낮

 


 

◆ 체험판은 예고일 뿐이었다!

 

<HOMM5>에 대해 더 이상의 말이 필요가 있을까? 체험판 답지 않은 엄청난 완성도로 전 세계 유저들에게 부푼 기대를 안겨준 <HOMM5>의 저력은 정식버전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먼저 체험판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역시 모든 종족과 미션의 공개다. <HOMM5>의 미션은 한 종족에 준비된 5개의 미션을 클리어 하면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다음 종족의 첫 번째 미션으로 이어지는 방식.

 

 

<워크래프트 3>를 떠올리면 되겠다.

※ 클릭하면 1024x768의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체험판에서 공개된 것은 인간의 마지막 미션인 왕의 몰락과 컬티스트의 첫 번째 미션이었기 때문에 <HOMM>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은 그 높은 난이도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식버전에서는 튜토리얼을 겸한 첫 번째 미션부터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이 미션에서 좌절 좀 했었지. 암...

 

그리고 싱글플레이의 또 다른 재미, 커스텀 모드가 추가됐다. 특히 눈 여겨 볼 것은 커스텀 맵 중에 목표가 ‘시나리오’인 맵들이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맵에서는 일반적인 커스텀 게임과는 달리 특정한 목표와 스토리를 두고 PC, 혹은 유저 간에 경쟁을 벌일 수 있다.

 

게다가 이 같은 시나리오 커스텀 모드에는 본편에 어울리는 스토리는 물론 다양한 컷신(이벤트 영상)까지 준비돼있으니 일종의 ‘보너스 캠페인’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번외편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 중에는 본편에서는 몰랐던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알 수 있는 것도 있다.

 

 

이밖에도 체험판에서는 이야기만 나왔던 ‘고스트 모드’(멀티플레이시 다른 유저의 턴 동안 유령캐릭터로 돌아다닐 수 있음. 단 보는 것 이외의 행동은 불가능)와 화려한 동영상도 감상할 수 있으니 체험판을 보고 기대를 품은 유저들은 실망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 한글화는 양날의 검?

 

<HOMM5>가 한글화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대다수의 유저들이 보인 반응은 ‘출시된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맙다’였다. 한글화 과정을 거쳐도 사실상 본전조차 뽑기 힘든 열악한 패키지 시장의 상황을 아는 분이라면 누구나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왜 이리 씁쓸한 생각이 드는지...

 

 

허나 이와는 전혀 다른 소수의 의견도 있었다. 바로 ‘어설픈 한글화로 유저들 배꼽이나 빼놓을 바에는 차라리 손부터 대지 말라’는 회의적인 반응들이었다. 이는 정상적인(?) 한글화에 실패함으로써 오히려 유저들의 혼동을 부추긴 몇몇 온라인, 패키지 게임들의 전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HOMM5>처럼 진지한 스토리를 가진 게임에서는 어설픈 번역 한 마디가 기껏 잡아놓은 분위기를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도 있는 탓에 이런 우려는 더욱 커진다.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삼국지 10>.

<에버퀘스트 2 이스트>와 함께 한글화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_-;

 

 

그렇다면 과연 완성단계에 놓인 <HOMM5>의 한글화 수준은 어땠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플레이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수준’이었다.

 

 

◆ 폰트와 분위기는 GOOD, 그러나 2% 부족한 번역

 

당연한 소리지만 한글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번역의 퀄리티’다. 그러나 게임의 한글화는 단순히 번역을 잘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 같은 번역의 퀄리티가 갖춰진 이후에도 게임의 분위기에 맞는 단어 선택, 글의 폰트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후에야 비로소 하나의 ‘완벽한 한글화 게임’이 탄생하는 것이다.

 

 

어지간한 영화나 소설 번역보다도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이런 점에서 <HOMM5>의 한글화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메인 메뉴에서부터 등장하는 독특한 폰트는 물론이고 게임 내에서 볼 수 있는 각종 명령어와 메시지 역시 ‘원래부터 한글판이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어울린다.

 

굳이 번역의 수준을 운운하지 않아도 폰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한글판만의 맛을 살려낸 셈이다.

 

 

인터페이스와 참 잘 어울리는 폰트.

 

 

필드에 나오는 강조형 폰트. 은근히 투박한 글씨체이기도 하다.

 

 

게다가 로딩 중 나오는 시나리오 설명과 컷 신에서 나오는 각 캐릭터 간의 대화 역시 매우 자연스럽다.

 

, 가끔씩 영문법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읽기 어려운 문장들이 눈에 띈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그래도 게임을 플레이하고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으니 크게 걱정하지 말자.

 

 

기껏해야 이정도?

 

 

◆ 역시 HOMM 시리즈!

 

굳이 한글화가 아니더라도 <HOMM5>는 ‘역시!’라는 감탄사밖에 나오지 않는 게임이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는 물론이고,(차마 공개할 수 없지만 상당한 반전도 있다!) 게임 플레이 역시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는 게임’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몰입도가 심하다.

 

그런 게임에 한글화라는 ‘금칠’까지 해서 정식발매를 해준다고 하니 정작 게임을 구입하기에 앞서 절이라도 한 번 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체험하러 갔을 때 본분을 잊고 게임에 빠져버리는 불상사(?)도 있었다.

 

 

게다가 한글화의 수준도 여러 게이머의 우려와는 달리 만족스러운 편이다. 물론 아직까지 눈에 거슬리는 부분들이 조금씩 보이긴 하지만, 게임플레이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필자가 체험한 것은 아직 완성된 버전이 아니니 정식 발매에서는 조금 더 개선될 여지도 있다.

 

한글판 정보 및 구입은 홈페이지(//www.intralinks.co.kr/buy/hommv_pc.asp)를 참고하면 된다.

 

결론 : 사도 후회는 없다!

 

 

사라! 두 개 사서 친구도 하나줘라!하고 외치고 싶은 심정.

이렇게까지 해줬는데 불법으로 받아서만은 하지말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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