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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프리뷰] 이 게임 하면 골룸

반지의 제왕: 골룸

김승주(사랑해요4) 2023-05-25 17:01:27

"믿으면 골룸"

 

J. R. R. 톨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반지의 제왕> 영화 시리즈가 유명하던 시절 이런 말이 유행했었다. 영화에서 CG로 만들어진 캐릭터인 골룸은 미친 존재감을 보여줬다. 추악한 외모, 특유의 말투와 이중인격, 절대반지에 대한 집착, 자연스러운 CG와 정교한 모션 캡처는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골룸은 <반지의 제왕> 영화 시리즈 이후에 제작된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에서도 조연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이 골룸을 주인공으로 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반지의 제왕: 골룸>이 5월 25일 출시됐다.

 

<반지의 제왕 골룸>
여담으로 게임이라 그런지 골룸의 머리숱이 늘어나고 눈이 똘망똘망해졌다.

 

# '톨키니스트' 고용해 배경 고증에 힘을 기울였다.

 

<반지의 제왕: 골룸>은 모르도르(어둠땅)에 위치한 사우론의 본거지 바랏두르에 잡혀 노예의 삶을 살고 있던 시절 골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골룸은 바랏두르에서 탈출해 매일매일 목숨을 건 노동을 하며 '골목쟁이네 빌보'가 훔쳐간 반지를 되찾길 희망하고 있다.

개발사 데달릭 엔터테인먼트는 J. R. R 톨킨이 집필한 원작 소설의 느낌을 해치지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여러 톨킨 전문가와 계약해 게임 내의 캐릭터나 분위기, 배경을 묘사했으며, 덕분에 소설에 묘사된 그대로의 중간계를 골룸이 되어 돌아다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달프, 사우론, 나즈굴 등 우리에게 친숙한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한다.


 


 

# 암살단원도 울고 갈 골룸의 파쿠르 실력

골룸은 약하기에 적들과 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게임플레이의 많은 부분은 적에게서 숨어 벽을 타고 절벽을 기어오르며 은밀히 움직이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반지의 제왕: 골룸>에서 골룸은 파쿠르를 상당히 잘 하는 모습으로 나오는데,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복면 쓴 암살단원들이 울고 갈 정도. 말 그대로 맵의 이곳저곳에 매달리고 기어 올라갈 수 있다. 골룸이 메달리거나 기어 올라갈 수 있는 지형도 노란색이나 빨간색으로 색칠되어 있는 등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파쿠르를 상당히 잘하는 골룸

게임플레이의 많은 부분은 파쿠르를 통해 복잡한 스테이지를 지나는 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크나 거미와 같은 적들의 눈을 피해 움직여야 하는 잠입 파트에서는 돌을 던져 적들의 주의를 끌 수 있다. 단순히 시선을 돌리는 것을 넘어, 돌을 오브젝트에 맞춰 큰 소리를 내거나 등불을 끄는 것이 가능하다. 투구를 착용하지 않은 몇몇 적의 경우에는 골룸이 목을 졸라 제압할 수 있다. 

또한, 골룸은 특유의 직감을 가지고 있어 적들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이 골룸의 직감과 수풀이나 탁자 같은 오브젝트를 활용해 적들의 눈을 피해야 한다.


골룸의 직감과 각종 오브젝트를 활용해 적들의 눈을 피해 다녀야 한다

<반지의 제왕: 골룸>의 가장 큰 특징은 때때로 악하고 이기적인 인격인 '골룸'과 선하고 남을 배려하는 인격인 '스메아골'이 선택지를 두고 말다툼을 한다는 것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과 스메아골이 서로 다투는 모습과 동일하다.

 

가령 골룸은 자신을 무시한 오크에게 죄를 덮어씌우자고 주장하고,성격을 가진 스메아골은 진실을 그대로 말하자고 주장한다. 플레이어는 이들 중 하나의 의견을 고를 수 있으며, 반발한 다른 인격을 말로써 설득해야 한다.

 

정리하자면 <반지의 제왕: 골룸>은 <호빗>과 <반지의 제왕> 사이에 골룸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체험할 수 있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지금까지 출시되어 온 <반지의 제왕> 게임과는 달리 주인공이 '골룸'이기에 별다른 전투는 할 수 없지만, 빠르고 민첩한 골룸의 특성을 이용해 보다 다른 관점으로 <반지의 제왕> 세계관을 체험하는 것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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