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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체험기] 챌린저스 게임즈의 새로운 MOBA '세컨드 웨이브'

1차 알파 테스트 체험기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주(사랑해요4) 2023-06-08 16:17:54
<테라>와 <이터널 리턴>의 콘솔판 제작에 참여했던 '타무라 코지' PD가 설립한 '챌린저스 게임즈'의 신작 <세컨드 웨이브>가 지난 5월 27일 1차 알파 테스트를 진행했다. 

챌린저스 게임즈는 디스이즈게임과의 인터뷰에서 보통 게임의 알파 단계부터 이용자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흔하지 않지만 <세컨드 웨이브>를 개발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게임을 만들기 위해 빠른 단계부터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1차 알파 테스트를 통해 체험해 본 <세컨드 웨이브>의 내용을 정리해 봤다.

 

 

 

# 기본적으로는 협동이 강조된 3D 액션 게임

 

<세컨드 웨이브>는 플레이어가 개성 있는 스킬을 가진 영웅을 선택해 5:5 혹은 6:6으로 진행되는 '점령전', 3:3:3으로 삼파전을 진행하는 액션 게임이다. 기자가 체험한 점령전은 세 곳의 점령 포인트로 나뉘어 점령 시 얻는 점수를 모아 1,000점을 먼저 채우는 팀이 승리하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그 밖에도 일정 시간마다 지정된 장소에 생성되는 강력한 보스 몬스터를 처치해 대량의 점수를 얻어 역전을 노리는 것도 가능하다.

<세컨드 웨이브>의 게임플레이 화면


알파 테스트에서는 9종의 영웅을 사용할 수 있었다. 각 캐릭터는 각자의 역할 구분이 명확히 되어 있는 형식이다. 전방에 서서 강력한 방어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적의 포화를 받아내며 싸우는 캐릭터, 후방에서 저격으로 아군을 지원하는 캐릭터, 적 한 명을 대상으로 강력한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암살자와 같은 캐릭터, 아군을 지원해 줄 수 있는 힐러 캐릭터의 식이다.

각 캐릭터의 스킬 구성 역시 여기에 맞춰져 있다. 가령 원거리 딜러 캐릭터인 샤니아는 저격총을 사용하기에 거리별 대미지 감소가 없어 먼 거리에서도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으며, 무기에 강력한 헤드샷 판정이 있다.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는 섬광탄과 자신 주위의 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궁극기는 몇 초 동안 상대를 조준한 후 강력한 단일 대미지를 주는 식이다.

그렇기에 샤니아가 자리를 잡고 공격을 하기 시작하면 상대방 입장에서 큰 부담이 된다. 또한, 점령전 맵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지형으로 올라갈 수 있어, 고지대를 점령한 샤니아가 저격을 하기 시작하면 상대 팀 입장에선 버티기 어렵다.


하지만 샤니아는 별도의 생존기가 없기에 근거리 딜러가 접근할 경우에는 상당히 취약해진다. 암살자 캐릭터가 붙을 경우에는 정말로 답이 없어진다. 따라서 암살자 캐릭터가 샤니아가 활약할 수 없도록 계속해서 견제해 주는 것이 중요하고, 샤니아는 아군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위치를 사수하거나, 계속해서 위치를 바꾸는 플레이가 요구된다. 

테스트 플레이 과정에서도 샤니아로 같은 위치에서 많은 킬을 기록한 순간 적 팀의 암살자가 위치를 파악하고 리스폰을 마치자마자 달려 오는 모습이 상당히 자주 나왔다.

즉, 최근 나오는 역할 분배형 3D 액션 게임의 결을 어느 정도 따르고 있다고 보면 게임에 대한 이해가 쉽다. 탱커는 전선이 밀리지 않도록 사수하며, 힐러와 원거리 딜러는 안전한 위치에서 탱커가 전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디. 암살자는 빈틈을 찾아 몸이 약한 캐릭터를 처치하고, 아군과 함께 탱커를 점사해 잡아내는 식이다. 직관적이다 보니 첫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게임의 흐름에 익숙한 유저들이 알아서 포지션을 잡고 협동하는 그림이 곧잘 보였다.

 

 

# 캐릭터 성능에 영향 미치는 장비 시스템

 

<세컨드 웨이브>에는 장비 시스템이 존재한다. 전투를 통해 킬을 기록하면 골드를 얻을 수 있으며, 리스폰 포인트에서 골드를 통해 구매한 장비의 등급을 강화하는 식이다. 장비에는 물리 공격 강화 아이템, 마법 공격 강화 아이템, 방어구 강화 아이템, 신발, 장신구의 5가지 종류가 있으며, 장비 아이템은 4개 착용할 수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플레이에 따른 장비 아이템 선택이 중요하다. 등급을 올릴 수는 없지만 초반 효율이 상당한 좋은 장비가 있으며, 공격 아이템에도 대미지 상승에만 집중하거나, 대미지 상승은 적은 대신 방어 관통력을 줘 단단한 캐릭터 상대로 우위를 가질 수 있게 하는 종류가 있다. 일반 MOBA 게임의 결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서 공격 아이템만 4개 구입한다면 대미지는 강해지지만, 이동 속도가 느려 이동기가 많은 상대방에게 취약해질 수 있다. 방어 아이템과 신발 아이템을 구비하면 안정성이 늘어나지만 그만큼 대미지가 약해질 수 있다. 상황에 따른 선택이 중요하다. 가령 샤니아로 공격 아이템만 4개 구비한다면 정말로 대미지가 강하지만, 암살자의 견제를 떨쳐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식이다.

 

 

#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오브젝트


점령전에서 단순히 점령 포인트만을 두고 싸움을 벌인다면 게임이 단조로워질 여지가 있다. <세컨드 웨이브>는 일정 순간마다 생성되는 오브젝트를 통해 반전을 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

 

5:5 점령전 모드 기준으로는 맵의 좌측 끝과 우측 끝에 강력한 체력을 가진 보스 몬스터가 일정 시간에 맞춰 등장했다. 보스 몬스터는 혼자서 사냥하기 어려울 만큼 강력하지만, 처치하는 순간 해당 팀에게 다량의 점수를 주기 때문에 양 팀의 점수가 팽팽한 상황에서는 승패를 가르는 요소로 작동하기도 했다. 

 

따라서 적들과 점령지를 두고 대치하다가도, 교전 승리를 통해 수적 우위를 잡으면 점령 대신 오브젝트 사냥을 택하거나, 상대 몰래 오브젝트를 잡아내는 등 핑을 통해 이루어진 순간적인 소통과 전략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종종 등장했다.

 

오브젝트를 둘러싼 전투

 

각 오브젝트에 할당된 점수

 

# 아직은 알파 테스트... 향후 더 개선될 수 있길


이처럼 <세컨드 웨이브>는 대중적인 3D 액션 게임의 요소를 한데 섞은 게임이다. 각 캐릭터가 역할군이 구분되는 스킬을 가지고 있고, 각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는 <오버워치>가 생각난다. 아이템과 보스 몬스터의 개념에서는 <사이퍼즈>나 <리그 오브 레전드>가 생각나는 게임이다. 그렇기에 알파 테스트 단계임에도 게임이 지향하는 재미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상당히 일찍 공개된 알파 테스트 단계의 게임인 만큼 보완해야 하는 부분이 많이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타격감과 피격감 면에서 사운드나 애니메이션이 부족해 인지가 어려운 면이 있었으며, 캐릭터가 벽에 끼거나 애니메이션에 오류가 생겨 아무런 행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했다. 

 

아직 캐릭터 수가 부족하고, 특히 힐러 캐릭터는 한 명밖에 없어 조합이 강제된다는 느낌도 있었다. 애니메이션과 이펙트 면에서도 많이 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컨드 웨이브>는 아직 알파 테스트 단계의 게임이다. 챌린저스 게임즈의 타무라 코지 대표는 알파 테스트 종료 후 이용자 피드백을 통해 많은 점을 배우고 고찰할 수 있었으며, 베타 테스트에서는 더욱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찾아오겠다며 게임을 테스트한 이용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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