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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총알 앞에선 누구나 평등하다, 5민랩 '킬 더 크로우즈'

쏟아지는 공격 속에서 살아남기, 탑다운 아레나 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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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준(음주도치) 2023-08-22 18:02:13

리볼버 하나로 서부 시대에서 살아남기?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 5민랩이 탑다운 슈터 장르의 신작 <킬 더 크로우즈>를 선보였다. 8월 21일 정식 출시된 <킬 더 크로우즈>는 85개의 스팀 리뷰 중 98%가 긍정적인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게임은 빠르고 간결하면서 재미있었다. 어떤 매력이 있었을까?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봤다.

 

  

# 나도 한 방, 너도 한 방... 쇼다운으로 적을 잡아라

  

<킬 더 크로우즈>는 뒤틀린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적들의 공격을 피하며 최대한 많은 적을 제압하는 탑다운 아레나 슈팅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복수심에 불타는 총잡이 '이사벨라'가 되어 까마귀를 숭배하는 광신도들을 무찔러야 한다. 

 

게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특징은 체력 개념이 없다는 것이다. 총알이나 칼날이 스치기만 해도 사망하는 건 적과 주인공 '이사벨라' 모두 동일하며, 패턴만 파훼하면 보스까지도 총알 앞에 평등하다. 

 

이사벨라에게 주어진 건 리볼버 총 한 자루. 1대 다수로 싸우는 불리한 상황에서 이사벨라가 의지할 수 있는 건, 리볼버 패닝 기술인 '쇼다운' 뿐이다. 우클릭을 누르고 있는 동안 잠시 시간이 느려지며 대상을 지정할 수 있고, 빠른 연사로 다수의 적들을 쓰러트릴 수 있다. 

  

한 방만 맞아도 죽는 건 플레이어와 적 모두에게 동일한 조건이지만, 적들은 많고 살아남긴 쉽지 않다.

  

위기를 모면할 수 있는 믿음직한 패닝 공격 기술 '쇼다운'

  

# 선택은 있지만 만능은 없다

 

적들의 공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플레이어는 재장전, 구르기, 쇼다운을 모두 적절한 타이밍에 활용해야 한다. 이사벨라가 기본적으로 들고 시작하는 총은 여섯 발까지 장전 가능하며, 여섯 발을 모두 장전하는 데에는 약간의 시간이 소모된다. 장전 중에 공격하거나, 굴러서 적의 공격을 회피하면 2~3발 정도만 장전된 상태로 캔슬되니, 총알 관리를 잘 하면서 이런 캔슬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쇼다운을 사용하면 다수의 상대를 한 번에 공격할 뿐만 아니라 재장전까지 자동으로 해주는데, 쇼다운에 포함된 장전은 캔슬되지 않아 약간의 딜레이가 있다. 구르기 또한 마찬가지로 구르는 순간에는 적의 공격을 회피할 수 있지만 다시 일어선 후에 짧은 딜레이가 있어서 방향과 타이밍을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 

 

압도적으로 좋은 기술인 경우가 많은 구르기, 패닝은 <킬 더 크로우즈>에서도 활용도는 높지만 만능은 아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특정 조건을 달성하는 것으로 리볼버, 쇼다운, 패시브 아이템을 해금할 수 있다. 이런 해금 과정에서도 압도적인 성능보다는 실력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폭을 늘려주는 정도에 가까운 디자인을 보여줬다. 

 

예를 들어, 처음에 기본으로 주어지는 쇼다운인 '크로우 아이'는 7명의 적을 죽여야 충전되고 최대 6명의 적까지 한 번에 공격할 수 있다면, 새롭게 습득하는 쇼다운 '파란 별자리'는 9명의 적을 죽여서 충전하고 동시에 9명의 적까지 타깃으로 지정할 수 있다.

  

결국 플레이어의 실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수치만 다른 것이 아니라 연출도 조금씩 다르다. 파란 별자리 쇼다운 사용 장면.

 

# 가볍고 간결하고 빠른 게임

 

<킬 더 크로우즈>의 재미는 직관적이다. 주인공도 적도 모두 한 대만 맞아도 죽는 상황에서 오는 긴장감, 생생한 타격감을 만들어내는 사운드와 화면 흔들림 연출, 총에 맞은 적이 반동으로 날아가는 모습이나 먼지와 피가 날리는 장면처럼 간결한 도트 그래픽 안에서도 놓치지 않은 세밀한 연출 등이 몰입감을 키워준다.

 

한 판의 플레이도 매우 짧은 편이다. 100명의 적을 죽어야 보스전에 돌입하는데, 보스전 전까지의 싸움은 2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물론 적의 공격에 스치기만 해도 사망이기 때문에 100명의 적을 뚫고 보스전까지 가는 게 처음 플레이하는 유저에게 쉽지는 않겠지만, 쇼다운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컨트롤에만 익숙해지면 도달할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다. 

 

<킬 더 크로우즈>의 스팀 정가는 5,500원이며, 8월 28일까지 출시 기념으로 10% 할인을 해 4,95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한 유저들은 "뱀서류처럼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인 것 같다", "조금 어려웠지만 타격감이 너무 좋다", "트리거 당기는 모션과 리볼버 재장전이 스타일리시하다", "맵이나 무기 업데이트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남겼다. 

  

까마귀, 비석, 하수인을 활용해 공격해오는 첫 번째 보스

 

하수인을 잡으며 쇼다운 게이지를 충전하고 공격해야 한다.

 

스타일리시한 리볼버 액션이 특징이었던 <킬 더 크로우즈>만의 전투에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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