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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언제 오픈해요?’ 테라, 지스타 버전 체험기

테라, 지스타 2010에서 3차 CBT 후 달라진 모습 첫선

이호준(레브리스) 2010-11-20 14:51:30

<테라>는 지난 3차 CBT에서 유저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었죠. 전투와 조작감, 퀘스트 등 <테라>의 핵심 차별화 요소에서 모두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수정하겠다고 약속한 지 어느덧 8개월이 지났습니다.

 

그 결과물은 지스타 2010 한게임 부스 <테라> 체험존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과연 무엇이 달라졌고, 할 만해졌는지 직접 살펴보시죠. /디스이즈게임 레브리스


 

■ 눈길을 사로잡는 테라의 그래픽 퀄리티

 

모두가 인정하는 <테라>의 그래픽은 시선을 확 잡아당길 만큼 훌륭했습니다. 그래픽을 감상하느라 개발사 관계분이 인사를 건넸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지스타 버전의 <테라>는 화면 구성이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그도 그럴것이 카메라 시점이 뒤로 살짝 바뀌면서 시야가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배경에 따른 분위기도 몽환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면서 이를 감상하는 재미도 상당합니다.

 

동화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달의 호수 지역.

 

<테라>의 배경은 너무나 환상적이면서 세계관을 잘 표현해주고 있었습니다. 지역마다 특성 잘 살린 배경은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웠죠. 날씨 효과 또한 지역 특성과 잘 어울렸습니다. 사막 지역에선 모래바람이. 설원 지역에선 눈보라가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파티 플레이를 하면서 다수의 몬스터가 등장해도 끊김은 보이지 않았다.

 

배경과 캐릭터의 외형 외에도 대검을 휘두를 때 검의 궤적이나 스킬 이팩트 또한 마음에 들었습니다. 플레이 했던 무사 직업이 대검을 휘두르면 단순한 빛의 궤적이 아닌, 마치 공간을 가르는 듯한 이팩트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테라>를 체험한 PC는 일반 사양이었습니다. 지포스 GTS 250을 설치해서 평범한 옵션을 적용한 상태였죠. 중간 이상 옵션에서도 영상을 촬영하며 파티 플레이를 해도 끊김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 고사양 PC에서나 보여주던 퀄리티도 이제 중간 사양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즉 최적화 문제도 상당 부분 해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종족과 직업의 체험이 가능한 지스타 버전

 

지스타 버전의 캐릭터 선택화면. 사전에 에디팅 된 캐릭터로 플레이할 수 있다.

 

지스타 버전에서는 모든 종족의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추가된 캐릭터는 아만 종족 여성, 엘린 종족 여성, 하이엘프 남성인데요. 세 캐릭터 역시 종족의 개성을 잘 나타내는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만 종족 여성 무사

 

아만 종족 여성 캐릭터는 여성임에도 매우 강인한 모습이었습니다. <아이온>의 마족과 조금 흡사한 느낌이랄까요? 묶은 긴 머리를 늘어트리고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에 남성 캐릭터로 오해할 뻔했습니다.

 

아담한 체구의 엘린 종족 여성 캐릭터

 

엘린 종족 여성 캐릭터는 포포리 여성 종족 여성 캐릭터로 알려졌지만, 남성 캐릭터와의 이질감 때문에 새로운 종족으로 등장했습니다. 포포리 남성 캐릭터보다 좀 더 인간에 가까운 모습인데요. 귀여운 소녀의 체형에 여우를 연상시키는 귀와 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이엘프 종족 남성 광전사 캐릭터

 

하이엘프 남성 캐릭터는 고귀한 엘프의 이미지를 잘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고풍스러운 차림새와 귀공자 같은 외모를 지니고 얼음처럼 차가운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스타 버전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종족과 직업이 모두 공개됐습니다. 이들을 체험해보는 것만으로도 지스타 체헙을 할만한 이유가 될 듯 합니다.

 

 

동적으로 바뀐 논타겟팅 전투

 

원거리 캐릭터의 경우 FPS를 플레이하는 느낌이 더욱 강하다.

 

<테라>의 전투 특징은 ‘논타겟팅’입니다.

 

마우스 커서 대신 ‘크로스헤어’가 존재하고 마우스를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시점이 이동합니다. 타겟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FPS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처럼 ‘크로스헤어’를 대상에게 향하게 한 후 공격 및 스킬을 사용해 피해를 입히는 전투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3차 CBT 에서는 이 전투에 스킬 최적화기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많은 문제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즉 스킬을 사용해도 움직임에 제한이 따랐고 정적인 전투가 벌어졌던 문제가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지스타 체험 버전에서는 전투 자체가 동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기존에 없던 스킬이 추가됐고 스킬 자체도 논타겟팅 전투에 최적화 되면서 스킬과 스킬의 연계가 이루어 집니다.

 

스킬을 시전한 후에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최적화된 연계 스킬이 발동한다.

 

또한 스킬의 쿨 타임과 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투 자체가 스피디하게 진행됩니다. 스킬과 스킬의 연계가 빠르고 액션도 시원스럽게 이어지면서 속으로는 '어? 이거 <테라> 맞아?'라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직업마다 다양한 연계 공격을 만들어 가면서 자신만의 콤보공격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단순히 때리고 막고 피하고, 물약 먹고의 반복이 아닙니다. 때리고 때리고, 또 때리는 연속 공격 사이에 상대의 공격을 회피하는 방식입니다.

 

 

손쉬운 스킬의 사용

 

스킬과 일반 공격을 적절히 섞어주면 MP의 압박은 먼 나라 이야기. 

 

<테라>의 스킬은 전투에서 굉장히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요, 스킬 사용에 소모되는 MP는 크게 부담되지 않습니다. 근접 직업인 경우 일반 공격을 사용해 상대를 타격하면 MP가 차오르기 때문이죠. 마치 <WOW>의 전사 직업 분노 시스템을 보는 듯합니다.

 

무사의 대표 연계 스킬. 이 스킬로 인해 더욱 빠르고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다.

 

<테라>의 스킬은 연계기처럼 이어지는 스킬이 있습니다. 단일 스킬로 사용하는 것보다 연계기로 사용하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는데요. 단일로 사용했을 때보다 스킬의 모션이 줄어들거나 파괴력이 증가되는 시너지 효과를 얻습니다.

 

위 그림처럼 아이콘이 나타났을 때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연계 스킬이 사용된다.

 

사용 방법은 스킬 사용 시 캐릭터 우측 상단에 연계 스킬의 아이콘이 나타납니다. 이때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바로 연계 스킬로 이어집니다. 연계 스킬 사용은 상당히 편하지만, 컨트롤하는 재미는 반감됩니다.

 

그러나 스페이스바를 눌러서 사용하는 연계 스킬은 강제사항이 아닙니다. 조작의 편의성을 위해 시스템에서 설정해주는 것으로 다른 스킬을 사용하고 싶다면 스킬 단축창의 키를 누르면 됩니다.

 

 

오픈 베타테스트(OBT)를 기다리며

 

많은 유저가 지적했던 전투 부분은 소문으로 들었던 것만큼 답답하거나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테라>의 전투가 답답하다는 것은 3차 CBT에서 볼 수 있었던 과거형이 됐습니다.

 

지스타 버전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오히려 몬스터를 사냥하는 재미를 느꼈습니다. 물론 논타겟팅 전투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약간의 이질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익숙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OBT 전 마지막 관문인 지스타.

 

지스타 버전에서는 <테라>의 일부분만을 체험해 볼 수 있었는데요,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서버 부하 테스트 그리고 오픈 베타테스트에서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겠죠.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