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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화끈한 좀비 러쉬! 아찔한 조작!’ 좀비 온라인

좀비 온라인 오픈 베타 테스트 체험기

변태고양이 2011-04-08 14: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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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앤지랩이 개발하고 지아이게임즈가 서비스하는 호러 MMORPG <좀비 온라인>이 지난 3월 31일에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시작했습니다. 깜찍한(?) 2D 그래픽이지만 하드고어한 연출이 돋보이는 이 게임은 좀비 모드 와 같은 다양한 즐길거리와 탄탄한 콘텐츠를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변태고양이

 


파격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2D 하드고어 게임


 

<좀비 온라인>은 앤앤지랩의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귀혼 온라인>, <서유기전> 등과 비슷한 스타일의 2D 그래픽의 횡스크롤 MMORPG입니다. 전반적으로 이 게임은 진행 방식이나 콘텐츠 구성을 보면 일반적인 횡스크롤 RPG의 틀을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은 성인용 이라는 점에서 다른 횡스크롤 RPG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2D 게임에 어울리지 않는 하드고어한 연출을 선보인다고 할까요? 게임명 그대로 흉측한 외모의 좀비들이 화면 가득 등장하고, 선혈이 낭자하는 것은 기본. 목이 잘리고, 사지가 절단되고, 폭발한다는 등. 말 그대로 쩌는 하드고어한 연출을 보여줍니다. (폭력성을 완화한 15세 이용가 버전도 있습니다)

 

좀비 시스템을 필두로 한 다양한 시스템, 또한 PvP나 진영간 RvR .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도 <좀비 온라인>이 내세우는 장점입니다. 또한 게임은 초반 튜토리얼을 통해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게임에 익숙해지도록 배려하는 등. 초보자들을 위한 배려와 친절함을 갖는 것도 눈에 띕니다.

 

좀비를 말 그대로 “부셔”볼 수 있는 좀비 온라인

 

이 게임은 길드 시스템도 제공하기도 합니다. 각 진영별 길드를 만들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는 유저면 길드를 생성할 수 있고, 길드 레벨이 오를 때 마다 길드 인원수를 늘리거나 원하는 엠블렘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커뮤니티 또한 활발하게 이뤄지는 편입니다.

 

생성된 길드 또한 검색을 통해 가입 신청하거나 받을 수 있다.

 

 


게임의 꽃. 좀비 모드


 

<좀비 온라인>은 좀비로 인해 멸망위기에 처한 근 미래의 지구를 배경한 게임입니다. 따라서 유저들은 좀비들을 물리치며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데요. 이런 게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시스템은 유저가 직접 좀비가 되는 좀비 모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유저는 오염 게이지를 채워 (지렁이)이 된 다음, 웜 레벨과 같은 등급의 좀비에게 기생하는 걸로 변이할 수 있습니다. 혹은 사전에 DNA 정보를 모은 후 이를 이용하는 걸로도 좀비로 변이할 수 있습니다.

 

좀비로 변이할 경우, 유저는 제 3의 진영 좀비가 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익명성이 철저하게 보장되기 때문에 유저는 다른 유저들과 자유롭게 전쟁을 벌일 수 있습니다. 특히 네임드 급의 몬스터로도 변이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는 다른 유저들을 학살하는 것도 가능한데요. 덕분에 <좀비 온라인>의 필드는 항상 색다른 긴장감이 넘칩니다.

 

또한 유저는 좀비가 되면 좀비 마을 . 평소에는 들어갈 수 없었던 마을이나 콘텐츠를 이용할 수도 있으므로 여기서 느껴지는 재미 또한 훌륭한 편입니다.

 

캐릭터 레벨 외에 웜 레벨’도 있다. 웜의 명성을 쌓고, 레벨을 올려야 더 좋은 좀비에게 기생할 수 있다.

 

동일한 레벨의 좀비에 기생하거나, DNA 사전에서 메모리를 추출하면 해당 좀비로 변이할 수 있다.

 

좀비가 되면 다른 유저들은 일반 NPC 좀비와 좀비유저를 구별할 수 없다. 그러니 평소 아는 친구라고 해도 마음껏 공격할 수 있다.(-_-)

 

좀비만 이용할 수 있는 좀비 마을

 

강한 좀비가 되면 다른 유저를 압도할 수도 있다. 그만좀 때려라 아오. 

 

참고로 유저는 웜의 레벨을 올리려면 다른 유저가 죽인 좀비의 시체를 먹거나, 좀비 안에 숨어있다가 다른 유저들을 공격해야 합니다.

 

문제는 초반(대략 1레벨~6레벨) 좀비들은 이동/공격 속도가 느려 정상적인 방법으로 일반 유저들을 공격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어느 정도 갑갑함을 느낄 수 밖에 없으며, 상당한 인내심도 필요합니다.

 

또한 웜의 레벨은 결국 필드에 유저가 많아야 수월한데, 이는 필드에 유저가 없으면 말짱 꽝 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설사 레벨을 올려 고레벨 좀비로 변이할 수 있어도, 때로는 갑갑함을 느끼게 됩니다.

 

여기에 아직은 좀비 전용 아이템이나 퀘스트 등의 지원도 없어 이 시스템이 단순히 유저 살상용 시스템으로 느껴진다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좀비가 되기 위해서는 열심히 물리는 수밖에.. 어느 세월에~ 좀비가 되나~.

 

 


좀비들의 홍수 - 제한구역


 

<좀비 온라인>은 각각의 지역마다 일종의 인스턴스 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제한구역을 제공합니다. 유저는 제한구역에 입장할 때마다 난이도를 고르거나 레이드/미션 모드를 선택해서 즐길 수 있습니다.

 

레이드 모드는 말 그대로 던전 내 맵의 일반 몬스터와, 네임드, 보스 몬스터들을 모두 섬멸하는 모드를 말합니다. 반면 미션 모드는 사물을 지키거나 수복하여, 그 동안 몰려오는 좀비들 틈바구니에서 살아남는다는 식으로 조건을 충족시키면 완료됩니다.

 

보스 몬스터를 잡는 것이 관건!

 

특정 구역에서 사물을 지키거나 수복하여 진행하는 미션 모드도 있다.

 

이런 제한구역은 모드 클리어 이후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파티를 이용해서 사냥하면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여러 번 이용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전반적인 유저들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제한구역은 다수의 유저들이 함께 입장해 화력을 집중하기만 하면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지루함을 쉽게 느낀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아직은 그 개수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느낌이므로 좀 더 여러 방식의 제한구역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열심히 보상을 모으면 레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상자를 준다.

 

나이트메어 모드. 쩐다는 말이 여기서 절로 나올 정도로 좀비들이 몰려든다.

 

 


복잡함과 노가다 사이의 좀비


 

<좀비 온라인>은 일반적인 2D 횡스크롤 RPG치고는 굉장히 많은 시스템을 제공하며, 즐길거리도 많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노가다 성향이 굉장히 짙은 게임이라는 점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습니다.

 

열심히 물려서 웜이 되는것 보다 좀비 변이가 더 빠르다 보니 메모리 모으기가 필수다.

 

게임은 반복행위를 여러 군데에서 많이 요구합니다. 이를테면 좀비 DNA 사전을 채워 메모리를 얻는 행위부터, 시체에서 얻는 획득물을 여러 번 작업해야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원하는 좀비로 계속 변신하기 위해선 끝 없이 같은 좀비를 반복해서 잡아야 합니다.

 

콘텐츠 자체도 레벨이 오름에 따라 같은 형태로 반복되는 게 많습니다. 결국 퀘스트를 받고, 좀비를 잡고, 아이템을 모으거나 레이드를 가는 등의 행위가 계속 반복됩니다.

 

벨이 오름에 따라 무언가 특별하거나 신선한 자극을 주는 새로운 콘텐츠들도 등장하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따라서 유저는 처음에는 신선하다고 느껴도 시간이 지날수록 피로함을 느끼기 쉽습니다.

 

혼자 있다가 몹이 몰리면 나는 그저 좀비의 밥상

 

전반적으로 보면 <좀비 온라인>은 소재 자체가 워낙 눈에 띄는 게임인데다, 콘텐츠도 성인용답게 화끈한 게 많으므로 처음 접해보는 유저라면 신선한 느낌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일반적인 2D 횡스크롤 게임과는 차별화가 확실합니다.

 

초보자들을 위한 도움말도 다양하고, 파티 모집 등. 편의 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도 초보자들이 적응하는 데는 많은 도움을 줍니다. 다만 아직 구현되지 않은 시스템이 많고,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참고로 게임에 등장하는 원거리 공격 직업은 근거리에 비해 역동감이 부족하고. 일반 공격과 스킬의 연계에 부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는 아쉬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