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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카드 뽑고, 또 뽑고…. TCG 웹게임 SD삼국지

SD 삼국지,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체험기

김진수(달밤의끝) 2011-04-12 13:43:13

 

 

<SD 삼국지>는 일본의 원업(ONE-UP INC.)이 개발하고 넥슨모바일이 국내에 퍼블리싱하는 전략 장르의 웹게임입니다. 제목 그대로 소설 <삼국지 연의>를 배경으로 하는 이 게임은, SD풍의 깔끔한 그래픽과 카드 시스템. 그리고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와 게임성이 눈에 띄는데요. 게임은 지난 4 6일까지 첫 번째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실시했습니다.

 

최근 웹게임 시장에는 삼국지를 소재로 하는 게임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SD 삼국지>가 어떤 차별화된 매력을 갖는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달밤의끝

 


세력을 키우고 거점을 점령하라
 

<SD 삼국지>는 다른 삼국지 기반의 전략 웹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천하통일을 목표로 자신의 세력을 키우고, 전투를 치루는 게임입니다. 원작 소설에 등장하는 지명은 기본이고, 유명 장수들을 자신의 휘하에 거느릴 수도 있습니다 

 

새로 게임을 시작하면 받게 되는 거점입니다. 상당히 자원이 풍부합니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자신의 세력이 주둔할 지역을 정하고, 첫 장수와 성을 배정습니다. 이후 자원을 모으고, 장수와 병사를 모아 주변 영지를 점령하는 식으로 세력을 불리는데요.

 

건물의 건설 시간이나 자원이 모이는 속도는 느긋한 편이라 쉬엄쉬엄 게임하기 좋습니다. 보통 5분에서 길게는 1~2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가끔씩 모니터를 확인해 가며 느긋하게 게임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회사에서 몰래 하기에도 딱 적당한 수준입니다.

 

영지마다 땅의 크기가 제각각입니다. 좁은 영지는 점령하기 쉽지만 거점을 만들기에는 손해입니다.

 

플레이어는 일종의 길드 개념인 동맹에 가입하게 되고, 이후 NPC들이 주둔하고 있는 주요 거점을 모두 함락시키면 최종 목적인 천하통일을 이루게 됩니다. 물론 다른 동맹과의 PvP 개념도 존재하는데, 만약 동맹의 거점이 다른 세력에 함락당한다면 그 밑으로 종속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자신과 동맹의 영지를 늘려 나가면, 자원을 더 빠르게 모을 수 있고 추가적인 거점(멀티 성)을 건설해 더 빠르게 세력을 넓힐 수 있습니다. 영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명성이 필요한데, 이 명성을 투자해 많은 영지를 확보하거나 자신이 소유한 몇몇 영지를 레벨업 시켜 효율을 높이는 데 사용한다는 식으로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주변에 강한 유저가 많다면 작은 영지를 레벨업 시키는 식으로 생존할 수 있습니다.

 

점령한 영지를 거점으로 만들면 자원 뿐 아니라 병력 생산에서도 이득입니다.

 

 

장수 카드를 모으고, 키워야 강해진다!

 

<SD 삼국지>의 핵심 시스템은 바로 장수 카드 시스템입니다. <삼국지 연의>에 등장하는 실존 장수들을 카드로 소유하고 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카드의 활용 방법에 따라 더 많은 자원을 얻을 수 있고, 때로는 적은 병력으로도 승리할 수 있으므로 굉장히 중요합니다.

 

실제로 <SD 삼국지>에서 전투를 살펴 보면, 병력의 양이나 구성보다 장수 카드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심지어 레벨 1,2짜리 영지는 병사를 대동하지 않은 장수만 보내도 전투에서 승리하기까지 합니다.

 

카드 덱에는 코스트 제한이 있기 때문에 어떤 장수를 넣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장수 카드 시스템은 TCG(Trading Card Game)의 카드 구매, 운용과 비슷합니다. 카드 포인트를 사용해 랜덤하게 장수 카드를 뽑을 수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뽑기에서 어떤 카드가 나올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두근두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원하는 카드를 계속 뽑지 못했더라도 트레이드 포인트를 이용해 장수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카드에는 코스트(Cost)레벨, 등급, 포인트, 스킬 등이 달려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코스트입니다. 코스트에 따라 한 번에 운용할 수 있는 카드의 숫자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내 덱의 코스트가 10이라면 코스트 2짜리 장수를 5명 운용하거나 코스트 2.5짜리 장수를 4명 운용할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덱을 활용하는 부분에서 적절하게 머리를 쓸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로 장수는 내정 능력이 좋은 카드, 전투에 유리한 카드가 나눠있어 이를 적절하게 운용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뽑고 뽑고 또 뽑고… 원하는 장수를 얻기 위한 몸부림…

 

 

카드의 등급은 C, UC, B, UB . 희귀도에 따라 분류됩니다. 같은 장수라도 다른 등급으로 여러 버전의 카드가 존재하기 때문에 <삼국지 연의>의 특정 인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를 모으는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

 

게다가 같은 장수카드를 여러 장 가지고 있더라도,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장수 카드를 합성해 스킬 레벨을 올릴 수 있습니다. 장수의 스킬 레벨이 높아질수록 더 높은 효과를 보여주므로, 같은 카드를 여러 장 모으게 되면 더욱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CBT기간에는 충전 포인트(캐시)를 이용한 장수 카드 뽑기를 많이 할 수 없어 높은 등급의 카드를 많이 볼 수 없었습니다. 

 

장수 카드 포인트와 충전 포인트를 이용해 장수 카드를 뽑을 수 있습니다. 돈을 많이 쓸수록 좋은 카드가 뽑히는 진리는 여기에도 통합니다.

 

결과적으로 <SD 삼국지>는 장수카드의 수집, 교환, 성장 이라는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원하는 장수 카드를 얻고, 육성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게임을 하게 됩니다.

 

여담이지만 이번 CBT 기간에서는 유비, 관우, 장비 카드를 모으면 캐시를 지급하는 이벤트까지 열려 동기부여가 많이 되기도 했습니다.

 

 

스마트 폰을 위한 웹 게임
 

처음 <SD 삼국지>를 접했을 때는, 그 겉모습 때문에 ‘어..? 이거 10년 전 게임 아냐?’라는 인상을 가장 먼저 받았습니다. 실제로 해상도가 낮은 것도 그렇고 인터페이스도 굉장히 단순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을 계속 접하다 보니 해상도나 인터페이스 같은 부분은 모바일에 최적화한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php언어를 기반으로 제작한 게임이기에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바로 구동할 수 있습니다.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아 많은 웹 게임을 구동할 수 없는 아이폰/아이패드 등에서도 구동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진 스마트폰은 아이폰 3GS인데요, 기기를 세로로 눕히면 약간 작아 보이기는 해도 게임을 하기 적당한 해상도가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속도 또한, 3G환경에서 게임을 하더라도 크게 답답하지 않는 수준입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더군요.

 

아이폰에서 찍은 스크린 샷입니다. 게임을 하기 적당한 크기로 나옵니다.

 

패킷 데이터를 많이 잡아먹는 모바일 환경을 고려한 것인지, 동맹 내의 커뮤니케이션은 게시판 형식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실시간 채팅과는 달리, 빠른 커뮤니케이션은 힘들지만, 오히려 접속 시간대가 조금 다르거나 다른 일을 하다 틈틈히 게임을 하면서도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편리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모바일 게임이 우리나라보다 많이 활성화된 일본의 게임이라 그런지, 모바일 사용자에 대해 충분히 고려했다는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이번 CBT를 즐기며 알게 된 <SD 삼국지>는 결과적으로 ‘장수 카드 때문에 날밤 새는 게임’이었습니다. TCG 시스템이 충실하게 구비돼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개인적으로 애착을 가진 장수의 카드를 계속 모으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게임을 즐기게 됩니다.

 

향후 OBT에서 더욱 더 다양한 카드가 나오고 많은 유저들이 즐긴다면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전략 웹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