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봤더니’는?] 2011년 들어 새롭게 연재 중인 ‘해봤더니’는 다양한 게임들을 즐긴 다음, 그 느낌을 형식과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가볍게’ 전달하는 게임 소개글입니다.
게임을 철저하게 해 보고 분석하는 정식 리뷰나 체험기와 다르게, 코너명 그대로 “해 본 다음의 느낌”을 솔직·담백하게(주관적으로) 담아내는 글입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가볍게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 요약: 그래도 아직은 <비주얼드 블리츠>가 ‘짱~’
<버블스마일>은 지난 7일 네오위즈모바일이 출시한 아이폰·아이팟터치용 퍼즐 게임입니다. 화면에 쌓인 방울들을 3개 이상 연결시켜 터뜨리면 되죠. 이건 기존의 퍼즐 게임과 같죠. 굳이 표현하자면 <불리>의 쌓여서 떨어지는 방울에 <비주얼드>의 블록 교체가 합쳐진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회전’이라는 교체 방식과 다른 퍼즐 게임과 달리 터뜨리는 ‘족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버블스마일>을 색다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 빠른 손놀림에 전략까지 필요한 게임
<버블스마일>이 다른 퍼즐 게임과 가장 다른 점은 ‘삼각회전 방식으로 방울을 돌린다’는 겁니다. 맨 처음 ‘다른 게임과 같겠지~’라는 생각으로 튜토리얼도 해 보지 않고 바로 게임을 시작했을 때, 전혀 진행이 되지 않아 당황스러웠습니다.
방울을 누르면 선택은 되는데 좌우나 상하로 움직이려고 하는데 전혀 움직이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결국 튜토리얼을 보고 방식을 이해했습니다. 부끄럽네요. T^T
위의 화면을 보면 알겠지만 방울은 6방향으로 배치됩니다. 그래서 삼각형 형태로 돌려 방울을 일렬로 맞추는 방식이 쓰이는 거죠. 5종의 방울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상황에서 방울을 잘 정리해 같은 종류를 모아서 터뜨리면 됩니다.
이 게임이 전략을 요구한다고 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자유로운 방울 조작에 있습니다.
보통의 다른 퍼즐 게임들은 없애기 위한 이동만을 허용할 뿐, 임의의 이동을 허락치 않습니다. 하지만 <버블스마일>은 모든 방울을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놓여진 방울을 내려오는 순서나 주위의 상황에 맞춰 한꺼번에 터뜨리거나 콤보를 노릴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 가운데를 비워 놓고 양쪽에 2개씩 같은 방울을 배치한 뒤 가운데에 방울을 채우거나 층마다 2개씩 같은 색깔을 배치한 뒤 화면의 양쪽이나 가운데를 무너뜨려 콤보를 노리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터지면서 밑으로 떨어지는 방울의 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그사이에 다른 공간의 방울들을 움직여 연속 콤보에 도전할 수도 있습니다. 쉴 틈 없는 재미를 느끼라는 거죠.
하지만 이렇게 터뜨리기만 하면 재미없겠죠?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방울 중 일부가 얼어붙어 버립니다. 이 방울은 움직이지도 않고 3개가 연결돼도 터지지 않죠. 이를 터뜨리려면 빠른 속도로 얼어 버린 방울을 5번 터치해야 하는데요, 1초 내로 두드리지 않으면 다시 원상 복귀하기 때문에 상당히 귀찮습니다.
참고로 조금 더 생각한다면, 이 얼음방울마저도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얼음방울을 가운데 놓고 그 주위를 같은색 방울로 두 겹 둘러싸는 거죠. 그 뒤에 얼음을 해제하면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겠죠. 그렇다고 무리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테니, 상황을 보고 시도하는 게 좋습니다.
게임 진행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방울을 연속해서 터뜨리면 폭탄 아이템이 등장해 방울 속으로 들어가고, 방울의 배치가 없애기 곤란할 땐 스마트 기기를 흔들어 방울을 다시 배치할 수 있습니다. 단, 흔들기 아이템을 갖고 있을 때만 가능하죠. 참고로 얼음방울이 많아졌을 때 흔들면 다 없어집니다.
■ 실력을 쌓고 경쟁을 추구하는 소셜 퍼즐
<버블스마일>에는 점차 레벨을 올려 가며 즐기는 ‘오리지널’과 1분 안에 가장 많은 점수를 내기 위해 경쟁하는 ‘퀵플레이’의 두 가지 게임모드가 있습니다.
오리지널 모드는 레벨 1부터 시작해 30까지 진행됩니다. 레벨이 오를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건 당연한 일인데요, <버블스마일>에서는 점점 실력이 좋아지는 유저를 위해 5레벨 단위로 시작할 레벨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어떤 조건을 만족시키면 보너스 점수를 주는 미션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일정량의 방울을 터뜨릴 때까지 흔들기 아이템을 쓰지 않거나, 폭탄 아이템을 쓰지 않는 식입니다.
오리지널 모드로 실력을 쌓으면 그 다음에 도전할 모드가 퀵플레이입니다. 어쩌면 가장 많이 플레이할 모드겠죠. <비주얼드 블리츠>의 블리츠 모드처럼 1분 내에 최대한 많은 점수를 내서 페이스북 친구들과 점수 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경쟁이야말로 점수 순위 게임의 매력이겠죠.
제한시간이 1분이다 보니 빌드를 만들 여유조차 없습니다. 물이 정말 빨리 차오르기 때문에 눈에 띄는 방울은 바로 없애야 합니다. 그나마 정말 다행인 건 방울이 내려올 땐 시간이 줄지 않는다는 겁니다.
따라서 얼마나 콤보를 더 많이, 오래 하느냐가 상위 랭크를 유지하는 관건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얻은 점수 중 최고의 점수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알려 자랑할 수 있죠.
그리고 ‘플러스+’ 어워드를 통해 도전과제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최대 콤보를 달성하거나 특정 점수를 넘기는 등의 다양한 과제가 존재합니다. 총 1,000점을 획득할 수 있어 계급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 이터비아가 <버블스마일>을 해봤더니…
재미있고 0.99 달러로 가격도 저렴한 퍼즐 게임 <버블스마일>!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남습니다.
게임이 끝나면 방울들이 흔들리는데요, 이것들이 빵~ 터져야 후련한 맛이 있을 텐데 흔들리는 걸로 끝나서 영 밋밋하더군요. 그리고 삼각 방향 입력 속도가 빠르면 입력이 안 되는 문제점이 존재합니다. 퀵스타트 모드는 시간이 생명인데 조작이 안 먹힐 땐 속이 부글부글 끓더군요.
그리고 방울들이 좀 더 다르게 보일 수 있도록 스킨을 바꿀 수 있게 하거나 더 점수를 낼 수 있는 아이템을 살 수 있도록 해 줬으면 합니다. 그것까지 유료로 만들 순 없으니 <버블스마일>을 페이스북에도 등록시켜 머니를 쌓아 가도록 하는 것도 좋겠죠.
아직 첫 버전이기 때문에 업데이트로 더 나아지길 기대합니다.
※ P.S.: 아직 제 페이스북 친구들 중에서는 <버블스마일>을 하는 사람이 적네요. 저 포함 3명뿐인데 1명은 40만 점대, 1명은 0 점! 어서 <버블스마일>이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