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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단순한 아류작은 아니다! 명장 온라인

액션RPG 명장 온라인 CBT 체험기

크발칸 2012-01-02 12:14:36

샨다의 <귀취등>과 더불어 <던전앤파이터>의 아류작으로 평가받았던 더나인의 액션 MORPG <명장삼국>을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약 2년간 다듬은 게임이 <명장 온라인>이다. 실제로 체험해본 <명장 온라인>은 플레이 방식이나 UI, 스킬 등은 <던전앤파이터>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플레이를 진행하면서 <명장 온라인>을 단순히 아류작으로 생각하기에는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 디스이즈게임 필진 크발칸  


■ 삼국지에 픽션을 더했다.

 

<명장 온라인>은 우리에게도 매우 익숙한 ‘삼국지연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인간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파군과 그를 봉인하려는 4명의 신(神)인 주작, 청룡, 백호, 현무의 대립을 추가해 자연스럽게 삼국지의 세계관에 유저가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때문에 유저는 파군을 봉인하는 4신을 플레이하게 된다.

 

이번 CBT에서 주작, 청룡, 백호를 플레이할 수 있다.

 

전체적인 던전 구성은 자연스럽게 삼국지의 세계관을 따라가도록 만들어졌다. 이번 CBT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곳은 ‘황건적의 난’, ‘반동탁연맹’, ‘북방통일’로 총 3장으로 구성돼 있고, 반동탁연맹의 편에서 싸우게 된다.

 

던전의 난이도는 기존과 달리 탐색, 대란, 격돌, 악몽으로 표현됐다.

  

■ 익숙하면서 쉬운 플레이

 

<명장 온라인>의 첫 인상은 옛 중국의 모습이 게임에 깊게 녹아있다는 것이다. 삼국지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마을의 모습부터 NPC들의 복장, 던전의 모습 등이 중국풍으로 잘 구현됐다. 특히 캐릭터들은 도트로 만들어졌는데 반들반들한 모습 때문인지 입체감이 느껴진다.

 

캐릭터의 색감도 상당히 화려하다.

 

사전체험에서는 몇몇 NPC들의 음성이 중국어로 지원됐다. CBT에는 한국어로 바뀐다.

 

플레이 방법도 기존 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고 단순해서 문제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 하지만 타격감이 가볍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캐릭터의 모션은 크지만 스킬 이펙트가 원색에 가까워 캐릭터에 묻히는 느낌이 들었다. 또 사운드 이펙트가 생각보다 투박해서 난전에서는 사운드에 의한 타격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생각보다 공격 범위가 애매했다. 분명 공격을 했는데 들어가지 않거나 저 범위까지 공격이 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검을 쓰는 청룡의 공격 범위는 검보다 좀 더 길다는 느낌이 들었다.

 

탈것에 탄 몬스터들의 역모션이 만족스럽지 않은 것도 한 몫 한다.

 

대신 우호도나 성취목표, 전장성과, 업적, 순위 등 기록으로 저장되는 것들이 많아 클리어하는 재미가 있다. 특히 성취목표로 또 다른 화폐인 RP를 받을 수 있는데 캐시아이템 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구입하는데 사용된다.

 

예를 들어 능력치를 가진 보석을 아이템에 장착하는 보석상감이라는 시스템이 있다. 일반적으로 아이템에 장착된 보석을 제거하려면 캐시아이템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명장 온라인>에서는 RP로 보석 제거 아이템을 살 수 있다.

 

RP는 생각보다 쉽게 얻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던전 보상을 선택할 때 GP라는 것이 있다. 이 GP는 던전 보상으로 주는 상자에서 나오는데 이것이 가득 차게 되면 폭발하면서 다음에 나오는 상자 아이템을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가운데 GP가 채워지면 폭발하면서 상자의 아이템이 업그레이드된다. 

  

■ 마상 전투와 커맨드 입력

 

<명장 온라인>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탈것을 이용한 마상전투다. 탈것은 마을에서 이동용으로 사용하지만 던전에서는 필살기 대용으로 사용하는 강력한 도구이기도 하다. 던전에서 탈것을 사용하면 일정 시간 강력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3개의 스킬만 사용할 수 있는데 차차 늘어날 예정이다. 또 차후에는 말 외의 탈것도 등장한다.

 

탈 것을 타면 캐릭터의 외형도 같이 변한다.

 

돌진 스킬을 사용하는 모습. 만약 호랑이를 탔다면 앞발로 때리거나 물어뜯는 스킬이 나올까?

 

또한 고정된 커맨드 입력이 아니라 입맛에 맞춰 고를 수 있는 시스템도 눈에 띈다. 이 시스템은 스킬에 적용된 커맨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커맨드에 스킬을 등록해 유저가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명장 온라인>의 해상도는 800x600이다. 창모드를 할 경우 채팅창에 화면이 많이 가려지는 불편함이 있다. 이런 문제를 창모드에서는 아예 채팅창으로 외부로 뺄 수 있도록 해결한 것도 눈에 띈다.

  

■ 마치며…

 

<명장 온라인>을 <던전앤파이터>와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삼국지라는 소재와 마상전투 때문인지 플레이하면서 캡콤이 만든 <천지를 먹다> 시리즈가 생각났다. 플레이도 전체적으로 문제는 없었지만 UI 디자인과 타격감이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2D MORPG에서 처음 시도되는 1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PvP인 ‘신주쟁탈전’과 ‘군단섬멸전’은 사전 체험을 할 수 없었지만 과연 어떻게 구현될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