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프리뷰/리뷰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긴다, 춘추전국시대

웹게임 춘추전국시대, 오픈 베타테스트 체험기

권영웅(휘영) 2011-12-20 10:29:08

<춘추전국시대>는 고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제후들의 치열한 다툼을 그린 웹게임입니다. 다른 웹게임에 비해 편의성이 뛰어나고,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요소가 포함돼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 역사 속에서 춘추전국시대를 마감하고 최초로 ‘통일’을 이룩한 나라는 ‘진’이죠. 과연, 21세기 웹게임 <춘추전국시대>는 누구에 의해 통일이 이루어질까요? <춘추전국시대> 한국 현지화 버전의 오픈 베타 체험기를 살펴보시죠. /디스이즈게임 권영웅 기자


 

■ 편의성이 돋보이는 웹게임

 

<춘추전국시대>의 장점은 ‘편의성’입니다. 특히 마음에 드는 점은 ‘퀘스트’ 인터페이스(UI)입니다. 별도의 수락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모든 퀘스트를 자동으로 받아줍니다. 또, 퀘스트 목표와 보상 수령 버튼도 게임 화면 내 UI를 통해 계속 노출됩니다. 그래서 자기가 퀘스트를 받았는지, 혹은 받을 수 있는지 따로 확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 목표를 달성한 후 보상 수령 버튼을 누르기 위해 다시 퀘스트 창을 여는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편의성 높은 <춘추전국시대>의 게임 화면.

 

자신의 영지에 건물을 짓는 부분에서도 <춘추전국시대>의 편의성이 돋보입니다. 보통 웹게임에서 특정 건물을 짓기 위해선 사전에 지어야 하는 건물들이 있죠. 그런데 이를 매번 확인하기란 매우 번거롭습니다. 게임에 익숙해진 후에는 이미 머릿속에 모든 정보가 들어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게임을 처음 접한 이들은 그렇지 않죠.

 

<춘추전국시대>는 건물의 테크 트리를 처음부터 UI로 보여줘, 현재 건설 가능한 건물과, 그렇지 않은 건물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건설 가능한 건물은 컬러, 건설이 불가능한 건물은 흑백으로 보여지며, 화살표로 건설 순서까지 표시됩니다.

 

한눈에 건설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초반 플레이에서는 고용 가능한 장수의 제한이 있는데, 이 부분 역시 편의성에 큰 도움을 줍니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가 여러 명의 장수를 고용해 제대로 활용하기란 어렵습니다. 잘해봐야 한 명, 혹은 두 명 정도의 장수만 활용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춘추전국시대>는 아예 시스템으로 고용 가능한 장수에 제한을 뒀습니다.

 

군주 레벨 5에 한 명, 레벨 10에 두 명, 레벨 20에 세 명의 장수가 추가되는데, 군주 레벨을 20까지 올렸다는 것은 초반 플레이 부분을 넘어섰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거죠. 결국 유저들이 스스로 ‘아, 더 많은 장수가 필요한데?’라고 느낄 때 즈음, 더 많은 장수를 고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편의성뿐만 아니라 성장의 당위성에 있어서도 도움이 되는 요소로 보입니다.

 

1레벨에 1명, 5레벨에 2명. 초반에는 장수 관리 걱정이 없다.

 

 

■ 소셜게임처럼 즐기는 농장 시스템

 

<춘추전국시대>의 자원 생산 시스템은 소셜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영지 발전도를 기준으로 자원을 심을 수 있는 농장이 구성되는데요, 유저는 거기에 원하는 자원을 생산하는 ‘작물’을 파종해 30분, 4시간, 12시간, 24시간 뒤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수확 시간에 따른 자원 생산량은 모두 같습니다.

 

SNS 요소가 더해진 농장 시스템.

 

여기에 친구로 등록된 유저의 농장 작물도 수확할 수 있고, 쿠폰 나무라는 데 물을 줘서 캐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쿠폰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소셜게임과 유사한 부분입니다. 친구와 함께 즐기기 좋은 요소죠.

 

단순히 ‘세력’을 위한 친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친구’의 요소는 유저 커뮤니티를 더욱 단단히 만들어 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경쟁이 주가 되는 웹게임의 특성상 적의 농장을 약탈하는 일도 가능합니다. 물론, 약탈에는 행동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마구잡이 약탈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저들은 자연스럽게 서로 돕게 된다.

 

 

■ 화려한 전투 연출, 병과 특성을 고려한 전투

 

<춘추전국시대>의 전투는 ‘병력’ 수에 기반한 전투 시스템입니다만, 같은 숫자라면 조합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는 방식입니다. 한 명의 장수가 하나의 병과를 전담하고, 출전 부대에 다수의 장수를 배치할 수 있습니다. 전투가 발생하면 부대 vs 부대의 싸움이 벌어지죠.

 

기병이 제일 빠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적을 타격할 수 있지만, 적의 궁수나 투석기 부대에게 먼저 공격 당할 수도 있습니다. 궁수는 원거리에서 적을 공격할 수 있고, 보병은 접근해야만 공격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조합이 잘 된 적은 수의 부대가 조합이 부실한 많은 수의 부대를 이길 수 있습니다. 이는 유저에게 부대 조합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병력 수와 병과 조합이 조화를 이뤄야만 이길수 있다.

 

 

■ 깔끔한 그래픽과 다양한 즐길거리

 

<춘추전국시대>는 깔끔한 그래픽과 웹게임치고는 역동적인 연출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영지 레벨업을 할 때는 구름이 영지 위를 뒤덮는 연출이 나온고, 영지 내에서 사람들이 이리 저리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전투 장면에서 부대의 움직임이 세세하게 표현되며, 전황에 맞는 연출을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장수의 얼굴 이미지의 수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 게임에는 기본적인 영지 발전과 생산, 그리고 전투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있습니다. 유저끼리 서로 부대를 조합해 대결할 수 있는 ‘백전천군’이나 장수의 일기토 대결을 할 수 있는 ‘과관참장’, NPC를 대상으로 탑을 올라가는 콘셉트의 ‘천중루’, 연맹에 소속된 유저들의 공성전과 같은 ‘군성쟁탈’ 등이 있습니다.

 

천중루는 자신의 병력을 이용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개념입니다. 층을 올라갈수록 더 강하고 많은 수의 적 부대가 나타납니다. 이를 깨기 위해서는 자신의 병력 조합은 물론, 병력의 업그레이드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뚜렷한 목표가 제시되고, 성장에 갈증을 느끼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일반 전투와는 다른 연출을 보여주는 일기토 장면.

 

이는 지금껏 선보인 대부분의 웹게임이 서비스 이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철저히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현상에 대한 보완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기존의 웹게임에선 시간 날 때 가볍게 플레이할 경우, 결국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어 재미를 찾기 힘들었죠.

 

하지만 유저 혼자, 혹은 소수의 유저들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무장한 <춘추전국시대>는 이런 유저들도 나름의 목표 설정과 자신의 여건에 맞는 플레이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