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8일에 1차 CBT를 시작하고, 11일 바로 OBT를 시작하는 그 게임의 이름은 바로 <소환대전 - 큐이 온라인>(이하 큐이)! 제목 그대로 소환수를 소환해서 다른 게이머와 대전하는 방식의 독특한 캐주얼 FPS 게임이다.
이에 디스이즈게임에서는 <큐이>의 테스트에 참가해서 게임의 실체를 확인해보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살펴봤다. /디스이즈게임
소환수를 타고 싸우는 FPS 게임
<큐이>는 한마디로 ‘소환수를 타고 싸우는 캐주얼 FPS 게임’ 이다. 캐주얼 게임인 만큼 게임의 플레이 방식은 지극히 간단하다. 게이머는 각종 소환수 카드를 이용해서 소환수들을 ‘소환’한 후, 이것을 ‘등에 타고’ 전투를 하게 된다.
게임이 시작되면 가지고 있는 소환수 중에 하나를 소환해야 한다.
그 후, 소환수의 등에 올라타면 본격적인 전투 시작!
사실 <큐이>는 단순히 그 겉모습만 보자면 윈디소프트에서 얼마 전 OBT를 시작한 <타입 F>와 흡사한 점이 많은 게임이다. 누구나 손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캐주얼 FPS’라는 점도 그렇지만, 무엇인가를 ‘타고 싸운다’는 개념까지 비슷하니 말이다.
하지만 <타입 F>가 상하좌우로 빠르게 움직이는 바이크의 속도감을 주된 특징으로 내세운 데 반해, <큐이>는 소환수 시스템을 비롯한 아기자기한 전투 시스템을 주된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기자기한 전투 시스템
* 소환수의 소환
게이머는 <큐이>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에, 우선 사용할 소환수 카드를 상점에서 구입해야만 한다(물론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소환수 카드를 사용해도 되긴 한다). 상점에는 수많은 종류의 소환수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이들은 종류별로 그 특성이 확연하게 구분된다.
가령, 늑대 모양의 소환수 ‘울버린’은 사방의 적을 한꺼번에 공격하는 특수스킬을 사용할 수 있으며, 도마뱀 모양의 소환수 ‘리자드맨’은 10초간 자신의 속도를 2배로 향상시키는 특수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는 식.
따라서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미리 세운 전략에 따라 신중하게 소환수를 선택해야만 한다.
상점에는 수많은 종류의 소환수 카드들이 준비되어 있다. 귀여운 놈으로 하나 고르자~.
* 3가지 공격모드
본격적인 대전이 시작되면 이제 게이머들은 ‘콤보 공격모드’, ‘스킬 공격모드’, ‘아이템 공격모드’의 3가지 공격모드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각 공격모드의 변환은 마우스 휠이나 키보드의 숫자패드(1, 2, 3 키)를 통해 할 수 있는데, 이는 쉽게 이야기해서 다른 FPS 게임의 ‘무기 교체’와 같다고 보면 된다.
마우스 휠을 조작하는 것으로 3가지 공격모드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각 모드는 게임 도중에 얼마든지 변경할 수 있다.
만약 ‘콤보 공격모드’를 선택했다면 게이머는 마우스 우클릭으로 상대방을 공중으로 띄워 올릴 수 있다. 이 때 화면에 나오는 콤보 버튼을 빠른 속도로 순서대로 클릭하면 상대방에게 강력한 연발공격을 적중시킬 수 있는데, 잘만 사용한다면 한번에 상대방을 쓰러뜨릴 수 있다.
상대방을 공중으로 띄워 올린 다음 가차없이 연발공격을 ‘먹여 주는’ 콤보모드. 화면에 나오는 콤보 버튼의 순서대로 빠르게 마우스를 클릭해야만 한다.
‘스킬 공격모드’란 마우스 우클릭으로 소환수들의 각종 특수스킬을 사용하는 모드를 뜻한다. 각 소환수들은 그 종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특수스킬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미리 전략을 세워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이템 공격모드’는 현재 장비하고 있는 아이템의 특수 능력을 사용하는 모드를 뜻한다. 게임을 조금이라도 쉽게 풀어가기 위해서는 이들 3가지 공격모드를 확실히 이해하고 게임에 임해야만 한다.
게이머의 컨트롤 보다는 각 공격모드와 아이템의 활용이 더욱 중요하다.
* 게이머의 공격에 따라 변하는 지형
<큐이>가 내세우는 또 다른 특징 중에 하나는 바로 게이머의 공격에 의해 ‘파이고’, ‘깎이는’ 지형을 꼽을 수 있다. 가령 게이머가 맨땅에 공격 스킬을 사용하면 적중된 지역에는 커다란 웅덩이가 파이고, 변하게 된다는 식.
맨땅에 공격을 하면 그림과 같이 웅덩이가 파이게 된다.
이런 시스템 때문에 게임에서는 평평했던 지형이 후반으로 갈수록 울퉁불퉁한 록키산맥이 되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참고로 푹 파인 지형은 그 안에 들어가서 상대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피하는 등의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직은 고칠게 많은데… 뭐라? 벌써 OBT?
필자가 한창 이번 원고를 쓰고 있을 때 믿을 수 없는 정보 한 가지가 도착했다. 그것은 <큐이>가 1차 CBT 후, 하루도 안 돼서 오늘(11일) 바로 OBT에 돌입한다는 사실!
현재 게임은 장점들도 많지만, 분명 문제점도 많은 상태다.
우선 초기 단계의 소환수들만이 구현되어 있으며, 단순한 대전 외의 다른 컨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여기에 각 소환수들의 밸런스 또한 시간을 들여 계속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특정 몇 가지 소환수들이 ‘사기 소환수’라고 불리며 득세하고 있다). 또 ‘지형 내 캐릭터 끼임’ 같은 각종 수많은 버그들이 게임의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
게임은 캐주얼 게임의 기본인 ‘빠른 방 참가’ 조차 구현되지 않은 상태. 심지어 비밀방과 일반방을 구별할 방법조차 없다.
“상황이 이러한데, 너무 성급한 것 아닐까?” 필자가 <큐이>의 OBT 소식을 듣고 내내 생각했던 문제다. CBT 때는 각 테스트와 테스트 사이에 여러 문제점들을 고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OBT가 시작되면 그런 찬스가 완전히 사라지기 때문이다.
<큐이>는 아기자기하게 잘 만든 캐주얼게임으로 저연령층 게이머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CBT 단계의 완성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이런 문제점들을 모두 고쳐나가고 <큐이>는 OBT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 필자의 이런 걱정이 기우에 그치길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