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법칙을 활용한 퍼즐게임 <어메이징 알렉스>는 <앵그리버드> 시리즈를 만든 로비오의 신작이다. 스마트폰게임으로 유례 없는 흥행을 이어 가고 있는 <앵그리버드>의 제작사가 만든 신작이니 만큼,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당일 유료 게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직접 <어메이징 알렉스>를 플레이해 보니 쉽게 배울 수 있는 물리 퍼즐이자, 머리 쓰는 맛을 ‘즐겁게’ 풀어낸 게임이었다.
어메이징 알렉스(Amazing Alex)
☞ 플랫폼: iOS(아이폰/아이패드), 안드로이드 OS
☞ 개발/서비스: 로비오 모바일
☞ 가격: 아이폰 버전 0.99달러, 구글플레이 1,130원
☞ 등급: 4세 이상 이용가(4+), 콘텐츠 수위 – 하
☞ 장르: 퍼즐
☞ 네트워크: 공유 기능 사용시 네트워크 연결
☞ 구매링크: 애플 앱스토어{more}, 구글 플레이{more}
※ 정보 업데이트: 7월 18일
<어메이징 알렉스> 론칭 트레일러
쉽게 배울 수 있는 물리 퍼즐
<어메이징 알렉스>에서는 스테이지마다 공을 바구니에 넣거나 풍선을 날려보내는 등의 목표와 함께 맵에 설치할 수 있는 사물이 주어진다.
작은 공을 통과시킬 수 있는 파이프, 떨어진 물체을 튕겨내는 스프링 등을 배치해 사물들이 어떻게 움직이게 될지 조절해야 한다. 이렇게 주어진 물체들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플레이’시켜 설치한 사물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움직이게 만들면 된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물체들이 물리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아래에 있는 사물을 배치해 원 안에 있는 쇠구슬을 바구니에 넣으면 클리어된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플레이어의 어떤 조작도 사물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오로지 미리 설치해 놓은 장애물과 중력, 탄성, 자력 등에 의해 물체가 움직인다.
사물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해 가며 배치하는 재미가 이 게임의 핵심이다. 아슬아슬하게 목표를 빗나가는 공을 보며 ‘어, 어… 조금만 더 바꾸면 될 것 같은데…’ 같은 느낌을 받아서 빠져들게 된다.
기본적인 스테이지 클리어는 정해진 목표만 달성하면 되고, <앵그리버드>와 마찬가지로 한 스테이지에서 별을 3개까지 얻을 수 있다. 스테이지에 배치돼 있는 별을 사물로 건드리고 목표를 달성하면 건드린 별만큼이 스테이지에서 획득한 별의 개수가 되는 방식이다.
물론 별은 굳이 획득하지 않아도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수 있다. 별은 퍼즐을 보다 완벽하게 풀었다는 만족감을 원하면 공략하고, 아니면 그냥 넘어가도 무방하다. 일종의 선택인 셈이다.
초반에는 간단하게 사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면서도 UI는 직관적이다. 텍스트는 거의 없고, 동그라미나 화살표를 사용해 목표를 지시해 준다. 덕분에 이 방식의 퍼즐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쉽게 배울 수 있다. 다르게 생각하면 초반 스테이지는 너무 쉬워서 살짝 지루할 수도 있다.
스테이지 제목만 봐도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지 감이 잡힌다. 초반 퍼즐은 이 정도로 쉽다.
자신만의 해법을 찾아 나서는 재미
<어메이징 알렉스>는 플레이어가 퍼즐을 풀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게 디자인돼 있다. 정해진 해법이 아니면 풀기 힘들 정도로 사물을 딱 알맞게 제시하고 ‘알아서 풀어 보세요~’ 하는 느낌이 아니다. 플레이어가 배치할 수 있는 사물은 몇몇 스테이지가 아니라면 넉넉하게 주어지는 편이다.
사물이 넉넉하게 주어진다는 점은 플레이어가 퍼즐을 푸는 방법이 다양해지도록 유도한다. 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빗면을 이용할 수도 있고, 파이프를 이용할 수도 있는 식이다.
해법 예시. 장애물을 남겨도 별 3개를 획득하고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다.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자신이 클리어한 ‘해법’을 게임센터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친구들이 퍼즐을 어떻게 풀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친구들이 나와 다른 방법으로 퍼즐을 풀어낸 걸 보며 ‘아 이렇게도 풀 수 있구나!’라고 머리를 탁 치게 된다.
내가 푼 해법이 공유되기 때문에 친구들에게 자랑할 요량으로 기상천외한 해법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민하게 되기도 한다.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는 욕구를 해법 공유 기능을 통해 풀어낸 셈이다.
스테이지를 진행해 나가면 점점 퍼즐의 난이도가 높아지기 시작한다. 사물 배치를 시작하기도 전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난감한 경우도 생긴다. 퍼즐게임의 숙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난이도에 대한 스트레스다.
그런데 <어메이징 알렉스>에서는 이런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다. 비결은 해법 공유 기능이다. 게임센터 친구가 없더라도 ‘알렉스’의 해법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려워서 감이 잡히지 않는 스테이지는 알렉스나 다른 친구들의 해법을 보면 클리어한 것으로 처리된다. 풀리지 않는 퍼즐을 붙들고 오래 끙끙댈 필요가 없다.
<어메이징 알렉스>는 해법 공유 기능을 통해 퍼즐을 풀어야 하는 다른 이유를 제시하고, 풀리지 않는 퍼즐의 스트레스로부터 플레이어를 탈출시켰다. 덕분에 퍼즐게임에 익숙하지 않아도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다.
화면 왼쪽의 전구 버튼을 누르면 친구들의 해법을 볼 수 있다.
다만, 아쉽게도 안드로이드 버전은 해법 공유 기능이 없다. 그래서 안드로이드 OS 버전에서는 해법 공유 기능으로 생기는 모든 장점이 무색해진다.
핀볼 스테이지의 알렉스 해법과 직접 찾아낸 해법
이렇게 얼마든지 창의적인 플레이(를 가장한 변칙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퍼즐을 직접 만들고 공유한다
직접 만든 퍼즐은 친구에게 이메일로 보내거나 웹에 올려서 공유할 수 있다. 다만, 유저가 만든 퍼즐을 받을 때 인기 순서나 추천 순서로 보여주는 기능이 없어서 다운로드하고 싶은 퍼즐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 아쉽다.
다른 사람이 제작해 웹에 공유한 퍼즐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유료화 방식은?
일단 다운로드를 위해서는 애플 앱스토어 기준으로 0.99 달러를 결제해야 한다. 앱 내 결제는 없기 때문에 더 이상 돈을 쓰지 않아도 된다.
■ Good!
- 배우기 쉬운 물리 퍼즐.
- 해법이 다양하고 게임센터 친구들과 해법을 공유할 수 있다.
- 퍼즐이 어려우면 넘어갈 수 있어 스트레스가 적다.
■ Bad?
- 안드로이드 OS에는 공유 기능이 없다.
- 퍼즐을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만큼, 쉽게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 밧줄, 새총 등을 원하는대로 세밀하게 조작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