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모바일 펜타비전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PS Vita용 리듬액션게임 <DJMAX 테크니카 튠>(이하 테크니카 튠)이 13일 미디어 시연회를 통해 실체를 드러냈다.
오는 20일 발매되는 <테크니카 튠>은 아케이드 게임장(오락실)용 <DJMAX 테크니카>의 모바일 버전으로, 원작의 가장 큰 특징인 ‘터치패널을 활용한 플레이’와 화려한 비주얼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또한 원작에서는 볼 수 없는 각종 새로운 요소들도 추가됐다.
그렇다면 직접 플레이해 본 <테크니카 튠>은 어떤 느낌일까? 영상과 글로 정리했다. /(한정판 구매 성공한 승리자)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랙 없고 쾌적하다’ 빠른 반응 속도와 관대한 판정
사실 <테크니카 튠>이 PS Vita용으로 개발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바로 ‘랙(끊김현상)’에 대한 걱정이었다.
리듬액션게임은 그 특성으로 인해 버튼을 누르거나 화면을 터치할 때 랙이 생기면 재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PS Vita를 접해본 유저라면 잘 알겠지만, 게임에 따라 터치 반응에 은근히 차이가 있다. 게다가 <DJMAX 테크니카> 시리즈는 마치 비행슈팅게임을 보는 듯한, 이른바 ‘탄막형’ 노트 배치가 많아서 염려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직접 해본 후 그런 걱정은 저 하늘의 별이 되어 날아가 버렸다. 펜타비전이 무슨 마법을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테크니카 튠>의 터치 반응은 지금까지 즐겨본 PS Vita용 게임 중에서도 가장 쾌적한 편에 속한다. 화면을 터치했을 때 딜레이를 느낄 수 없었고, 롱노트와 연타노트, 뒷면 터치를 활용하는 노트 등 모든 종류의 노트를 쾌적하게 클리어할 수 있었다.
다만 PS Vita의 화면이 아케이드 게임장에 있는 원작보다는 상당히 작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5인치), 다수의 노트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구간에서는 화면을 터치하는 느낌이 아케이드용 원작에 비해서 다소 쾌적하지 못한 편이었다. 손이 큰 유저일수록 더 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인 점은 원작에는 없는 ‘1% 판정’이 <테크니카 튠>에 도입됐다는 사실이다. 즉 화면을 아주 정밀하게 터치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박자만 맞으면 해당 노트를 1% 판정으로 처리해 콤보가 끊어지지 않는다. 덕분에 노트가 쏟아지는 구간이라도 비교적 큰 문제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케이드와는 다르다! 뒷면 터치 활용과 새로운 플레이
<테크니카 튠>에는 ‘플래티넘 크루’(온라인 길드 플레이) 부분을 제외한 원작의 거의 모든 요소들이 재현돼 있다. 그렇다고 해서 원작과 똑같기만 하다는 뜻은 아니다.
무엇보다 PS Vita의 뒷면 터치를 적극 활용했다. 옵션에서 롱노트나 연타노트 등 특정 노트를 ‘뒷면 터치’로 바꿀 수 있는데, 이렇게 옵션을 조절하면 원작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같은 노래라도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정도다.
파란색 롱노트가 바로 뒷면 터치를 이용하는 구간이다.
참고로 뒷면 터치는 정밀하게 할 필요가 없으며, 그저 뒷면 터치를 해야 하는 구간에서 박자만 맞춰 PS Vita의 뒷면을 살짝 두드리면 자동으로 인식된다.
물론 플레이어가 원한다면 뒷면 터치는 옵션에서 얼마든지 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체를 책상 위에 내려놓고, 마치 아케이드 버전을 즐기듯 양손으로 앞면 터치만 활용해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선택은 어디까지나 즐기는 사람의 몫이다.
<테크니카 튠>은 이미 게임성이 검증된 <DJMAX 테크니카>를 PS Vita용으로 충실하게 재현한, 그러면서도 원작과는 색다른 감각의 재미를 선사하는, 잘 만든 휴대용 리듬액션게임이다.
일단 터치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재미 자체는 원작에서 충분히 검증된 만큼, 시리즈의 기존 마니아들은 물론이고, 리듬액션게임에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필자의 경우 이 게임 덕분에 아케이드 게임장에 갈 시간과 돈이 매우 절약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에 기쁨을 금치 못하고 있다.
<DJMAX 테크니카 튠> 플레이영상 – 헬로핑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