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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전격비교! 레이시티 VS 스키드러쉬

레이시티, 스키드러쉬 2차 테스트 비교 체험기

mi:too 2006-10-03 11:39:13

탄탄한 구성으로 호평 속에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끝낸 NHN의 기대작 <스키드러쉬>. 서울 시내를 완벽하게 구현하여 기록적인 베타테스트 참여율을 이끌어낸 네오위즈의 3번째 온라인 레이싱 게임 <레이시티>.

 

두 게임이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1만 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실시했다. “채널전”(스키드러쉬)과 “컨텐츠 업그레이드”(레이시티)를 내세우며 유저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은 두 게임의  비교를 통해 각각의 매력을 분석해보자. /디스이즈게임


 

- 2차 테스트에서 무엇이 달라졌나?

 

채널전에 중독되다! 독특한 배경 스토리에 연계된 퀘스트, NPC 차량을 쫓는 추격전(체이싱), 인챈트 개념의 파츠 강화, 레어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경매장 등 일부 유저들이 "이대로 오픈베타를 해도 충분하겠다"라고 했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갖춘 <스키드러쉬>. 이번 2차 테스트에서는 1차 때 '너무 많이 보여준 것은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멋지게 날려버릴 만큼 발전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채널전. 유저들이 동료를 모아 레이싱팀을 만들고, 실력을 쌓아나가면서 정기적으로 게임의 채널을 점령&방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게 만들어주는 채널전은 2차 테스트 기간 동안 유저들이 게임을 계속 붙잡게 만들었다.


차량간 밸런스도 개선됐고, 다양한 선택을 위해 차량의 속성이 사라졌다. 차량의 종류 자체도 많이 추가됐으며, 1차 테스트에 비해 2배가 넘는 배틀존 코스, 특정 레벨에 맞춰서 발생하는 인스턴트 미션도 새롭게 선보였다.

 

인스턴트 미션은 반복되는 퀘스트와 퀵서비스로 게임이 지루해질 수 있는 위험성을 방지하고, 각각의 컨텐츠에 대해 장단점을 뚜렷하게 부각시켰다. 덕분에 유저들은 자발적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플레이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로딩화면에서 유저에게 필요한 내용을 알려주거나 퀵 슬롯의 추가, NPC 차량의 인공지능 향상 등 다양한 면에서 1차 테스트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줬다.

 

채널전에서 방어를 맡은 디스이즈게임 팀 소속 8인의 멤버들. 자 다음 팀이다!

 

마을과 물류시스템 전격도입. <레이시티>의 1차 테스트는 간판과 상호까지 완벽하게 구현된 서울 강남에서 수송, 택배 미션을 진행하는 것이 메인 컨텐츠였다. 2차 테스트에선 퀘스트와 마을, 빙고, 물류 시스템이라는 컨텐츠가 새롭게 추가됐다.

 

레이싱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신차종과 튜닝부품도 대거 등장시켰으며, '레이넷'이라는 게임 내 메신저를 도입해 커뮤니티성을 한층 강화시켰다.


새로 도입된 마을은 유저들이 서울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장소에서 차량이나 부품을 구입하고, 주요 NPC들로부터 퀘스트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동시에 마을은 유저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을 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마을 NPC들이 주는 '퀘스트'는 기존의 필드 NPC들이 주던 '미션'의 상위 개념으로 여러 개의 퀘스트를 받아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다. 퀘스트 중에는 유저에게 생소한 실제 차량의 정비에 대해 알려주는 것도 있어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유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보인다.


특히 어떤 퀘스트는 필드의 상점에서 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 퀘스트를 완료하면 해당 상점과의 교류가 가능해진다. 이게 이번 2차 테스트 버전의 특징 중 하나인 물류시스템으로, 유저는 차량에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3칸의 트렁크 공간을 활용해 각 상점 간의 시세차이를 이용, 수익을 내고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이를테면 강남구청의 편의점에서 과자를 구입하여 코엑스 앞에 있는 편의점에 가서 팔거나, 압구정 근처의 약국에서 감기약을 싸게 산 뒤 멀리 떨어진 약국에서 비싸게 팔아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 <대항해시대>나 <거상> 등 무역 온라인 게임에서나 나오던 교역시스템이 도입된 것으로 향후 <레이시티>만의 독특한 시스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자동차, 튜닝부품, 데칼을 대폭 추가해 일정 레벨 이상의 유저 중에서 같은 모습을 한 차량을 찾을 수가 없을 정도로 종류가 다양해졌다. 파티 미션 시스템과 레이넷 메신저를 통해 게임 내 커뮤니티 강화와 협력 플레이를 유도했다.

 

 새로 추가된 <레이시티>의 마을. 점프대가 보인다.

 

 

- 실사풍 VS 카툰풍, 그래픽


우리집, 우리회사를 찾아보는 즐거움. <레이시티>는 서울시 강남부터 서초구 일대의 도로, 건물, 상점의 간판이나 모습, 기념물까지 그대로 재현돼 있어 실제로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이라면 손쉽게 자신의 집 근처 풍경을 찾아갈 수 있다.

 

사실적인 차량과 건물, 도로를 만들기 위해 상당히 세밀한 그래픽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로딩 속도가 빠르며, NPC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교통체증이 발생해도 프레임이 낮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차량 역시 비교적 적은 폴리곤을 사용했지만, 해당 차량의 특징을 잘 잡아내어 이질감이 거의 느낄 수 없다. 여기에 량의 반사광이나 글로우 효과, 도로의 질감 등은 게임의 그래픽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켜주고 있다.

 

물론 저사양인 유저를 위해 해상도를 낮추거나 비주얼 이펙트를 끌 수 있는 그래픽 옵션도 존재하며 그 반대로 '최고 옵션'으로 세팅할 수도 있다.

 

사실 게임 시작 후 초반에는 속도감을 느끼기 힘들지만 이런 현상은 다른 레이싱 게임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며, 당연히 높은 레벨의 차량은 주변의 다른 차량을 피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


차량의 커스터마이징이 상당히 자유로워, 범퍼나 날개뿐만 아니라 헤드라이트, 후드, 보닛, 유리창이나 번호판 등 다양한 부분을 유저의 취향에 맞게 개조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데칼과 색상, 휠을 이용해 수백 가지 이상의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 점도 꽤나 매력적이다.

 

<레이시티>에 구현된 코엑스 앞에 모인 유저들. 똑같이 생긴 차가 한 대도 없다!

 

살아숨쉬는 역동적인 도시. <스키드러쉬>는 카툰 렌더링을 단순히 차량이나 배경만 적용시키는 것이 아니라 만화의 한 장면 같은 로딩화면이나 카운트다운을 시작할 때 나오는 작은 애니메이션, 카툰의 레이아웃을 사용한 결과 화면 등에 사용해 고유의 스타일을 형성하고 있다.

 

필드는 각 지역마다 특색이 잘 살아나도록 변화를 주어 좁고 고저차가 큰 산길부터 넓게 쭉 뻗어있는 도심의 거리까지 다양한 도로가 등장한다. 여기에 실시간으로 변하는 날씨 시스템이 적용되어 같은 배경에서도 매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차량의 구입이나 색상 선택이 제한되어 있고 외형을 바꿀 수 있는 요소가 한 가지밖에 없지만, 같은 레벨에서 선택할 수 있는 차종이 대폭 늘어났고, 각 차종에 맞는 밸런스를 부여해 유저의 입맛에 맞는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자신의 차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다른 유저가 탔던 중고차를 사서 구입할 수도 있게끔 배려했다.

 

<스키드러쉬>의 컷 만화같은 로딩화면. 다양한 차량 종류를 볼 수 있다.

 

 

- 젊은 음악가들의 장외대결! 배경음악


게임에 절묘하게 녹아든 사운드. <스키드러쉬>는 디스이즈게임 인터뷰를 통해 만나기도 한 '페퍼톤스'가 음악 작업에 참여하여 '페퍼톤스' 특유의 발랄하면서 몽글몽글한(?) 사운드가 게임의 컨셉과 어우러져 레이싱의 재미를 더해준다.

 

보통 MMORPG가 OST로 쓰일법한 웅장한 노래만 찾는 것과 달리 로그인 화면, 배틀존, 필드, 상점 등 다양한 상황마다 등장하는 개성 넘치는 노래들은 게임 내 차량의 엔진음 등 다른 사운드들과 어울려서 혼자 튀지도, 너무 묻히지도 않으며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엔진음은 각 차량마다 다르며 처음 시작할 때 주어지는 차량의 사운드는 조금 답답함이 느껴지지만 점차 좋은 차로 바꿔 탈수록 청각을 만족시켜줄 정도로 시원함이 느껴진다. 2차 테스트에서 추가된 주변의 지나가는 트래픽 차량의 경적소리에선 게임의 디테일을 높인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쿠워어어어! 질주하는 이 몸에겐 자비심이란 없다!    

 

파워풀한 속도를 듣는다. <스키드러쉬>의 음악이 여성스럽다면 <레이시티>의 음악은 남성스럽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레이시티> GST'라는 앨범을 내도 될 정도의 음악이 갖춰진 <레이시티>는 공식 홈페이지 뮤직플레이어에 실제 게임음악 4곡을 자신 있게 올려놓고 있을 정도다.

 

다양한 락 페스티벌을 두루 섭렵한 '뷰렛'과 모던 펑크 밴드 '슈가도넛'이 참여하여 파워풀하고 속도감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레이시티>의 음악은 개발사인 J2M의 방경민 대표가 직접 작사에 참여할 정도로 게임 내부적으로 높은 퀄리티를 추구하고 있다.

 

<레이시티>에서 차량의 엔진음은 장착되는 엔진에 따라 달라지는데 각각의 엔진이 독특한 사운드를 나타내기 때문에 간단한 튜닝을 통해서도 충분히 만족을 얻을 수 있다.

 

인생역전, 대박을 꿈꾸는 건 게임 속도 마찬가지다! 빙고를 맞춰보자!

    

 

- 2차 테스트에서 보여준 가능성

 

단순반복은 이제 그만. <레이시티>는 2차 테스트에서 새롭게 퀘스트가 도입된 후에도 단순 수송과 택배 미션이 주류를 이뤄 자칫 '퀘스트를 위한 노가다', '새 차를 구입하기 위한 노가다'가 될 위험성이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컨텐츠가 준비되어 있었다.

 

마을 내에 놀이터를 만들어 유저들이 점프를 하거나 벽타기 등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고속터미널, 코엑스 등 특정 지역은 그 내부까지 구현해 유저들이 스스로 재미를 찾으면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자유도를 높였다.

 

특히 미션을 수행할 때 가끔씩 나오는 물품들로 빙고카드를 완성하면 '로또 대박'(?)이 터진다거나, 부동산 아저씨를 도와 해당 건물의 사진을 찍어 오는 등 잔재미를 선사하는 요소가 늘어났다.


새로 추가된 물류 시스템의 경우 각 가게의 퀘스트를 완료하면 가게와 계약을 하게 되는데 계약서를 받은 다음부터는 해당 가게와 교역을 할 수 있다. 

 

교역물품은 가게마다 다른데, 각각의 교역물품에 따라 팔 수 있는 상점과 살 수 있는 상점이 정해져 있으며 시세는 계속 변한다. 일반적인 물품의 경우 파는 상점과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상점에서 비싸게 사주게 된다.

 

2차 테스트에선 교역가능한 물품의 종류나 수도 상당히 제한되어 있고 그에 따른 시세차익도 퀘스트나 미션에 비해 적은 편이라 유저들이 많이 찾지는 않았지만, 교역시스템으로의 접근이 지금보다 쉬워지고 트렁크를 무게나 종류로 나누어 실을 수 있게 되면 앞으로 많은 유저들이 선호하는 시스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레이시티> 최초의 길드 “수적천석”의 최초 정모 모습.

정렬된 모습이야말로 길드의 로망!

 

채널전, 유저와 통(通)하다.<스키드러쉬>의 2차 테스트에서 새로 도입된 채널전은 긴박감 그 자체였다. 1시간 동안 쉬지 않고 계속되는 공격과 방어는 키보드에서 손을 뗄 수 없도록 만들었으며, 마침내 채널 획득에 성공한 순간의 성취감은 <스키드러쉬>의 다른 게임모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했다.

 

정해진 시간동안 벌어지는 치열한 공격과 방어, 단 한 번의 충돌로 쉴 새 없이 역전이 일어나면서 순위를 뺏고 뺏기는 채널전의 묘미는 테스트 기간동안 유저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 잡았다.

 

처음엔 장난으로 만든 팀이라도 팀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다보면 어느새 주변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서로 협력하며 팀워크를 다지게 되는 모습은 온라인게임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끔 해준다.


마치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보는듯한 퀘스트는 여전히 존재하며, 시간 제한이 없으면서 퀵서비스나 퀘스트 도중에 같이 진행할 수도 있는 레벨별 인스턴트 미션도 추가되었다.

 

기존에 특정 루트를 따라 이동하던 NPC 차량의 인공지능도 높아져 여러 대의 NPC차량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지거나 회피 기동을 하기도 한다. 덕분에 난이도는 조금 높아졌지만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플레이가 나올 수 있게 되었다.

 

새로 보강된 배틀존은 직선이 많은 코스, 점프대가 많은 코스, 2차선의 좁은 도로가 나오는 코스 등 다양한 맵들이 추가되었으며 맵에 등장할 NPC 차량의 트래픽 양 설정이 가능해져 입맛에 따라 조절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일부 차량의 경우 쿠폰이 있어야만 살 수 있도록 하여 다양한 게임플레이를 유도하고 경매장을 활성화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3번째 채널전이 끝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디스이즈게임 팀원들. 나란히 김치~~


 

- 온라인 레이싱의 발전을 기대한다
 

차세대 레이싱게임의 쌍두마차로 등장한 <스키드러쉬>(//skidrush.hangame.com)와 <레이시티>(//pmang.sayclub.com/raycity). 두 게임 모두 3차 테스트 혹은 다른 형태의 추가 테스트를 통해 겨울 시즌 오픈베타를 앞두고 있다.

 

단순히 사냥과 레벨업 패턴을 반복하는 게임에 질렸다면 가끔은 모두 던져버리고 짜릿한 질주를 해보는 건 어떨까? 두 게임을 통해 과속카메라, 교통사고의 걱정 없이 새로운 재미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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