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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체험기] 관광버스 메들리, 원더킹

원더킹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체험기

Machine 2006-11-21 18:35:47

SBSi가 퍼블리싱하고 류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MMORPG <원더킹>.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 처음 만나 본 <원더킹>은 이미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해도 될 만큼 짜임새 있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디스이즈게임에서 최초로 플레이영상과 스크린샷이 공개되면서 <메이플 스토리>와 너무 흡사하다는 비난을 받았던 <원더킹>. 겉 모습처럼 게임도 <메이플 스토리>와 똑같은지 직접 확인해 보았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Machine


<메이플 스토리>아니냐구요? 네. 아닙니다. 류엔터테인먼트의 <원더킹>이랍니다.

 

 

▲ 관광버스 메들리 같은 게임, <원더킹>

 

1차 클로즈베타 테스트에서 확인한 <원더킹>은 다양한 재미를 한데 모아 놓은 게임이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길거리 가판대의 테이프 코너에서 언제나 볼 수 있는 '관광버스 메들리' 테이프와 같다고나 할까요. 신곡은 단 하나도 들어있지 않음에도 이 메들리곡들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날아 다닐 수 있는 '동력글라이더'라는 아이템이 제공되었습니다.

 

PvP나 공성전 시스템이 선보이면, 아이템에 대한 소유욕을 자극할 것 같습니다.

 

인기를 얻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인기가 보장된 명곡’들을 ‘순서와 목소리만 바꿔서’ 만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독창성은 없지만 이미 대중에게 인정 받은 곡들을 사용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최근 국내 게임산업도 이와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요. 역사는 트롯트만큼 길지는 않지만 관광버스 메들리 같은 방식으로 검증된 요소를 잘 섞어서 인기를 얻으려는 시도가 많이 보인다고나 할까요. <원더킹> 역시 이와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게 되는 저레벨 지역 엘가일 섬입니다.

 

또 다른 지역인 프란시스성 부근입니다.

 

 

▲ 너무나도 <메이플 스토리>를 잘 참고한 게임.

 

비단 저 뿐만이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원더킹>을 처음 접했을 때 받은 느낌은 <메이플 스토리>와 너무나도 유사하다는 것일 겁니다. 사이드 스크롤을 온라인에 접목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메이플 스토리>와 비교대상이 될 것이 분명했을텐데, 전체적으로 풍기는 그래픽 분위기와 핵심 시스템까지 유사합니다.

 

캐릭터 육성에 대한 부분은 기존 MMORPG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캐릭터의 조작 방식이나 스텟 분배, 스킬 포인트 투자, 전직 등 비슷한 요소를 하나하나 끄집어내자면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원더킹>은 단순히 기존의 것을 답습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메이플 스토리>의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게다가 다른 게임들의 재미 요소들을 더하여 육성 외의 즐거움을 주고자 시도했습니다.

 

이번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 때에 탐험이 가능했던 <원더킹> 전체맵입니다.

 

선착장을 통해 다음 존으로 이동해 왔습니다. 대륙이라고 하는 것이 옳겠네요.

 

<메이플 스토리>의 단점을 가장 크게 보완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동시스템의 개선과 이단점프의 도입에 있습니다. <원더킹>의 경우 게임을 하는 동안 이동에 따르는 불편함을 느껴 본 적이 없습니다.

 

이는 앉아서 점프를 누르면 아래쪽으로 내려갈 수 있게 만든 요소와 이단점프를 통해 상하 이동을 조금 더 스피디하게 전개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단점프라고 해서 앞으로 전진하는 거리가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레시피를 획득하고 재료를 모아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 <리니지> <스타크> <울티마온라인>의 시스템까지.

 

<메이플 스토리>의 경우 사냥과 퀘스트 이외의 컨텐츠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원더킹>에서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션, 공성전, 하우징, 인챈트, 조합, 요리, 펫등의 요소를 첨가하여 고레벨이 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었습니다.

 

저레벨도 바로 접할 수 있는 미션의 경우 파티원들끼리 즐기기에 재미 있었습니다. 확실히 <스타크>나 <워3>의 타워와 같은 느낌으로 즐길 수 있었다고나 할까요. 타임 리밋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할 것 같은 그런 흡입력이 있었습니다.

 

1차 클로즈베타 테스트에서 미션을 접해 본 결과 '상당히 재미 있다'라고 느꼈습니다.

 

미션을 성공시켰을 때에는 경험치와 아이템을 얻을 수 있기에 몰입하게 되더군요.

 

 

저는 글 서문에 <원더킹>을 ‘고속도로 메들리’같은 게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말 그대로 입니다. <원더킹>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사실 찾아 보기란 어렵습니다. 기존 성공 게임들에 대해 철저한 벤치마킹을 거친 후에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만을 잘 접목시켜서 만든 게임입니다.

 

역으로 말하자면, 한 마디로 기존의 것들에 대한 답습은 무척 잘 했는데, 독창성이 전혀 없는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요소들이 마치 메들리의 한곡 한곡처럼 어디선가 보고 들은 것들을 그대로 가져 온 옴니버스 앨범과 같다고나 할까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시간 제한이 있기에 긴장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 <메이플 스토리>의 아성을 뛰어 넘을 것인가.

 

분명 <원더킹>은 기존의 <메이플 스토리>이나 캐주얼 MMORPG들을 재미있게 즐겼던 사람들에게는 추천할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저 역이 재미 있게 플레이했으니깐요. 그러나 문제도 있습니다. <원더킹>은 <메이플 스토리>나 캐주얼 MMORPG에 식상함을 느끼던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원더킹>의 전망이 우울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게임이 타깃하고 있는 저연령층에게 있어서는 분명 처음 접하는 '백화점식'게임이 될테니깐요. <원더킹>의 2차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기다려 보며, 글을 마칩니다.

 

해변가 맵입니다. 배경인 듯 몬스터인 듯, 나름대로 구성을 잘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픈베타 테스트가 기다려지는 게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