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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캐주얼게임의 정석. 배틀존 온라인

안정빈(한낮) 2007-01-19 14:55:47

액션, 특히 슈팅액션게임의 흥행여부를 정하는 것은 화려한 그래픽과 뛰어난 손맛 그리고 짜릿할 정도의 속도감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캐주얼이라는 요소를 추가시키고 싶다면 어떻게 될까? 그때는 화려한 그래픽대신 깔끔한 인터페이스, 손쉬운 접근성 정도를 집어넣으면 될 것이다.

 

지난 10일 버디게임을 통해 세 번째 클로즈베타테스트에 들어간 <배틀존 온라인>은 바로 이 같은 캐주얼 슈팅액션 흥행요소의 대부분을 고루 갖추고 있었다. 게다가 자기 나름대로의 전략성마저 추가한 채 말이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한낮


 

손쉬우면서도 전략적인 컨트롤!

 

<배틀존 온라인>의 조작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모두 활용한 기존의 3D FPS게임과 같은 친숙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플레이어는 키보드의 <W>, <A>, <S>, <D>버튼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화면의 상, , , 우로 움직일 수 있으며 동시에 마우스를 사용해 캐릭터의 시선과 사격방향을 정하게 된다.

 

좀 더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전의 <SOLDAT> 혹은 <건스터> 등의 게임을 가로로 눕혀서 플레이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스크린샷으로 보면 이해가 쉬운데, 막상 풀어서 설명하려면 복잡하다. -_-;;

 

조준과 사격에 마우스를 이용하는 만큼 기존의 2D 액션게임들과는 달리 360° 전 방향을 노릴 수 있으며 캐릭터의 시선, 즉 마우스 포인터의 위치에 따라 전진과 후진이 구분되고 이에 따라 캐릭터의 이동속도가 결정되기 때문에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도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맺집이 좋은 특수부대 캐릭터이 팀의 후퇴를 돕기 위해 전방에 계속 포탄을 퍼부어주며 조금씩 뒤로 물러난다던가 재장전시간이 긴 저격병이 180° 방향전환을 이용, 도주와 사격을 번갈아가며 해주는 식이다.

 

특히 특수부대 캐릭터의 ‘뒤로 물러서며 쏘기’는 은근히 많이 사용된다.

 

이외에도 대쉬나 포복, 근접공격 등 SP를 활용한 다양한 특수기술도 존재하는 만큼 그 전략성은 배가된다. , 특수기술의 경우 SP의 소모가 ‘극심’하기 때문에 지나친 남발은 금물.

 

 

분업의 생활화와 자유로운 스탯

 

그리고 또 한 가지. <배틀존 온라인>을 전략성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바로 세분화된 병과와 각종 훈련을 통한 능력치의 특화다.

 

<배틀존 온라인>에는 준비된 병과는 보병부터 저격병, 여경, 특수부대, 여보병, 위생병 등 총 6가지. 당연하게도(?) 각 병과마다 사용할 수 있는 무기와 보유기술, 기본능력치에 많은 차이가 있다.

 

여기까지는 ‘당연한’ 것이지만 이후부터가 다르다!

 

그런데 이렇게 고른 병과는 이후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변형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저격은 하고 싶지만 저격병의 낮은 체력이 불만이라면 캐릭터의 첫 직업을 특수부대로 선택한 후 훈련장에서 일정요금을 내고 저격술을 배우면 된다. 마찬가지로 주로 접근전을 펼치는 여경이 화학지식마저 배워둔다면 적진이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것은 그야말로 순식간.

 

물론 이처럼 자신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던 스킬이외의 무기를 사용할 경우 다소의 패널티를 감수해야하지만 그 역시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

 

위생병과 저격을 겸업(?) 하시는 분을 봤는데, 가히 지옥이었다.

멀리 있으면 총에 맞고, 다가가면 화학무기-_-;

 

게다가 이런 패널티조차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초, , 고급훈련을 통해 아예 능력치 자체를 바꿔 버리는 것도 가능하다. 각 훈련항목은 특정능력치를 1~3까지 깎는 대신 다른 능력치를 그만큼 올릴 수 있게 해준다. 고로 훈련에 필요한 자금만 충분하다면 스피드는 꽝인데 파워랑 체력만 최고 수준인 특수부대나, 맺집도 좋고 대미지도 높지만 스태미너가 낮아 오로지 한방에만 의존해야하는 극단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 능력치의 총합은 언제나 같기 때문에 훈련을 아무리 받더라도 다른 이보다 월등히 강한 먼치킨 캐릭터를 생성하는 일은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알아두자.

 

 

넉백을 통한 시원한 타격감!

 

또한 액션/슈팅게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타격감 역시 넉백과 피탄 효과를 통해 훌륭하게 구현해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넉백의 경우 데미지에 따라 밀려나는 거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보다 시원시원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전반적으로 캐릭터들이 ‘방어’보다는 ‘공격’위주로 설정돼 있기 때문에 시원시원한 속도로 전개되는 호쾌한 전투도 맛볼 수 있다.

 

무식하게 밀어붙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쉬움이 남는 인터페이스. 하지만 충분하다

 

타격감과 조작, 그리고 전략성까지 캐주얼게임이라는 한도 내에서는 무엇 하나 아쉬울 게 없는 <배틀존 온라인>이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소소한 몇몇 단점들이 눈에 띈다.

 

그중 문제가 됐던 것이 바로 인터페이스. 각 캐릭터의 능력치가 작은 게이지로만 표시될 뿐 세부적인 수치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정작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훈련 및 아이템 착용을 눈짐작으로 해야만 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자주 벌어졌다.

 

현재 능력치도 좀 알고 싶다고!

 

그리고 역시나 테스트 중인 게임이라면 의무적(?)으로 거쳐야 하는 불안정한 서버와 원활한 플레이를 방해하는 버그, 미흡한 밸런싱 등의 고질병도 남아있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고려하더라도 <배틀존 온라인>의 완성도와 게임성은 세 번째 클로즈베타테스트에 들어가는 게임으로서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병과간의 확실한 차이를 둔 플레이방식이나 자신만의 캐릭터를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훈련 등의 시스템은 비단 캐주얼게임이라는 잣대를 적용하지 않더라도 칭찬하고 남았을 정도로 뛰어났다.

 

이번테스트에서 지적된 몇몇 부분들을 보완하고 보다 다양한 모드, 스킬, 캐릭터 등을 추가한 채 돌아온다면 <배틀존 온라인>은 캐주얼 액션게임들 사이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확고한 자신만의 입지를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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