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고 스포츠게임이 출시되는 요즘, 새로운 온라인 야구게임 <슬러거>가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앞서 선보인 야구 스포츠게임인 <신야구>와 <마구마구>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후발주자인 만큼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길 기대하며 2월 6일 오픈 베타테스트를 실시한 야구게임 <슬러거>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제이™
◆ 깔끔하면서도 익숙한 첫 느낌 |
<슬러거>는 고등학교 야구를 컨셉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프로야구 컨셉의 게임들과 느낌부터 달랐다. 게임 시작부터 <슬러거>는 ‘우리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제공한다. 그래픽 역시 깔끔한 편.
처음 게임에 접속하면 캐릭터 설정부분에서 팀 이름과 이니셜을 선택할 수 있다. <슬러거>에서는 팀 로고와 로고 배경, 배경색을 조합해 자신만의 로고를 선택할 수 있으며, 유니폼과 유니폼색, 연고지를 결정할 수 있다. 이후 선수명단을 설정하면 경기를 하기 위한 기본적인 팀 생성이 모두 끝난다.
◆ 조작은 편하지만, 플레이는 어렵다 |
<슬러거>는 본 경기에 앞서 타격과 투구를 연습을 할 수 있는 ‘튜토리얼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튜토리얼 미션을 수행하면 미션완료 보너스를 획득할 수 있으니 꼭 완료하도록 하자. <슬러거>의 인터페이스는 전체적으로 키조작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타격은 스트라이크 존 안에서 배트 모양의 커서를 움직여 때리는 방식을 취했다. 이는 기존 야구게임과 비교해 조금은 어려운 타격 방식인데, 그만큼 공을 제대로 때려냈을 때의 타격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투구의 경우 기존 야구게임과 컨트롤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아 쉽게 컨트롤이 가능하다. 물론 작은 차이점이라면 마우스와 키보드를 모두 이용한다는 점 정도.
조작 방식은 익히기는 쉽지만, 능숙하게 조작하기는 어렵다.
<슬러거>는 모든 조작을 키보드로 하는 기존 야구게임과 달리, 마우스와 키보드 중 편한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런 식의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는 수비수가 송구를 할 때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의 키로 자신이 원하는 공을 바로 던질 수 있도록 해놓았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에는 기존 게임들에 비해 조작법이 어려워 혼란을 느낄 수 있겠지만, 조금만 플레이하다 보면 오히려 <슬러거>의 조작법이 매우 편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얼핏 보기에는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 플레이 해보면 매우 단순하다.
마우스를 사용해 배트를 잘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는 타이밍에 맞추어서 힘껏 누르자.
◆ 게임 모드는 모두 세 가지 |
<슬러거>에는 연습, 육성, 친선의 세 가지 게임 모드가 존재한다. 연습모드에서는 타격연습과 투구연습을 할 수 있다. 단순한 연습으로 인해 유저들이 지루해지지 않도록 작은 미션도 더해져 있다. 예를 들어 타격연습의 경우 홈런을 10개 치라는 식의 미션이 주어지며 해당 미션을 완수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투구 연습에선 구질, 난이도, 타자를 설정해서 공을 던질 수 있다.
육성모드와 친선모드에서는 실제로 다른 유저들과 대결하게 된다. 육성모드는 팀 생성으로 만든 팀의 선수를 육성하는 모드이고 친선모드는 2006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프로야구팀을 선택해 플레이 하는 모드다. 물론 친선모드에서 자신의 팀으로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육성이 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슬러거>는 ‘야구 게임의 본질인 치고, 던지고, 달리는 액션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라는 말 그대로 타점, 타이밍, 볼 배합, 상성에 따른 게임 운용과 전략적 요소가 적절히 조합된 완성도를 선보인다.
<신야구>에서는 '오토 락온', <마구마구>에서는 '카드 아이템'이 있어 두 게임 모두 타격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슬러거>는 구질을 쉽게 예상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타격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투구 역시 그렇다. 게이지 조절을 통해 원하는 구질의 정확한 투구가 가능하나 게이지 조절을 제대로 맞추지 않으면 공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이와 같은 구질의 예상치 못한 변화까지 생각해가며 타격을 하려니 좀처럼 쉽지 않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연습모드를 통해 키보드와 마우스 중 자신에게 잘 맞는 방식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슬러거>는 초보 유저끼리 경기를 펼치다 보면 서로 점수를 내지 못해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려운 만큼 홈런이나 안타를 쳤을 때의 성취감은 더욱 컸다.
◆ 선수와 감독의 즐거움, 두 가지를 동시에~
게임을 시작하기 전 타자와 투수들의 몸 상태, 전적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대로 팀을 꾸려나갈 수 있다. 또한 트레이드를 통해 강타자와 뛰어난 투수를 영입하며 보다 나은 팀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
전략적인 선수 운용도 중요하다. <슬러거>에는 투타 모두 고른 능력치를 갖고 어떤 포지션에서도 안정적인 공수 능력을 보여주는 노말형, 정확도가 높은 스마트형, 빠른 발로 타자로써 맹활약 할 수 있고 정확한 제구력으로 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미니형, 뛰어난 어깨로 강력한 한방과 빠른 구속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파워형의 네 가지 선수 타입이 존재한다.
이 네 종류의 선수들을 상황에 따라 적절히 배치하고 활용하면서 마치 야구 감독이 된 것같은 '용병술'과 '승부수'를 던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땀 흘린 연습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슬러거>의 장점은 '연습한만큼 실력이 쌓여간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초보와 고수간의 실력차는 많이 날 수 밖에 없지만, 모름기지 스포츠라면 실력에 따른 승패가 확실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슬러거>는 스포츠게임으로서 합격이다.
특히 선배들인 <마구마구>나 <신야구>의 장점을 과감히 채택했다는 것.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기존 야구게임들을 단순히 답습하기만 하지는 않았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유저들의 사용 환경을 최대한 배려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기나긴 클로즈 베타테스트와 프리 오픈 베타테스트를 마치고 2월 6일부터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슬러거>(//pmang.sayclub.com/slugger). 어쩌면 <슬러거>는 식상한 듯한 캐주얼 스포츠게임이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컨트롤에 대한 재미를 다시 환기시켜주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야구 게임에 무슨 컨트롤이 있냐고?" 묻기 전에, 직접 플레이해보길 바란다. 참고로 필자 역시 이분과의 끝없는 연장전을 경험하며, <슬러거>만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버렸다. 물론 체력도 함께 고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