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성전이 소개된 지도 어언 한 달 가까이 되가죠?
70레벨 캐릭터들이 많아지고, 5인 던전을 어느 정도 즐겨 본 와우 유저라면 자연히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곳이 카라잔일 것입니다.
- 카라잔의 꼭대기, 공작 말체자르 입구
카라잔에 대해 간략히 정리하면, 메디브가 살던 성채이며, 10명의 공격대용 던전
으로 오리지널때의 던전과 비교하면 '줄구룹' 정도에 해당됩니다. 총 11개의 보스
가 존재하며 하나는 일명 '오페라'로 불리고 3개의 보스 테마 중 하나가 랜덤으로
나오게 되어 있죠. ^^
아래는 대략 보스들 순서인데, 입구는 정문과 후문이 있고 주황색 보스는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필수 공략 보스고, 노란색 바탕은 선택에 따라서 아예 안잡을 수도
있는 보스입니다.
저희 공대는 사냥꾼 어튜맨 - 모로스 - 고결의 여신- 오페라 공략 후 후문으로 진입해서
전시 관리인 - 체스 - 공작 말체자르의 진행 순서로 체스는 그냥 이벤트이니 빼고 6 네
임드 킬로 공작 말체자르를 빨리 한 번 보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진행 구성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하나의 성을 공략해 가는 과정이므로,
맨 밑층에는 마굿간, 하인 등이 있고 맨 위에 공작이 있는 순서 입니다.
사냥꾼 어튜맨
말 '천둥이'를 공격하다 보면 사냥꾼 어튜맨이 나타나 말에 올라타고 전투가 시작되는데,
카라잔은 이런 곳이라는 것을 처음 실감하는 코스 정도라고나... ^^;
일반던전의 영웅모드를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저같이 천떼기 입는 마법사 캐릭들은 몹한테
스치면 사망이라고 보면 거의 맞는 말일 거에요. 일단 몹이 전사(메인 탱커)에게서 벗어나면
공대원 중 누구 한 명 죽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_-
그래서 각 클래스 간에 철저한 어그로(위협수준) 관리가 필수~
모로스
커다란 연회장에서 벌어지는 모로스라는 도적 보스와의 전투~
무시무시한 쫄따구 4명과 함께 나타나는데, 도적 클래스의 기술을 그대로 쓰고 데미지는
무시무시합니다. 마법사인 제가 맞아보니 9,000~10,000 데미지가 들어오더군요.
한 방 다이!
그리고 목조르기라고 초당 1,000 데미지를 주는 무시무시한 스킬을 랜덤으로~
요즘 카라잔 막공(정규 공대가 아닌 그냥 카라잔 갑시다~ 해서 모인 공대)의 경우 모로스
를 거의 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공격대의 데미지 딜링 능력을 시험해 보는 정도같았
는데, 이 정도 데미지 딜링도 못하면 카라잔 오지마~ 이 정도라고 보면 될 듯...-_-
고결의 여신
확장팩 인던 보스들의 특징이라면, 무지하게 시끄럽다~ 라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고하니, 성우들을 많이써서 보스들이 전투 중에 종알종알 떠드는 경우가 많아요. ^^;
5인 인던도 많이 떠들더니, 카라잔 오니까 아주 한 술 더 뜨더군요.
고결의 여신은 척 보면 벌써 성기사 기술 쓰게 생겼죠? ㅋㅋ
말도 고귀한 척 전투 중에 별 설교를 다 해댑니다.
시끄러우니 얼렁 눕혀주고 다음 보스로 이동~ ㄱㄱ
오페라 이벤트
아마 카라잔에서 체스와 더불어 제일 재미있는 부분이 오페라일 거에요.
10명 모두가 오페라의 무대에 올라가 주인공들과 한판 승부를 벌여야 됩니다~
관객들 박수소리에 환호성, 사회자의 넉살스런 진행 등등...
보스 나오기 전에는 분위기 훈훈하니~ 아주 재밋습니다.
카라잔의 재미는 오페라~! 강추합니다.
자! 여기서 상영중인 오페라는 3가지 중 하나가 랜덤하게 결정되므로 무엇이 나올지 처음
에는 잘 모릅니다. ^^ 저희의 경우 가장 쉽다고 알려진 '오즈의 마법사'가 나왔습니다.
도로시와 허수아비, 깡통 나뭇꾼, 강아지, 어흥이, 마녀가 보스 몹으로 등장합니다. ㅋㅋ
도로시를 공격하면 중간중간 나뭇꾼이나 어흥이에게 도움도 요청하고 재밋더군요.
오페라는 '오즈의 마법사' 외에 '로미오(전사)와 줄리엣(힐러)'와 '빨간망토' 가 있으며
난이도도 틀리고 드랍되는 아이템도 틀립니다. ^^
즐거운 오페라 무대를 뒤로하고 다음으로~
전시 관리인
후문으로 들어가면 반드시 킬 해야 진행이 되는 보스인 전시 관리인을 마주치게 됩니다.
클베때는 거의 벽으로 느껴질만큼 어려운 보스였다는데, 현재는 많이 너프되서인지 손발만
잘 맞으면 통과 가능한 비전계열 공격을 하는 보스~
그 후 약간 토나올 수 있는 잡몹들 구간을 지나고나면..
카라잔의 두 번째 재미! 체스에 도착합니다~
얼라이언스 VS 호드 체스
체스판 모양 위에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유닛들이 실제 체스와 같은 구성으로 배치되어 있고,
한 쪽 진영의 왕을 죽여야 통과되는 체스코스~
얼라이언스는 국왕 레인이 호드는 대족장 블랙핸드가 각 진영의 왕이고, 양쪽에 퀸 역할을
하는 마법사 캐릭터와 힐러 2, 군마와 악마(정령)이 배치되어 있고 졸개는 그런트~ ㅋ
처음에 체스룰을 모르면 힘들지 않을까 했지만,
체스판의 구성만 실제 체스와 같을 뿐 결국은 대족장/국왕을 보호하고 상대 킹을 죽여야 하는
것이므로 체스를 전혀 알지 못해도 한 번 해보면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처음에 서로 멋진 클래스를 조종하려고 아무도 그런트를 선택안했다가, 움직이질 못해서
패배한 후에 그런트를 반드시 움직여 줘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저희는 쉽게 이겼습니다. ^^
- 죽은 말들은 옆에 가지런히...ㅋㅋㅋ
체스를 두고 난 후에는 공작 말체자르로 가는 기나긴 여정이..~.~
- 카라잔의 내부...거대한 하나의 성이다
공작 말체자르에게 가는 동안 중간 선택형 보스인 아란-일후프-황천의 망령으로 가는 길이 나
오는데 길을 잘 몰라서 좀 해매면서 진행 됐네요.
외국은 틀리지만, 국내의 경우 아직 와우관련 유명 커뮤니티에도 카라잔의 보스공략은 다 소개
가 된 것이 아니어서 클베때 겪은 분들의 경험에 의지해서 진행해 왔지만,
그 분들도 전체 공략을 한 것은 아니어서, 하나하나 알아가며 공략하는 재미가 쏠쏠!
공작 말체자르
카라잔의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 공작 말체자르~
가장 마지막 놈이지만 난이도는 지금까지 보스와 비교 그렇게 높진 않아서 쉽게 잡았습니다.
위 사진은 정상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이고, 꽁수를 쓰면 어려울게 없는 보스
쓰러진 공작 말체자르를 배경으로 사진도 한 장 찍고..ㅋㅋㅋ
카라잔에 대한 잡담
오리지널 때 아무리 장비가 좋던 사람도 확장팩 이 후 대부분 확팩 인던에서 나오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교체되었기 때문에, 옛날로 치면 4대인던 아이템 차고 화산심장부 처음 들이대던
그런 기분이 다시 드는 카라잔 이었습니다. ^^
결국 공략의 성공여부는 각 보스에대한 정확한 이해와 공대원 간에 손발 잘맞추기 그리고...
적절한 물약 도핑에 달린 것 같더군요.
카라잔의 내부 크기는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넓고 잡몹도 많고 보스도 11개나 되므로,
전체 인던을 하루에 공략하기는 숙달되드라도 힘들 것 같더군요.
그래서 인지 인던 내부 중간쯤에 장비수리 npc와 버프재료를 구입가능 토록 해놓았고,
중간 선택형 보스인 아란을 죽였을 경우 예전 사원에서 쌍둥이 죽인 후에 쌍둥이 방으로
워프가 가능했던 것 처럼 워프 기능도 있습니다.
숙달되면 하루 4시간 정도 이틀 정도면 공략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정규공대를 제외한 카라잔이 줄구룹 정도로 막공도 활성화되려면 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막공으로는 중간까지도 진행이 힘든 경우가 다반사...
거의 대부분 처음 2 보스에서 쫑나더군요.
하지만, 카라잔에서 직업별 T4셋 토큰도 나오고다음 레이드 진행을 위해서도 필수로 거쳐
가야하므로 굉장히 활성화 될 것은 불보듯 뻔하죠. ^^ 더구나 인원이 10명이라 모이기도
비교적 쉬워서 좋더군요.
- 버그로 난간 끝에 껴서 옴짝달싹도 못하는 중...
단, 아직 확팩 초기라서인지 카라잔에도 5-6가지 버그가 플레이를 방해했는데 상당히 고생했
습니다. 특히 마지막 공작 말체자르 버그는 공략을 아예 불가능하게 만드는 버그로 1시간 기다
려서 GM을 불러서 해결 가능했습니다. -_-;
난간에 끼어서 움직이지 못하는 바람에 흑마법사의 소환을 받기도 했고요.
몇가지 버그만 없고, 약간의 밸런스 조정만 좀 더 취해진다면 카라잔 너무 재밋어요! ㅋㅋ
- 마법사 5인던전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