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지 못한 온라인게임의 장르를 꼽으라면 여러 가지 답변이 나올겁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분명히 비행슈팅 장르도 들어갈 것입니다. 최근까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비행슈팅 게임은 적지 않게 등장했는데요, 현재까지 서비스를 지속 하는 비행슈팅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JCE가 웰메이드 비행슈팅을 표방하는 <에어로너츠>를 들고 나왔습니다. 최근 1차 클로즈 베타를 마친 <에어로너츠>를 동영상과 체험기로 살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크발칸
<에어로너츠> 1차 클로즈 베타 버전 플레이 영상
약간 불편한 키보드 조작. 개선의 여지는?
<에어로너츠>는 이번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영상에서 나오는 것과 같이 ‘시테광장’, ‘카파도키아’, ‘9월 오후 해파리섬’ 등 3가지 맵을 공개했습니다.
‘시테광장’은 장애물도 거의 없는 맵이어서 초보들이 하기에 좋고 ‘카파도키아’는 지형지물의 응용을 필요로 합니다. ‘9월 오후 해파리섬’은 앞서 말한 두 가지를 맵을 합쳐 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전략성이 강화됐다는 이야기겠죠.
격납고의 모습 이곳에서 상점의 이용과 기체설정이 가능합니다.
<에어로너츠>를 처음 접했을 때 느낀 점은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라는 어색함이었습니다. <에어로너츠>는 이동을 키보드로 하고 마우스로 공격하는 기존 비행슈팅 게임방식을 뒤집고 키보드 조작만을 지원했습니다.
공중기동 스킬은 학습을 통한 습득이 가능합니다. 1차에선 기본 지원.
때문에 <에어로너츠>를 처음 접한 유저의 경우 조작의 어려움을 말 할 것입니다. 필자 역시 게임을 하면서 어딘지 모를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조작이 익숙해지기 시작하니 왜 <에어로너츠>가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 키보드 조작방식을 선택했는지 약간이나마 이해가 되더군요.
게임을 플레이 해 본 결과 공중 기동과 같은 시스템을 추가해 기체 기동에 역동성을 주기 위해서는 키보드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무기의 사용 방식은 조금 불편했습니다.
<에어로너츠>에서 상대방을 공격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스페이스 바’를 이용한 전방총과 ‘D키’를 이용한 사수총, 요격무기가 있습니다. 요격무기는 특정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할 때만 눌러주면 됩니다.
하지만 요격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사수총만을 사용하게 되면 ‘D키’와 ‘스페이스 바’를 동시에 눌러서 공격을 시도해야 되죠. 큰 불편은 아니지만 키 간격 때문에 조금 거슬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키 배치 부분에서 어느 정도 배려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차후 조이스틱, 키보드, 마우스를 이용한 조작방식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니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선택이 가능할 듯 합니다.
<격추가 되는 즉시 복수대상이 레이더에 노란색으로 표시됩니다.
알기 쉬운 UI와 재미있는 기체 커스텀
비행슈팅 게임에는 조작법만큼 중요한 시스템으로 손꼽히는 레이더가 있습니다. 보통 <에어로너츠>와 같은 게임의 경우 상대편의 위치는 알지만 고도가 위인지 아래인지 알 수가 없어서 상대방을 찾기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유심히 보신 분이라면 레이더에 ‘+’,’-‘ 표시를 보셨을 겁니다. <에어로너츠>는 그런 어려움을 레이더 상에서 상대방이 나보다 높이 있으면 ‘+’를, 낮으면 ‘–’를 표시해 자신의 기체를 기준으로 한 상대방의 고도를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쉽게 적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죠.
취향에 맞춰 자신의 기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에어로너츠>의 또 다른 장점을 꼽으라면 기체의 커스터마이징을 꼽고 싶습니다. 업그레이드라는 항목으로 가게 되면 날개와 엔진 외에 도색과 데칼이 있습니다. 아직 지원하는 색과 데칼의 숫자는 적지만 후에 계속해서 추가될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기체를 꾸미는 재미를 확실히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이제 <에어로너츠>의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가 끝났습니다. 나흘간 매일 4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제한적인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에어로너츠>가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을 약간이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테스트 초반 이틀 동안은 네트워크 문제로 많은 유저들이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는데요, 이 문제는 결국 마지막까지 제대로 고쳐지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테스트에서 개선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편, 테스트 마지막 날 게임 내에서 만난 교관이 대전만이 <에어로너츠>의 모든 것이 아니라고 말한 것을 감안한다면 아직 <에어로너츠>는 숨기고 있는 것이 많은 듯 합니다. <에어로너츠>가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