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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천생연분] 머플러를 파는 게임 vs 머플러를 휘날리는 게임

TIG 기자들이 선택한 4월 25일 모바일게임 신작은?

김승현(다미롱) 2014-04-25 20:57:05


[신작게임 천생연분이란?] 바쁜 현대인들에겐 간단한 모바일 게임조차 여유롭게 플레이해볼 시간이 없죠. 하물며 매주 쏟아지는 모바일 게임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닐 텐데요. TIG 기자들이 모여서 그날 출시된 신작을 직접 플레이해본 뒤 첫인상을 모아 소개하는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오늘 살펴볼 게임은 <룰 더 스타일 for Kakao> <링크마스터 for Kakao> <빨간마후라 for Kakao> <사다리타기-폴링다운캔디 for Kakao> <삼국지퍼즐대전 for Kakao> <줄줄이가위바위보 for Kakao> 6개입니다. TIG 기자들이 ‘천생연분’으로 선택한 게임은 무엇일까요? /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4월 25일 출격하는 기자팀 멤버들

 

 



신작 게임들의 첫인상 매력 발산!

 

<룰 더 스타일 for Kakao>

<룰 더 스타일 for Kakao>의 첫인상은? <룰 더 스타일 for Kakao>(이하 룰 더 스타일)은 <간호사타이쿤> 시리즈와 <마스터쉐프> 등으로 유명한 마나포션의 신작입니다. 게임은 제목처럼(?) 옷가게를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유저는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로부터 옷가게를 물려받은 사장님이 되어, 작고 허름한 옷가게를 최고의 패션샵으로 바꿔 가야죠.

게임은 기본적으로 여타 SNG와 유사한 방식의 플레이 패턴을 보입니다. 유저는 수시로 옷을 만들고 판매하며 가게를 키워나가야 합니다. 처음에는 정신없습니다. 초반에 생산할 수 있는 낮은 레벨 의상은 생산 시간이 짧은 대신 생산량도 적어서 수시로 스마트폰에 손을 대야 하죠. 물론 SNG답게 옷을 만들고 판매하는 것 외에도, 수시로 손님의 시중(?)을 들어주거나 팁을 받는 등의 액션도 추가됩니다. 이렇게 게임을 조작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죠.

하지만 이렇게 돈을 벌고 가게의 유명도가 높아질 수록 유저에게 주어지는 혜택도 커집니다. 고급 의상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면 생산시간과 재고에 여유가 생기고, 나중에는 직접 옷을 생산하지 않고 남에게 주문할 수도 있죠. 또한 유저의 가게가 성장하면 단순 옷가게가 아니라, 모델을 고용하고 패션쇼까지 개최하며 유행을 선도하는 위치에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룰 더 스타일>이 인상적인 점은 게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디테일’입니다. 게임 속 의상들은 패션에 민감한 여성 기자가 봐도 인정할 정도로 그럴싸하게 디자인되어 있고, 쇼윈도에 옷을 전시할 때도 옷을 걸치는 순서나 상의를 하의에 넣거나 빼는 등을 정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또 이렇게 전시된 옷은 전시되지 않은 다른 옷보다 더 잘 팔리는 등 현실적인 요소도 반영되었죠.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여자친구에게 끌려다니는 NPC 등 충실한 현실재현(?)도 백미입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기자들의 첫인상 선택

한낮: 쇼핑백 가득 콘텐츠를 채워 넣은 게임. 무겁고 힘들지만 만족도는 확실하다. ★★★☆

다미롱: 깨알같은 디테일이 인상적인 SNG. 손이 바쁜 게임 구성에 호불호가 갈릴 듯. ★★★☆

달식: 잔재미가 살아있는 SNG. 다만 정작 옷 파는 재미가 별로라서 아쉽다. ★★★☆

꼼신: 짝퉁같은(?) 이름이 아쉬울 만큼 풍부한 콘텐츠. 옷도 촌스럽지 않고 연출도 재미있다. ★★★☆


<링크마스터 for Kakao>

<링크마스터 for Kakao>의 첫인상은? <링크마스터 for Kakao>는 임의로 주어지는 블록을 3개 이상 모아 조립해 상위 블록을 생산해야 하는 퍼즐게임입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트리플타운>의 룰을 따릅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유저에게는 기본 블록이 주어지고, 이 블록을 화면에 배치하고, 인접한 동일 블록 3개 이상을 조합해 상위 블록을 만들어야 합니다. 블록을 화면에 배치할 때마다, 그리고 상위 블록을 만들 때마다 점수가 점점 높아지는 식이죠. 처음에는 기본 블록만 주어지지만, 점수가 높아질수록 상위 블록도 주어지고 화면에 장애물이 등장하는 등 게임 플레이가 점점 다채로워집니다.

특히 상위 단계에서 등장하는 마법진은 3개 이상 모이면 무시무시한(?) 키메라를 소환해 유저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합니다. 키메라가 소환된 자리에는 블록을 놓을 수 없어 고득점을 가로막거든요. 물론 마법진은 3개가 모이기 전 그 위에 블록을 놓아 없앨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유저의 상위 블록 육성 계획에 차질이 생기겠죠.

※ ★ 1점, ☆ 0.5점, 만점 5점


기자들의 첫인상 선택

한낮: 키메라를 이용해서 뭔가 하려는 건 알겠는데, 재미로 연결하려면 더 고민을 해야 했다. ☆

다미롱: <트리플타운>의 뼈대만 있다, 아니 뼈대가 조립되다 말았다. ★★

달식: 다음 블록(?) 예고가 없느니만 못하다. ★☆

꼼신: 나도 모르게 이어지는 스테이지. 목적성이 없어 재미가 반감된다. ★★



<빨간마후라 for Kakao>

<빨간마후라 for Kakao>의 첫인상은? <캔디코스터 for Kakao>로 이름을 알린 엔펀이 이번엔 전투기를 소재로 한 런게임을 출시했습니다.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빨간마후라 for Kakao>(이하 빨간마후라)가 그 주인공입니다.

<빨간마후라>는 기본적으로 백뷰 방식으로 진행되는 종스크롤 런(?)게임입니다. 유저는 비행기를 조종해 장애물을 피하고, 연료를 보충하며 악당이 납치해 간 공주님을 쫓아야 하죠. 게임은 이 틀 위에 비행슈팅의 요소를 녹였습니다. 유저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전투기의 기총과 아군의 지원사격을 통해 부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애물 격추의 백미는 보스전입니다. 각 단계의 보스는 비행슈팅의 보스처럼 막대한 체력과 강한 화력을 자랑합니다. 인상적인 점은 보스의 패턴입니다. 보스는 비행슈팅처럼 유저에게 수십 발의 탄환을 날리기도 하고, 런게임처럼 상공에 기뢰를 설치해 유저의 기동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비행슈팅과 런게임의 절묘한 조합이죠.

※ ★ 1점, ☆ 0.5점, 만점 5점


기자들의 첫인상 선택

한낮: 속도감 좋고. 피하는 재미 좋고. 시점이 갖는 장점을 정말 잘 살렸다. ★★★☆

다미롱: 종스크롤 런게임과 비행슈팅의 절묘한 결합. 보스전이 일품이다. ★★★☆

달식: 연출은 좋다. 하지만 매번 같은 몬스터 배치에 금새 질린다. ★★☆

꼼신: 호쾌한 슈팅게임. 큰 화면으로 즐기면 더 재밌다. 초보자가 쉽게 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 ★★★☆



<사다리타기-폴링다운캔디 for Kakao>

<사다리타기-폴링다운캔디 for Kakao>의 첫인상은? 지난해 12월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출시되었던 <폴링다운캔디>가 카카오로 돌아왔습니다.

<사다리타기-폴링다운캔디 for Kakao>는 제목처럼 사다리타기를 소재로 한 퍼즐게임입니다. 게임의 룰은 간단합니다. 유저는 굴뚝에서 떨어지는 사탕을 사탕 색에 맞는 양말로 유도해야죠. 이 과정은 유저가 그리는 사다리에 의해 진행됩니다.

이야기는 쉽지만, 이 과정이 결코 만만하진 않습니다. 특정 색깔의 캔디가 항상 같은 굴뚝에서 내려오라는 보장은 없거든요. 때문에 유저는 사다리의 궤도를 역산하고 수정해가며, 수시로 떨어지는 캔디들을 바른 양말 속으로 유도해야 합니다. 이런 와중에 사다리 위에는 수시로 거미가 등장해 떨어지는 사탕을 노립니다. 유저는 새로 사다리를 그리랴, 거미를 퇴치하랴 정신없죠.

다행히 게임은 중간중간 유저가 그린 사다리를 지울 기회를 줘, 머리 깨지도록 점점 복잡해져가는 사다리의 궤도를 쫓는 일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하지만 사다리를 지우는 기능은 시간에 따라 충전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여기서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되죠. 자주 지우기 기능을 쓰는 대신 좁은 범위의 사다리를 지우느냐, 아니면 지우기 기능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대신 모든 사다리를 깔끔하게 지우느냐. 선택은 유저의 몫입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기자들의 첫인상 선택

한낮: 하나를 얻으려면 열을 버려야 한다는 걸 잘 가르쳐 준 게임. ★★

다미롱: 참신한 소재의 퍼즐 게임. 높은 난이도가 아쉽다. ★★☆

달식: 사다리를 옮길 수만 있어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답답하기만 한 진행이 아쉽다 ★☆

꼼신: 맞을까 아닐까 사다리타기 특유의 쫄깃함을 잘 살렸다. 그만큼 난이도도 높다. ★★★



<삼국지퍼즐대전 for Kakao>

<삼국지퍼즐대전 for Kakao>의 첫인상은? <삼국지퍼즐대전 for Kakao>는 <바하무트: 배틀 오브 레전드>로 유명한 일본 싸이게임즈가 개발한 퍼즐 RPG입니다.

게임은 <퍼즐앤드래곤>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유저는 위∙촉∙오∙한∙군 5개 진형(≒속성) 장수로 자신의 일행을 구성해 스테이지를 돌파해야 합니다. 전투에 돌입하면 화면 하단에 5개 진영 병사와 회복용 만두, 총 6개의 퍼즐 블록(?)이 등장합니다. 유저는 블록(?) 중 하나를 이동시키며 퍼즐을 만들어 가야 하죠. 아, 참고로 <퍼즐앤드래곤>과 달리 블록은 아래에서 위로 빈자리를 채우는 방식입니다. 

인상적인 것은 게임의 연출입니다. 퍼즐 단계가 끝나고 공격 단계로 접어들면, 맞춰진 블록(≒병사)이 해당 진영 장수 앞에 정렬합니다. 그리고 적에게 우르르 달려들어 공격을 퍼붓죠. 장수 앞에 정렬하는 병사들도 장수의 병과에 맞춰 검병이나 창병, 궁수, 책사 등의 모습을 취합니다. 퍼즐 블록이 아래에서 위로 빈자리를 채우는 까닭도, 위(?)에 적이 있으니 공격으로 산화한 병사들의 빈자리를 후방의 예비대가 채우기 때문이죠. 삼국지, 그리고 전쟁이라는 소재를 십분 활용한 연출입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기자들의 첫인상 선택

한낮: 황금 드래곤의 손 대신 황금 사자의 턱을 당기는 부분에서 놀라면 되나? ★☆

다미롱: 한계돌파가 있는 삼국지 스킨 <퍼즐앤드래곤>. 그래도 연출로 삼국지 느낌은 잘 살렸다. ★★★
달식: <퍼즐앤드래곤>에 삼국지 같은 걸 끼얹나? ★★

꼼신: 퍼즐병사(?)가 싸우는 연출은 좋았다. <퍼즐앤드래곤>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흥미로울지도. ★★



<줄줄이가위바위보 for Kakao>

<줄줄이가위바위보 for Kakao>의 첫인상은? 잼플레이에서 개발하고 루노소프트에서 서비스하는 <줄줄이가위바위보 for Kakao>는 제목처럼 줄줄이 이어지는 가위바위보 대결을 소재로 한 게임입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순발력 테스트에 가깝습니다. 각 스테이지마다 수십 명의 NPC가 가위바위보 팻말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저는 이를 보고 해당 팻말에 이길 수 있는 선택지를 골라야죠. 만약 제한된 시간 내에 선택지를 고르지 못하거나, 잘못된 선택지를 고르면 캐릭터의 체력이 깎이게 됩니다.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고득점이 비결이죠.

다만 그렇다고 게임이 플레이 내내 가위바위보만 골라야 하는 게임은 아닙니다. 상위 스테이지로 가면 가위바위보 대신 NPC를 터치하거나, 가위바위보에 이기는 대신 지거나 비겨야 하는 선택지를 골라야 하기도 하죠. 이러한 변수들인 정상적인 가위바위보와 섞여서 등장하기 때문에 순발력뿐만 아니라 유저의 집중력을 시험하기도 합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기자들의 첫인상 선택

한낮: 가위바위보를 최대한 재미있게 만들려 노력한 건 인정. 근데 그래 봐야 가위바위보다. ★☆

다미롱: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제목 그대로의 게임. ★★

달식: 차라리 <아쿠의 액션패밀리> 미니게임이 더 재미있다. ★☆

꼼신: 다른 곳에서 미니게임으로 나올 법한 콘텐츠. 할 땐 재밌는데, 또 하고 싶진 않다. ★★



첫인상 투표: 사랑의 짝대기!



오늘의 ‘천생연분’에서는 <룰 더 스타일 for Kakao><빨간마후라 for Kakao>가 2표씩 얻으며 퀸카로 등극했습니다.

<룰 더 스타일 for Kakao>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게임의 구성과 깨알 같은 디테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초반 플레이는 옷 만들랴, 전시하랴, 손님 시중들어주랴, 가구 설치하랴 손이 쉴 틈이 없습니다. 게임은 이 부분에서 기자들이 공감할 만한, 혹은 빠질 만한 디테일을 제공해 재미라는 감정을 선사했죠. 여자친구의 시중(?)을 들어주는 남자 고객의 모습은 많은 남자 기자들의 공감을 얻었고, 마네킹에 입힌 의상이 불티나게 팔리는 디테일은 기자들의 상혼(商魂)에 불을 붙였습니다.

<빨간마후라 for Kakao>는 런게임과 비행슈팅의 요소를 잘 결합해 호평받았습니다. 장애물을 피하고 격추하는 단계에서는 비행기 특유의 속도감을 잘 살렸고, 보스전에서는 비행슈팅의 탄막과 런게임의 설치형 장애물(≒기뢰)로 두 장르의 핵심을 놓치지 않았거든요.

<사다리타기-폴링다운캔디 for Kakao>와 <줄줄이가위바위보 for Kakao>는 소재 면에서는 호평을 받았지만, 그것을 재미로 잘 유도하지 못해 아쉽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사다리타기-폴링다운캔디 for Kakao>는 사다리타기라는 소재는 인상적이었지만, 높은 난이도 때문에 재미를 느끼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줄줄이가위바위보 for Kakao>는 가위바위보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차별화 노력도 인상적이었지만, 게임 진행 자체가 순발력 테스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해 높은 점수를 얻는데 실패했습니다.

<삼국지퍼즐대전 for Kakao>와 <링크마스터 for Kakao>는 차별화 면에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삼국지퍼즐대전 for Kakao>는 <퍼즐앤드래곤>식 퍼즐RPG에 삼국지라는 소재에 걸맞은 연출로 어필을 했으나 기자들에게 그 차별성을 인정받진 못했습니다. <링크마스터 for Kakao>는 <트리플타운>식 퍼즐을 적용하며 개방형 맵과 임의로 생성되는 '키메라'를 차별성으로 내새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차별성이 게임의 재미로 이어지진 못했다는 평이었습니다.

4월 25일 신작게임 첫인상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게임이 마음에 드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