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확 들어오는 저사양 FPS게임 |
어느 게임이나 다 그렇지만, 게임을 처음 접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은 그 게임의 얼굴이며, ‘첫 인상’을 결정짓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하죠. 그렇다면 <오퍼레이션7>의 첫 인상은 어땠을까요? 역시 신작 FPS게임이니까 화려하고 화끈할까요?
냉정하게 말하면 “요즘 나오는 신작 FPS 게임 중에선 하위권”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달리기를 하거나 주변에 폭발물이 터질 때 블러(흐려지는 잔상) 효과를 주는 것은 나름대로 신선했습니다.
그러나 캐릭터들의 모션이나 배경 퀄리티, 총기가 불을 뿜을 때의 표현 등 전반적인 그래픽 퀄리티가 신작게임 답지 않게 굉장히 떨어졌던 것입니다. 참고로 <오퍼레이션7>은 자체 개발 엔진을 사용했습니다.
여기 용산 맞아요? 예? 맞아요? 소리가 절로 나온 ‘용산 스테이션’ 맵
물론 그래픽 퀄리티가 낮은 만큼 게임은 굉장히 준수한(낮은) 시스템 사양을 요구합니다. 즉 <서든어택>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의 사양의 컴퓨터라면 무리 없이 <오퍼레이션7>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아쉬움 많았던 게임 사운드 |
이번 <오퍼레이션7>의 1차 클로즈 베타에 참여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게임의 사운드, 그 중에서도 바로 총기 사운드였습니다.
이 게임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700여 개의 음원을 사용해서 생동감을 주고 있다’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총기 사운드에는 그다지 음원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예전에 디스이즈게임에 <오퍼레이션7>의 플레이영상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어느 분이 댓글로 “당당당당” 하는 총기의 사운드를 지적해주셨는데요(보러 가기), 실제로 공개된 게임 역시 그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는 빈약한 총기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오퍼레이션7>은 ‘타격감’ 측면에서도 완전히 낙제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뭐라고 할까요…. 사운드가 빈약하다 보니 꼭 장난감 총을 쏘는 것 같은 가벼움을 준다고 할까요?
바스락 거리거나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 같은 환경 부분은 정말 세밀하게 신경을 많이 쓴 듯 하지만, 다음 버전에서는 FPS게임에서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총기 사운드와 폭발음에도 보다 많이 신경을 써주었으면 합니다.
바스락거리거나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 등은 훌륭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친 듯 합니다.
무기와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가 살아있다 |
<오퍼레이션7>이 다른 FPS 게임들과 다른 큰 특징을 꼽자면 역시 다양한 캐릭터를 꾸미고, 무기를 개조하는 시스템입니다.
무기 개조의 경우 다른 FPS게임은 일반적으로 단순히 소음기나 도트 사이트를 장착하는 수준인데 반해 <오퍼레이션7>은 총열, 탄창, 개머리판 등 사소한 것까지 정밀하게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습니다.
각 파츠는 각기 능력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저의 취향과 게임 스타일에 맞춰 총을 개조할 수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부가적으로 ‘유탄 발사기’를 장착할 수 있고, 총기의 색깔까지 변경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무기샵에는 꽤 많은 종류의 파츠가 존재합니다. 자신만의 총을 가질 수 있다는 거죠.
무기의 색깔까지 바꿔줄 수 있습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의 경우 이 게임은 다른 밀리터리 FPS 게임에 비해 보다 개성적으로 캐릭터를 꾸며줄 수 있습니다. ‘용병’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불량배(…) 같은 패션부터 일반적인 밀리터리 FPS 스타일의 패션까지, 다양한 모습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험악한 인상에서 용병으로 변신. 사실 필자의 센스가 이것밖에 안됩니다. (-_-;)
야간 전투와 전략적인 게임 모드 |
이 밖에도 <오퍼레이션7>은 주간·야간 맵을 선택해 전투를 벌일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야간 맵의 경우 빛 하나 없는 어둠 속에서 전투를 벌여야 하는데, 이런 곳에서는 나이트비전(야시경)을 사용해야 보다 수월하게 전투를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야간 맵에서는 이렇게 야시경을 작동시켜야 보다 쉽게 적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게임 모드는 일반적인 FPS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팀 데스매치나 서바이벌, 폭파미션 모드 외에도 ‘헤드 헌팅’ 이라는 모드를 제공합니다.
헤드 헌팅 모드는 각 팀 별로 한 명씩 정해진 ‘리더’를 죽이면 승리하는 방식입니다. 팀원이 아무리 많이 죽더라도 어떻게든 리더만 보호하면 승리하기 때문에 보다 전략적인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퍼레이션7>, 아직 갈 길이 멀었다 |
전반적으로 <오퍼레이션7>의 1차 클로즈 베타에서 받은 인상은 “아직 갈 길이 멀구나”였습니다. 버그들이 넘치는 것은 클베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캐릭터의 모션부터 시작해서 사운드, 인터페이스, 게이머에 대한 부족한 배려 등 고쳐야 할 것이 굉장히 많이 보였습니다.
진행중인 게임에 난입할 수 없다는 점이나, 게임방에서 무기를 교체할 수 없었다는 점 역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개발진은 이번 1차 클로즈 베타에서 게이머들의 반응에 즉각적이면서도 신속한 패치와 수정을 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클로즈 베타 중인데도 불구하고 FPS게임이 90MB 이상의 패치를 했을 정도입니다.
참신한 특징을 가진 <오퍼레이션7>. 다음 테스트에서는 보다 나아진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