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에 FPS를 도입해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리차드 게리엇의 <타뷸라 라사>를 모험중인 '머신'입니다. 지난 체험기에서는 게임을 처음 시작하고 어리버리한 상태에서 엘버스 사령관을 도와 최초의 기지 탈환작전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번 체험기에서는 <타뷸라 라사>의 스킬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고, 게임의 진짜 무대인 ‘Alia Das’까지 가 보겠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머신
치열한 전투끝에 “Out Post”를 탈환하니, 어느샌가 엘버스 사령관이 도착해 있습니다. 내가 피 튀기는 전장을 달려오는 동안 이 양반은 그냥 드랍쉽 타고 날아왔다는 생각을 하면 조금은 짜증이 나지만, 일단 미션 보상을 받기 위해 말을 걸어 봅니다.
“병사여, 정말 잘 해 주었네! 다른 병사들에게는 이 곳에 남아있는 적들의 잔당을 소탕하라고 명령해 두었네. 그들이 그 일을 하는 동안, 자네는 특기병 밴스Specialist Vance 를 만나보게. 그녀는 당신이 ‘특별한’군인이 되는 데에 무엇이 더 필요한지에 대해 알려줄걸세.”
참고로 이런 평온한 배경에서 우주 돼지를 잡고 있다 보면, 하늘에서 드랍쉽이 느닷없이 다가와서는 적들을 내려 놓고 갑니다. 필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공간!
오오, 지난번엔 소리질러 가며 명령했던 엘버스가 뭔가 무척 친절합니다. 게다가 경험치 5,000에 새로운 피스톨, 산탄탄약을 줍니다. 산탄총은 아직 안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냥 백팩에 넣어 두겠습니다. 피스톨은 제법 좋은 물건이니 재빨리 장비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경험치를 받는 바람에 레벨업을 해서 레벨3이 되었군요. 레벨업을 하고 스탯을 올리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니, 재빨리 캐릭터창을 띄웁니다.
스탯을 올리는 법은 지난번에 알게 되었는데, 왠지 Skill ability라는 요소가 이제 슬슬 신경 쓰이기 시작합니다. 클릭해 보니 아직 쓰지 않은 포인트가 남아 있군요. 게다가 트레이닝 포인트가 4나 남아 있었습니다.
기본직업인 현재로서는 올릴 수 있는 스킬이 5개 입니다. 둘은 패시브 스킬이고, 셋은 액티브 스킬입니다. 패시브 스킬들은 가장 기본적인 공격력 혹은 방어력을 높여주는 스킬과 맨손싸움의 효율을 높여주는 스킬이군요. 액티브 스킬중 하나는 잽싸게 도망갈 때 사용할만한 splint 스킬입니다. 발바닥에 빨갛게 잔상을 남기며 빠르게 이동을 하는군요.
그런데 왠지 빨간색으로 표시 된 스킬이 하나 더 있군요. 기술 이름은 전격방출?(Lightning Discharge). 트레이닝 포인트 투자가 되는데, 뭔가 파워가 부족해서 사용할 수 없다는군요. 아니 스탯중에 파워라는 건 없었던 것 같은데…? 의문을 남기면서 일단은 엘버스 사령관이 말했던 특기병 밴스를 만나러 갔습니다.
“신병, 당신은 정말 잘 해 주었습니다. 이제 당신이 왜 우리와 함께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배울 시간이군요. 당신과 같은 사람을 우리는 리셉티브(Receptive)라고 부릅니다. 로고스(Logos)를 사용하는데 적합한 인간이라는 뜻이죠. 당신을 위해 우리에게 단지 화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동쪽에 있는 루나 캐번Luna Cavern 에 가서 ‘파워’ 로고스를 얻어오십시오. 로고스의 정보를 얻게 되면 당신의 첫 번째 스킬을 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조심하는게 좋습니다. 그 곳에는 적들의 무리가 진을 치고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루나 캐번에 가는 김에 기념품으로 그 곳에 있는 적의 기술자인 수집가와 해부학자를 처치하고 그 증거를 가져오도록 하세요.”
분명 말투는 나긋한데 적진 기술자의 목을 기념품이라고 하다니… 이름도 그렇고 말투도 그렇고 여자라고 보기 힘든 분이십니다. 아무튼, 트레이닝 포인트만 날리고 쓰지도 못했던 그 전격방출이라는 스킬이 파워 로고스를 얻어야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얻어둬서 나쁠 건 없겠죠. 루나 캐번을 향해 동쪽으로 이동합니다.
루나 캐번은 입구는 자연동굴인데, 들어가면 무슨 신전같이 꾸며져 있습니다. 길도 일직선이고 적들도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느닷없이 어디에서 뛰어내리는 적이나, 엄폐를 하고 있다가 갑자기 사격하는 녀석들이 있으니 주의하면서 진행합니다. 아군 없이 혼자 진행하기 때문에, 한 번에 너무 깊이 들어가면 단숨에 총알받이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매개체 없이 정보를 있는 그대로 머릿속에 흘려 넣는듯한 느낌입니다.
로고스를 얻으면, 전격방출 스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격마법 같은 느낌으로, 대미지가 제법 강력합니다. 총이랑 같이 사용하니 왠지 수류탄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 적이 근접했을 때 피스톨과 함께 쓰면 아주 좋습니다. 이제 아웃 포스트로 돌아옵시다. 로고스를 얻고 나니 또다시 적들이 루나 캐번의 이곳 저곳에서 나타나는군요. 대체 저 큰 몸집이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돌아오는 길에 적들을 처치하다 보면 수집가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이로서 미션 완수로군요. Out Post로 돌아가 특기병 밴스에게 말을 걸면 보상으로 헬멧을 줍니다. 이제 엘버스 사령관을 만나봅시다. 그러면 그는 튜토리얼 필드인 Out Post에서의 마지막 미션을 줍니다.
“병사! 정찰병들의 보고에 의하면 적들이 이곳을 재탈환 하기 위해 돌아오고 있다고 한다! 당장 튀어나가서 'Out Post'의 컨트롤 타워를 사수하라!!”
지금까지 엘버스 사령관이 했던 모든 말 중에 가장 간결하고 해석하기 쉬운 문장이군요. 기지를 탈환할 때 들어왔던 문으로 나가면 전투가 시작됩니다. 적의 을씨년스러운 드랍쉽은 이곳 저곳에서 정신 없이 적들을 쏟아내고, 아군병사들은 대부분 수세에 몰려있습니다.
초반 미션과는 달리 왠지 적들은 플레이어만 집요하게 노립니다. 게다가 아군들은 믿음직스럽지 못하군요. 초반 전투에서 듬직했던 아군들은 하나둘씩 쓰러져갑니다. 지금까지의 장비와 스킬들을 총동원해서 적들을 하나하나 잡다 보면 묘한 적이 출현합니다. 왠지 방어막이 쳐져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솔직히 이런 사람 현실에 있었다면 상당히 싫어했을 것 같습니다.-_-; 그는 이제 신병인 플레이어에게 배치명령을 내립니다. Concordia 미개지로 가라고 하는군요. 후송기 파일럿에게 이야기하고 드랍쉽패드에 올라서면 전진기지인 Alia Das로 이동하게 됩니다. 드랍쉽이란 참으로 편리하더군요.
참고로 이렇듯 떼를 지어 몰려오는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Alia Das에 도착하면 본햄 소령(Major Bonham)이 플레이어를 맞이합니다. 그녀와 대화한 후 이곳 병영의 책임자인 맥핸리Officer McHanry사관과 대화하면 'Alia Das'에서 시작되는 본격적인 전투와 미션들이 시작됩니다.
좁은 Out Post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딛은 머신군! 다음 회에는 Concordia 미개지에서의 탐험요령과 전직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힘들게 도착한 Concordia 미개지, 이곳의 새로운 종(NPC)들을 보고서는 개인적으로 큰 감동을 받았답니다. :)
3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