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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조심해, 책상 위에 이상해씨가 있어! '포켓몬 GO' 해봤더니

현실에 숨어있는 포켓몬을 찾아 떠나는 여행

권용필(스라블) 2016-07-06 18:42:09

<포켓몬스터>가 스마트폰을 만났다. 그런데 묘한 친구가 하나 끼어들었다. 증강현실이라고... 무려 현실에서 스마트폰의 위치와 지리 정보에 따라 포켓몬스터를 찾아내고 잡을 수 있는 게임이다. 현실판 <포켓몬스터>가 되시겠다. 


그리고 7월 6일, 그 대망의 게임이 출시됐다. 1세대부터 6세대까지 빠짐없이 쭉 <포켓몬스터> 시리즈를 플레이해 온 본 기자가 빠질 수 없었다. 그리고 사무실은 이내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포켓몬스터를 찾아 헤매는 트레이너들로 가득차 버렸다(...)

 

증강현실 <포켓몬스터>로 팬들에게 큰 화제를 불러왔던 <포켓몬 GO>는 어떤 모습일까? 먼저 게임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부터 차근차근 확인해 보도록 하자. 현실적인 게임의 체험모습은 조만간 별도의 영상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니 기대바란다.  /디스이즈게임 권용필 기자


  

# 로그인

 

 


실행하면 전에 공개됐던 <포켓몬 GO> 로고와 함께 익숙한 <포켓몬스터> 테마곡이 흘러나온다. 휴대용 게임기에서만 듣던 <포켓몬스터> 테마곡이 스마트폰에서 들리니 살짝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로그인은 구글 계정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구글 계정 선택 외에 특별한 입력 절차는 없다. 구글 계정을 선택하고 서비스 약관에 동의하면 바로 게임이 시작된다.

 

 

# 튜토리얼 - 캐릭터 생성

  

  

시작하면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전통인 설명 전문 박사가 반겨준다. ‘윌로우’라는 이름의 박사는 스포츠 웨어를 입고 있어 “현실에서 직접 발로 뛰며 포켓몬을 잡는다”는 게임의 콘셉트를 온 몸으로 발산하고 있다. 물론 그 위에 입은 실험실 가운이 거슬리지만 게임 진행을 위해 참아보도록 하자.


윌로우 박사는 '포켓몬은 지구 어디에나 있다'며, 자신의 포켓몬 연구를 위해 유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언제나 그랬듯이 '거절' 선택지는 없다. 순순히 운명을 받아들이자.

 


 

캐릭터는 남자/여자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서양으로 넘어가 좋은 음식을 먹고 있다는 걸 입증하듯 어느 쪽이든 굉장히 강해보인다는 게 특징이다.

 

반면 꾸밀 수 있는 요소는 매우 제한적이다. 눈, 코, 입, 머리 스타일, 체형 등은 하나로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피부색, 머리색, 옷 종류 정도만 고를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캐릭터가 중요한 게 아니라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것이니, 적당히 설정하고 넘어가자.

 

 

# 튜토리얼 - 스타팅 포켓몬 포획

 


 

캐릭터 설정이 끝나면 역시나 <포켓몬스터> 전통인 스타팅 포켓몬 선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1세대의 스타팅 포켓몬인 파이리, 꼬부기, 이상해씨가 필드에 등장하고 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포획에 대한 튜토리얼 겸 본격적인 게임에 돌입하게 된다.


기자는 1세대의 추억을 살려 이상해씨를 선택했다. <포켓몬 GO>에서도 좋은 성능이기를 바라며 말이다. 어쨌든 스타팅 포켓몬 포획 튜토리얼을 통해 포획 방법을 익히게 된다. 포획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더 설명하겠다.

 

 

# 실전 - 포켓몬 포획과 특수 장소

 


 

스타팅 포켓몬을 잡은 뒤에는 닉네임을 설정하고 본격적으로 현실 세계 속 포켓몬을 잡으러 갈 수 있다. 현실 위치를 기준으로 맵이 펼쳐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맵이 푸른 벌판만 끝없이 펼쳐져 있어 당황하게 한다.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아 제대로 현실 속 위치가 반영이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래도 맵 텍스처만 미구현일 뿐, 플레이하는 데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 맵 아래 중앙에는 유저 캐릭터가 위치해 있고, 유저 캐릭터는 GPS와 연동되어 스마트폰의 현실 위치와 동일하게 인식된다. 모험을 하기 위해서는 직접 움직여야 한다. 집 앞이든, 아니면 출퇴근길이든. 어디든 말이다.


야생 포켓몬은 유저 주변 어느 지역에든 위치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는 모습을 감추고 숨어있다.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유저 캐릭터 주위에 포켓몬이 숨어있는 풀숲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이를 터치하면 포켓몬과 대결, 포획을 벌이게 된다. 

 


포획 화면은 기본적으로 증강 현실(AR) 화면으로 진행된다. 카메라를 통해 실제 화면 속에서 야생 포켓몬이 나타난다. 유저는 포켓볼을 타이밍에 맞게 던지면 잡을 수 있다. 야생 포켓몬은 공격은 하지 않지만 위협하거나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포켓볼은 던진다고 해서 무조건 잡히는 것이 아니며 타이밍에 맞게 던지지 못하면 포켓볼을 무의미하게 써버리게 되니 주의하자.

 

또한 좋은 포켓몬일 수록 잡기 어렵다. 포켓볼에 등급이 있는 것은 아니나, 포켓볼에 가두더라도 좋은 포켓몬은 잡기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포켓볼은 항상 여유있게 지참하는 것이 좋다. 던지기에 실패할 확률, 잡았으나 잡기에 실패할 확률을 감안해서 말이다.

 

포켓몬은 같은 종류더라도 크기, 무게 등이 각각 달라 가치(CP)가 다르게 평가된다. 물론 CP가 높을 수록 좋은 포켓몬을 뜻한다. 또한 포켓몬을 잡으면 유저 경험치와 더불어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데, 아이템은 다양한 포켓몬을 파워업하거나 또는 진화하는데 쓰인다. 

 

 

포획한 몬스터는 언제든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몬스터 정보에는 파워업과 진화 외에도 체력, 성향, 기술의 이름과 위력, 포켓몬을 잡은 장소 등이 표시되어 있다. 가장 아래에 있는 '전송' 버튼은 박사에게 해당 포켓몬을 전송하는 기능이니 공들인 포켓몬을 실수로 보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자.

 



또한 맵에 펼쳐진 파란 박스 모양의 아이콘은 '포케스톱'이라는 특정한 장소로, 이 곳에 가면 포켓몬을 포획하는데 쓰이는 포켓볼이나 포켓몬이 들어있는 알을 획득할 수 있다. 포켓볼의 획득 개수, 알의 획득 확률은 무작위다.

 

주변을 다녀본 결과 TIG 근처의 포케스톱은 주로 교회나 건물 앞의 독특한 구조물(기념 석상) 등 의외의 장소들이 많았다. '포케스톱'은 가까이 가지 않더라도 근방에서 터치한 후 가운데 아이콘을 돌리면 아이템을 지급받게 된다.

 

한 번 아이템을 획득한 '포케스톱'은 비활성화되는데, 몇 분 지나면 다시 활성화되므로 어느 정도 파밍이 가능하다. 비록 소량이지만 현금 결제로 얻는 아이템들을 무료로 얻을 수 있으니 '포케스톱' 파밍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계속 그 장소를 걸어 가서 얻어야 한다는 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곳에서 획득한 알은 부화를 거쳐서 획득할 수 있는데, 부화를 하려면 무려 일정 km 이상 걸어야 부화가 된다. 나름 운동도 하고 게임도 즐기게 되는 셈. 

 



포케스톱 외에 체육관도 있다. 체육관에서는 포켓몬을 등록할 수 있고, 등록된 포켓몬은 훈련으로 체육관의 명성과 레벨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다른 체육관의 포켓몬에게 도전하거나 등록된 체육관의 방어를 맡을 수도 있다.

 

아쉽게도 체육관은 유저 레벨 5부터 이용 가능하므로 지금으로서는 이용할 수 없었다. 체육관의 등록과 탈퇴가 자유로운지, 포켓몬 배틀은 어떤 식인지, 체육관의 명성과 레벨이 높으면 어떤 이점이 있는지는 좀 더 정보가 공개되어야 알 수 있을 듯하다.

 



이밖에 근처 포켓몬 리스트에는 도감에 등록되지 않은 포켓몬은 실루엣으로, 도감에 등록된 포켓몬은 정상 모델링으로 표시된다. 포켓몬을 포획하기 위해서는 유저 캐릭터의 시야 반경에 포켓몬이 들어와야만 하며, 포획할 때는 화면이 카메라로 전환되고 포켓볼을 소모하여 포획을 시도할 수 있다. 

 

  

# 샵 

 



에서는 각종 아이템 구입과 골드 구입, 그리고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아이템은 포켓볼, 향(30분간 유저에게로 포켓몬을 유인), 행운 알(30분간 경험치 2배), 미끼 모듈(30분간 포케스톱으로 포켓몬을 유인), 알 부화기(3번 알 부화 가능) 등이 있고 골드로 구입할 수 있다. 아이템/포켓몬 개수 상한 업그레이드도 골드로 가능.

 

골드는 현금으로 살 수 있는 게임 내의 화폐로, 포켓볼 20개를 살 수 있는 골드는 현금 1,100원 정도다. 포케스톱에서 아이템 파밍이 가능한 점을 고려해 봤을 때, 무과금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거라 예상된다. 

 

 

# 포켓몬의 포획만은 완성도 높게 구현해 낸 <포켓몬 GO>

 



기존 <포켓몬스터>의 핵심은 포켓몬의 포획, 육성, 전투라고 할 수 있다. <포켓몬 GO>도 이 세 가지를 모두 담고 있는데, 초반 플레이에서 확인해 볼 수 있던 것은 아쉽게도 포획 뿐이었다. 하지만 그 포획의 완성도는 상당했다.


앞으로 육성과 전투를 얼마나 완성도 있게 구현했을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포획에서 만족하게 한 만큼, 과연 <포켓몬 GO>가 기존 <포켓몬스터> 팬들을 만족시키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첫 스마트폰 포켓몬 게임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