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방향 사격’, ‘PvP 중심의 캐주얼 슈팅’ 등 독특한 특징들을 내세워서 관심을 모았던 띵소프트의 <사신무>가 오는 9월 11일, 오픈 베타테스트(OBT)를 시작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 7월에 첫 클로즈 베타를 진행했으니, 상당히 빠른 행보라고 할 수 있겠죠.
자 그렇다면 이번 오픈 베타에서는 어떤 점들이 달라질까요? 또, 오픈 베타 이후 장기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게 될까요?
디스이즈게임은 이런 궁금증을 풀고자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띵소프트에 돌격을 감행, <사신무>의 오픈 베타 버전을 직접 체험해보고 핵심 개발자인 오원석 개발팀장과 정우용 프로그래머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 사신무, 오픈베타 플레이 영상 [원문보기] |
■ 사신무는 어떤 게임? 띵소프트에서 개발하고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서비스하는 <사신무>(四神舞)는 2D 풍의 그래픽을 보여주는 ‘온라인 캐주얼 비행 슈팅 게임’ 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지만 ‘사신’(청룡, 백호, 주작, 현무)을 소재로 삼고 있으며, ‘동양풍의 스팀펑크’라는 독특한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신무>는 일반적인 비행슈팅 게임과 달리 ‘PvP 중심의 게임 플레이’를 선보인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최대 8명의 게이머가 4대4로 승부를 겨루는 ‘배틀 모드’를 지원하며, 게이머들은 대전 게임을 즐기는 감각으로 비행슈팅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
■ 유저들 빨리 만나고 싶어 오픈베타 서둘렀다 |
TIG> 지난 7월 10일 1차 클로즈 베타를 시작했으니까, 정확히 2개월 만에 오픈 베타를 하는 셈이다. 아무리 캐주얼 슈팅 게임이라고 해도 빠르게 진행하는 것은 아닌가?
오원석+정우용> 확실히 우리가 생각해도 굉장히 빠르게 달린 것 같다. (^^;)
원래는 2차, 3차 클로즈 베타도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개발이 진행되다 보니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추가 클로즈 베타를 진행하느니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많은 사람들에게 게임을 선보이는 쪽이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픈 베타를 준비하게 되었다.
TIG> 그만큼 게임에 자신이 있다는 뜻인가?
아니, 그건 굉장히 대답하기가 곤란한데…(웃음) 자신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오픈 베타를 통해 더 많은 유저들과 만나는 것이 <사신무>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잘 알고 있겠지만 <사신무>는 ‘PvP가 중심 요소’인 게임이다. PvP는 밸런스를 조절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가능한 많은 유저들이 테스트에 참여해줘야 수월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 할 수 있는 방향인 오픈 베타가 낫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우리 게임은 패키지가 아닌 온라인 게임이지 않은가? 오픈 초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후 얼마든지 보완하고 개선할 수 있다고 본다.
TIG> 이번 오픈 베타에서 가장 많이 달라지는 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변경점은 역시 ‘미션 모드’가 추가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횡스크롤 비행슈팅 게임의 ‘싱글플레이’를 떠올리면 쉽다. 게이머들은 일정한 패턴으로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인공지능 적들과 전투를 벌이고, 끝에서는 보스와 대결을 펼치게 된다. 혼자서도 플레이할 수 있지만 최대 4명이 한 팀을 이뤄서 협력을 할 수도 있다.
미션 모드는 이번 오픈 베타에서 총 8개를 선보인다. 처음 시작하는 게이머는 오직 1개의 초보자 미션만 플레이 할 수 있지만, 이후 레벨업을 하면 보다 상위의 미션을 차례대로 플레이 할 수 있게 된다.
최대 4명의 게이머가 팀을 이뤄서 인공지능 적들을 상대하는 미션 모드.
TIG> <사신무>는 처음부터 ‘PvP 중심’을 표방해왔다. 그런데 미션모드가 추가된다는 것은 이런 기본 컨셉에 변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그런 것은 절대로 아니다. <사신무>는 여전히 ‘PVP 중심의 플레이’를 지향하며, ‘4대 4 배틀 모드’가 게임의 중심이다.
미션모드는 플레이를 다양화하기 위해서, 그리고 유저들에게 보다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기획된 요소일 뿐이다. 물론 유저들의 절대 다수가 미션 모드의 강화를 원한다면, 그 때는 이야기가 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 <사신무> 오픈베타 버전 간략 체험기 이쯤에서 인터뷰는 잠시 멈추고, 이제 게임의 오픈 베타 버전을 직접 체험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겉으로 드러난 <사신무>의 겉모습은 지난 1차 클로즈 베타와 크게 바뀐 것이 없었습니다. 다만, 당시와는 다르게 새로운 캐릭터 2명이 추가되어 캐릭터의 수가 총 4종으로 늘어났습니다.
캐릭터 뿐만 아니라 아이템이나 공격무기, 플레이 할 수 있는 맵도 다수 추가되어 전체적으로 게임의 컨텐츠 양은 풍부해졌습니다.
새로운 캐릭터 2종이 추가되었습니다.
앞서 인터뷰에서도 언급되었지만, 가장 큰 변화는 역시 미션 모드의 추가입니다.
오픈 베타 버전에는 총 8개의 미션을 제공하는데, 각각의 미션에는 레벨 제한이 걸려 있어서 레벨업을 할수록 보다 상위 미션 맵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미션모드는 사이쿄의 <텐가이>같은 슈팅 게임과 굉장히 유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공지능 적들이 일정한 패턴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은 기본이고, ‘횡스크롤 비행슈팅 게임’인 만큼 인공지능 외에 다양한 함정 오브젝트들이 게이머의 앞길을 가로 막습니다. (가령 특정 지역에서는 대나무창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이를 맞으면 대미지를 입는는 식이죠)
일반적인 횡스크롤 비행슈팅 게임과 비슷한 감각으로 즐기는 <사신무>의 미션 모드.
하지만 <사신무>는 ‘8방향 공격’이 가능한 게임이죠. 덕분에 공격 방향이 정해져 있는 다른 비행 슈팅 게임과는 다소 차별화되는 색다른 컨트롤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가령 위에서 내려오는 적을 밑에서 방향만 틀어서 공격한다거나, 대각선 양방향으로 오는 적을 같은 자리에서 방향만 틀어 공격한다는 식의 컨트롤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이 미션 모드는 ‘4인 플레이’가 기본이라는 점입니다. 즉, 혼자서 즐기기에는 굉장히 어렵다는 점인데요. 실제로 필자가 플레이한 캐릭터는 고레벨로 세팅 된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미션조차 클리어 할 수 없었습니다. (반대로 4명이 플레이하면 난이도 높은 미션이라고 해도 비교적 수월하게 클리어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미션을 클리어하는데 5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가볍게 즐기기엔 딱 좋죠. PvP ‘배틀 모드’에도 몇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기존 8인 대전맵(4대 4) 외에 ‘4인 대전맵’(2대 2)이 추가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4인 맵은 8인 맵에 비해 작기 때문에 유저들이 서로 ‘부대끼는 맛’을 더 느껴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이밖에 새로운 테마의 배틀맵으로 ‘공장지대’와 ‘대나무숲’이 추가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공장지대 맵입니다. 이 맵은 통로역할을 하는 좁은 파이프가 굉장히 많이 얽히고 섥혀있기 때문에 캐릭터들의 이동을 제약하는데요, 따라서 게이머들이 이런 공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게임의 승부에 큰 영향을 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제한된 공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공장지대 맵. |
■ 유저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
TIG> 확실히 지난 1차 클베 때 보다 재미있어지고, 즐길거리도 많아진 것 같다. 특히 이전에 비해 최적화가 잘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전에 비해 저사양 유저들이 보다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 작업을 많이 진행했다. 또한 게이머들 간의 핑(Ping)을 체크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런 변화들 덕분에 1차 클로즈 베타 때 끊김 현상을 겪었던 유저라고 해도 오픈 베타에서는 좀 더 수월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TIG> 미션 모드를 즐겨보니 ‘캐릭터의 안전하고 빠른 성장’을 원하는 게이머라면 PvP보다 이 모드에 주력할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런 특정 게임 모드로의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보상의 차별화를 둘 생각이다.
가령 PvP는 미션 모드에 비해 경험치를 많이 줘서 레벨업은 더욱 수월하지만, 반대로 미션 모드는 돈을 더 많이 줘서 ‘돈 모으기’에 유용하다는 식이다. 상세한 것은 오픈 베타 이후 조절하겠지만, 이런 안전장치를 둔다면 그런 문제를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TIG> 게임을 하는 내내 ‘게임패드’가 정말 많이 그리웠다. 패드 지원 계획은 있는가?
아쉽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게임패드를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다만 유저들이 자신의 패드를 수동으로 세팅하면 즐길 수는 있다)
하지만 <사신무>는 원래 게임패드를 기본적인 조작 인터페이스로 설정하고 개발한 게임인 만큼, 오픈 베타 이후에 반드시 게임 패드 지원 기능을 추가할 것이다.
TIG> 대나무숲을 테마로 하는 맵이 추가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전에 비해 게임이 한층 더 동양스러워진 듯하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요소들을 많이 추가할 예정인가?
물론이다. ‘동양식 스팀펑크’라는 게임의 본래 컨셉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그와 같은 느낌의 맵, 그리고 사운드나 아이템, 캐릭터들을 다수 추가할 것이다. 이번 오픈 베타에서도 특히 신경을 쓴 것 중 하나가 동양적인 느낌을 살리는 것이었다.
지금 고려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아리랑’ 같은 국악을 편곡해서 BGM으로 쓰는 것이다. 실제로 아리랑의 경우는 BGM이 완성된 상태인데, 정말 게임에 적용할지의 여부는 지금 의논하고 있다.
TIG> 조금 이른 이야기가 될 지도 모르겠지만, 오픈 베타 이후 <사신무>는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 것인지 대략적으로라도 이야기를 듣고 싶다.
조금이 아니라 너무 이른 이야기다.(웃음) 오픈 베타 이후에 구체적으로 어떤 점들이 변화하고, 또 어떤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되는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하지만 이것 하나 만큼은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사신무>는 ‘유저가 원하는 방향, 그리고 유저가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꾸준하게 진화할 것이다. 그리고 PvP의 재미와 액션성을 보완하는 것에도 특히 많은 신경을 쓸 것이다.
이번 오픈 베타에서 가장 중요한 목적중 하나는 바로 ‘유저들이 가장 재미 있어 하는 환경’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나름대로의 결론을 찾아내면 앞으로는 그 방향으로 꾸준하게 업데이트 할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