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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캐릭터는 유쾌, 게임성은 아직? 케로로파이터

'케로로 파이터'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체험기

칼리토 2007-09-11 11:40:27

<개구리 중사 케로로 온라인> <케로로 파이터>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구름인터렉티브에서 서비스하는 이 게임은 지난 9월 첫째 주3일 동안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했는데요, 바뀐 이름만큼 달라진 점도 많았습니다

 

과연 케로로 소대의 두 번째 퍼렁별 침략작전은 성공적이었을까요?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비밀방 만들어놓고 3일 내내 공명만 했던) 디스이즈게임 필진 칼리토 


 

2 CBT의 주요 변경점들

 

<케로로 파이터>가 이번 2 CBT에서 바뀐 점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달라진 인터페이스입니다.

 

1 CBT 때의 투박하고 직관성이 떨어졌던 인터페이스가 전부 보기 편하고 매끄러운 느낌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런 변화 덕분에 테스터들은 보다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으로 바뀐 대신, 전체적인 디자인 측면에서는 <케로로 파이터>만의 개성을 찾기 힘들어졌다는 점은 2% 아쉬웠던 부분이었다고나 할까요?

 

1차 CBT에서 이랬던 인터페이스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직관적으로 바뀐 덕분에 보기에도 편해졌네요.

 

 

지난 1 CBT에서는 각종 장비 아이템을 전투가 끝난 다음의 보상으로 얻을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소지금인 캐론을 이용해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바뀌었습니다.

 

준비되어 있는 장비들은 아직 아무런 효능이 없는 장식용 아이템들 위주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엽기적인 캐릭터의 모습을 만드는 재미가 살아있기 때문에 큰 불만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상점의 모습입니다, 머리에 착용 가능한 장비뿐으로 아직 수는 많지 않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로 대기실 액션의 추가를 들 수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공명! [F2] 키를 누르면 나오는 이 공명으로 드디어 케로로 소대의 간판 모션인 5인 공명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5명 전원이 같이 모인다는 전제조건이 있어야 하지만 말이죠)

 

공명 외에도 다양한 액션이 추가되었는데요.(F1~F12의 단축키로 동작) 코믹한데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활약한 유명 성우들의 음성을 그대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원작을 좋아하던 게이머라면 굉장히 친숙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당연하지만 한국판 애니메이션)

 

가장 마음에 든 공명 액션. 캐릭터가 쿠루루인 이유는 저와 닮았기 때문이라죠?

 

이런 도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유쾌한 전투 훈련

 

<케로로 파이터>는 스테이지를 만들고 그 안에서 마구잡이로 치고 박는 전형적인 <겟앰프드> 스타일의 대전 난투 액션 게임입니다. 게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투는 지난 1 CBT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습니다. 다만 세밀한 부분들이 변경 되어 좀 더 유쾌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투의 템포는 여전히 빠른 편이어서 가볍게 즐기기 좋으며, 특히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동작이 하나 같이 엽기적이어서 보는 즐거움이 살아있습니다. (원작을 본 팬이라면 특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모션이 굉장히 많습니다) 스테이지 내에 존재하는 무기나 아이템을 이용해 상대를 가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아이템의 활용 또한 게임을 하면서 머리를 쓰게 만듭니다. 

 

타마마의 어퍼를 관대한 포즈로 받아들이는 쿠루루입니다. (-_-)

 

케로로가 뿅망치로 헤드샷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걸 찍은 뒤 바로 사망했다는 것이 문제지만.

 

 

이렇듯 게임의 전투 자체는 꽤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1차 CBT에도 드러났던 문제인, 계속 즐기다 보면 금방 지루해진다는 문제는 여전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이번 2 CBT에서 게임은 서바이벌도그파이트 두 종류의 게임 방식만 지원 했습니다. 4개가 제공된 스테이지 내부에는 승패에 영향을 주는 각종 장치들도 적은 편이다 보니 단순하게 치고 받는 식의 승부만 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전투의 변수와 다양성을 부여해 줄 컨텐츠가 더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두 종류뿐인 게임 방식은 게임을 금방 지루하게 만들었습니다.

 

 

적지 않은 아쉬움.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밖에 2차 CBT 버전의 아쉬움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정리하면, 우선 튜토리얼이 없어서 기본적인 조작을 익히려면 반드시 홈페이지를 한 번 더 방문해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공격 판정이 딱딱 들어맞지 않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격투 게임의 경우 공격 판정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도 있는 요소인데, 전혀 의도하지 않은 부분에서 공격판정을 받아 순식간에 죽는다던가, 분명 때렸음에도 불구하고 공격판정이 들어맞지 않는다는 등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다음 테스트에서는 많이 개선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서로 맞지 않았기 때문에 저렇게 반대편을 보면서 공격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

 

 

2 CBT까지 마친 <케로로 파이터>. 보완해야 할 아쉬운 점들도 노출했지만, 3일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안정적인 서버와 게임 운영을 보여줬으며, 또한 <케로로>라는 킬러 컨텐츠를 게임 속에 무리 없이 녹여냈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게임이었습니다.

 

다음 테스트에서는 한층 나아진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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