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다. 숨가쁠 정도로 빠르다. 띵소프트의 신작 <탱고 파이브: 더 라스트 댄스>(이하 탱고 파이브)를 보고, 또 플레이한 뒤의 감상이다.
<탱고 파이브>는 ‘실시간 팀기반 전술슈팅’이라는 독특한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는 모바일 5:5 팀 대전 게임이다. 유저는 5인 팀의 일원이 돼, 아군과 합을 맞추며 적과 맞서야 한다. 눈에 띄는 것은 독특한 조작 방식이다. 게임은 실시간 진행이지만, 조작은 SRPG처럼 '타일'을 클릭해 움직인다. 각 캐릭터가 이동하고 액션을 취하면 그에 걸맞은 쿨타임이 돌아간다.
쿼터뷰 시점,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보여주는 타일, 그리고 액션 뒤에 2~4초 간 주어지는 쿨타임까지…. 게임은 얼핏 ‘액티브 턴제’, 혹은 ‘반 턴제’ 게임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 템포는 실시간에 가까웠다. 실제 플레이 영상부터 감상하자.
총격전 PVP 모드 영상 (인스펙터 캐릭터)
# 실시간 진행, 액션 쿨타임이 만드는 숨가쁜 호흡
<탱고 파이브>는 콘솔 FPS처럼 엄폐물 활용이 중요한 게임이다. 유저가 엄폐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일반공격 피격 확률이 한자릿수까지 떨어진다. 더군다나 게임은 캐릭터 성장이나 아이템 없이, 순수하게 같은 조건에서 실력을 겨루는 대전게임. 때문에 플레이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포지셔닝’이다.
쿨타임은 이런 시스템 속에서 유저의 판단력을 시험하고, 또한 긴장감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한다. 모든 유저들은 자신의 캐릭터에게 명령을 내린 뒤 2~4초 간의 쿨타임을 가진다. 실시간 진행이기 때문에, 그리고 명령마다 쿨타임이 다르기 때문에 언제 어떤 명령을 했느냐에 따라 쿨타임이 끝나는 시간이 다르다.
즉, 유저는 자신의 쿨타임 동안 상대의 움직임을 보고 예측하며 다음 행동을 구상해야 한다. 이렇게 당장 신경써야 되는 캐릭터만 최대 5명. 만약 상대가 내 캐릭터 측면에서 공격을 준비하거나, 내 캐릭터 주변에 수류탄을 까놓았다면? 유저는 상대의 공격이 언제 시작될지, 그리고 내 캐릭터 쿨타임은 언제 끝날지 따지며 회피, 혹은 반격을 준비해야 한다.
2~4초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수시로 파악하고 판단해야 할 것이 추가된다. 그리고 그만큼 판단을 수정해야 할 일도 늘고, 결정을 내려야 할 시간은 줄어든다. 시간을 짧고 생각해야 할 것은 많으니 실제로 느껴지는 감각 자체는 오히려 FPS 게임이나 AOS와 흡사하다.
실시간 진행, 그리고 쿨타임이라는 짧은 행동 불가 단계가 게임의 박자를 끌어 올리는 셈이다.
# 상대의 수를 읽어라! 좁은 전장, 한정된 엄폐물
개발진의 목표는 이런 가쁜 템포 속에서, 수시로 상대의 수를 읽고 카운터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개발진은 이를 위해 전장을 좁고 조밀하게 만들었다.
<탱고 파이브>의 전장은 좁고 조밀하다. 어떤 캐릭터든 1턴이면 대치 장소에 다다를 수 있고, 엄폐물 중심 게임이기 때문에 자리 잡아야 할 곳도 비교적 명확하다. 때문에 유저는 대치 중인 상황에서 상대가 언제 어디로 이동할 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때문에 게임에 익숙해지면 전투 양싱이 보다 다채로워진다. 상대를 조준만 하고 있다가 상대가 엄폐물에서 벗어나 이동할 때에 사격할 수도 있고, 상대가 엄폐할 장소를 짐작해 수류탄과 같은 범위 스킬을 ‘깔아 놓을’ 수도 있다. (범위 스킬은 엄폐물의 명중률 저하 효과를 무시한다)
총격전 AI 모드 영상 (데모 캐릭터)
혹은 오히려 엉뚱한 움직임으로 상대방의 스킬을 낭비시키거나, 프랜들리 파이어(게임의 모든 스킬은 적과 아군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를 유도할 수도 있다.
<탱고 파이브>는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안드로이드 유저를 대상으로 CBT를 실시한다. CBT에는 12명의 캐릭터, 그리고 데스매치 방식인 ‘총격전’과 거점을 오랫동안 차지해야 하는 ‘점령전’ 2개 모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1. (영상) 숨 쉴 틈 없는 전술기동! 탱고 파이브: 더 라스트 댄스 (현재 기사)
2. “성공? 이런 게임은 자리잡는 것이 성공 아닐까?” ‘탱고 파이브’ 인터뷰
점령전 PVP 모드 영상 (어쌔신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