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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지스타 16] 부담을 덜고 시원함은 더했다! '테일즈런너 리볼트' 체험기

테일즈런너 리볼트 지스타 버전 체험기

김지현(너부) 2016-11-17 10:01:16

2016 지스타 현장에서 <테일즈런너 리볼트>의 체험 버전이 공개됐습니다. 체험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모드부터 라이선스, 서바이벌 모드까지 게임 대부분의 구성을 체험할 수 있는 꽤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테일즈런너 리볼트>는 마치 PC 버전의 <테일즈런너>를 플레이하는 친숙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또한, 모바일 최적화를 위한 노력들도 보였죠. 컨트롤의 부담은 덜고 시원한 느낌으로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었던 <테일즈런너 리볼트>.  지스타 버전을 체험하고 느낀 점을 정리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지현 기자


 

 

# 반가운 얼굴, 낯설지 않은 시스템


지스타에서 처음 만난 <테일즈런너 리볼트>는 어쩐지 낯설지 않습니다.

 

어둠의 존재로 인해 파괴된 동화들, 그리고 혼돈에 빠진 동화세계를 되살리기 위해 달리는 러너들. 기존의 <테일즈런너>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동화 마을을 달리는 러너'라는 스토리의 큰 맥락은 같죠.

 

스토리 영상이 끝난 후에는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습니다. <테일즈런너>에서도 기본으로 제공되는 캐릭터인 '초원'과 '밍밍'이 등장하는데요. 둘 중 한 명을 선택하면 플레이가 시작됩니다.

 


모바일에서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 밍밍과 초원

 

두 캐릭터 외에도 <테일즈런너>에서 인기 있던 바다, 아벨, 베라, 히든러프 등 총 네 명의 익숙한 캐릭터들이 추가로 등장하죠. 이 네 캐릭터는 상점을 통해 구매해야 플레이 가능합니다. 아쉽게도 지스타 버전에서는 상점 기능이 구현돼 있지 않아 플레이는 할 수 없었습니다.

 

<테일즈런너 리볼트>의 캐릭터들은 저마다 다른 능력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능력치는 기본 속도, 대시 속도, 컨트롤, 분노 네 가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PC 버전에서도 볼 수 있는 익숙한 능력치죠. 

 

마이룸에서는 장비와 코스튬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장비는 스테이지를 돌면 보상으로 얻을 수 있으며 위의 4가지 스텟과 최고 속도를 늘려주죠. 코스튬의 경우 캐릭터 외형에 영향을 끼치는 장비로 기간제와 영구제로 나뉘어 구매할 수 있도록 구현될 듯합니다.

 

지스타 버전에서 공개된 캐릭터는 총 6명으로 PC 버전에 비해 적지만 오픈 후에 추가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비와 코스튬을 확인할 수 있는 마이홈. 코스튬은 아직 구현되지 않았다.


# 겉보기엔 비슷해도 속은 다르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부담 없는 조작

<테일즈런너 리볼트>는 언뜻 보기엔 전작과 비슷해 보이지만 그 속은 크게 다릅니다.

 

가장 큰 변화로는 '빠른 낙하'가 사라졌습니다. <테일즈런너>의 경우 게임 시작 시 빠른 낙하​를 연타해 빠르게 떨어지고 타이밍에 맞춰 착지하면 자동 대시가 사용됩니다. 타이밍을 못 맞춰 대시를 사용하지 못하면 남들보다 훨씬 뒤처진 상태에서 시작하곤 했죠. 그래서 <테일즈런너>에서 빠른 낙하​와 착지의 연계는 중요하면서도 컨트롤이 익숙지 않은 유저에겐 부담스러운 '숙제' 같은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테일즈런너 리볼트>의 경우 빠른 낙하​를 없앴습니다. 타이밍에 맞춰 대시 버튼만 누르면 초반 대시가 사용되죠. 게임 초반, 긴장감을 주던 요소인 빠른 낙하가 사라졌다는 점은 아쉽지만 부담 없는 가벼운 마음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연타는 이제 그만! 파란 원에 닿을 때 대시만 누르면 초반 대쉬를 사용할 수 있다.

 

대시 버튼의 경우도 <테일즈런너>와 다릅니다. <테일즈런너>의 경우 대시 버튼을 어떤 타이밍에 사용하고 멈출 지 유저가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일즈런너 리볼트>의 경우 대시 게이지를 전부 소모할 때까지 대시를 사용하죠. 어떤 타이밍에 대시를 사용하고 멈출지 고민하게 하는 <테일즈런너> 특유의 긴장감은 PC 버전에 비해 줄어들었죠.

 

대신 모바일 버전에서는 '슈퍼 대시'를 추가해 시원시원한 느낌을 더 주었습니다. 대시를 사용하게 되면 대시 게이지에 붉은 표시가 생깁니다. 붉은 표시에서 대쉬 버튼을 한 번 더 클릭하게 되면 대시보다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슈퍼 대시를 사용할 수 있죠.​ 초반 대시와 마찬가지로 컨트롤의 부담 없는 시원한 플레이를 할 수 있었죠.

대시 사용 중 붉은 게이지에서 한 번 더 대쉬를 누르면 슈퍼 대시가 사용된다.

 

<테일즈런너 리볼트>에는 PC 버전에는 없는 새로운 요소, '드리프트'가 추가됐습니다.

드리프트를 사용하면 보통 달릴 때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버튼을 얼마나 오래 눌렀다 때느냐에 따라 대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 대시는 시간이 지나거나 맵에 존재하는 대시 아이템을 먹어서 대시 게이지를 채운 후 사용할 수 있었지만, 드리프트의 경우 유저가 대쉬 타이밍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내가 드리프트를 누르는 이유는 대시를 하기 위함이다!

 

 

# 각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리는 다양한 모드들

 

<테일즈런너 리볼트>에는 다양한 모드가 존재합니다. 스토리모드, 경쟁대전, 라이선스, 서바이벌 모드로 각자 다른 목표를 가지고 달리죠. 지스타 버전에서는 경쟁대전을 제외한 스토리모드, 서바이벌, 라이선스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모드는 스토리를 따라 AI와 함께 달리는 모드입니다. 지스타 버전에서는 노말 스테이지 3종, 하드 스테이지 3종으로 총 8스테이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지스타 버전에서는 노말 스테이지 3종, 하드 스테이지 3종으로 총 6스테이지를 볼 수 있었다.

 

동화 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답게 모든 맵은 동화를 테마로 꾸며져 있습니다. 푸른 잔디와 알록달록한 꽃송이까지, <테일즈런너>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맛이 살아있죠.

 

또한, 특유의 긴장감도 비슷하게 구현했습니다. 위에서 굴러 내려오는 통나무, 타이밍 좋게 쏟아지는 장작 등 갑작스레 등장하는 장애물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동화를 테마로 꾸며진 아기자기한 맵. (내가 꼴찌인 이유는 꽃이 아름다워서야)

 

<테일즈런너>에서도 높은 난도를 자랑했던 서바이벌 모드는 여전히 어려웠습니다. 지스타 버전에서 시연할 수 있는 '마도로스 죠의 습격' 맵의 경우 천 미터를 넘기면 진정한 고비가 시작됩니다. 계속해서 몰아쳐 오는 파도, 근처에 도달하면 폭발하는 상자, 밟으면 부서지는 연약한 상자. 말 그대로 점입가경이죠. 

 

하지만 충분히 도전의욕을 끌어올리는 난이도였습니다. 맵의 구성이 바뀌지 않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도전해 패턴을 익혀 새로운 기록을 내는 재미가 있었죠.

 

지스타 버전에서 플레이 가능한 '마도로스 죠의 습격'맵 외에도 17년 2월 14일 열릴 예정인 '문어 아빠의 분노' 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각 맵마다 시즌을 표시한 것으로 보아 일정 기간 동안 한 맵에서 경쟁하는 시즌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스타 버전에서 시연할 수 있는 마도로스 죠의 습격

 

2017년 2월 14일 오픈 예정인 문어아빠의 분노. 시즌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PC 버전에서 볼 수 있는 라이선스 맵도 모바일에 등장합니다. 라이선스에서는 라이선스는 맵을 클리어해 경험치를 쌓아 라이선스를 받는 시스템으로 동전맵, 스피드 맵, 장애물 맵 총 세 가지 맵이 있습니다. 스피드 맵과 장애물 맵은 어느 정도 조작이 손에 익은 유저라면 무난하게 클리어할 수 있는 난도입니다.

 

하지만 동전맵의 경우 두 맵보다 체감상 난도가 높았습니다. 보이는 길에 있는 보석만 먹는 것이 아닌 움직이는 탑에 있는 보석도 착실하게 먹어야 클리어할 수 있죠. 그런데 이 움직이는 발판에서 점프를 하는 게 여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탑에 오르지 않으면 클리어할 수 없는 '빙글빙글 동전탑'맵

 

 

# 분수대는 장식인가요? 약간은 아쉬운 마을 시스템

 

<테일즈런너 리볼트>의 경우 PC 버전에는 없는 마을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마을에는 두 가지 유형의 건물을 세울 수 있습니다. 큰 지형의 경우에는 스테이지를 돌 때 소모되는 신발과 골드를 생산하는 '재화 생성 건물'을 놓을 수 있으며 작은 지형에는 마을을 꾸미는 용도로 사용되는 '데코용 건물'을 놓을 수 있습니다. 재화 생성 건물의 경우 골드를 통해 건설할 수 있으며, 데코용 건물은 보석을 통해 건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PC 버전에서 볼 수 있었던 커뮤니티 공간을 볼 수 없었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PC 버전의 경우 공원 시스템이나 테일즈팜 시스템 같은 유저들간의 커뮤니티 공간이 있지만, 모바일에선 볼 수 없었죠. 

 



골드로 구매할 수 있는 재화 생성 건물과 보석으로 구매 가능한 데코용 건물.

 

지스타 시연을 통해 체험한 <테일즈런너 리볼트>는 현명한 게임이었습니다. 모바일에선 부담을 줄 수 있는 '빠른 낙하'는 과감히 없애고 러닝 게임의 시원함을 강화해줄 '슈퍼 대시'나 '드리프트' 기능을 추가하는 등 개발사의 좋은 선택들이 보였죠.

 

난이도의 경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지나치게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난이도로 유저의 도전의욕이 끌어 올리기에 충분했죠.

 

하지만 PC 버전에서 볼 수 있었던 커뮤니티 콘텐츠가 보이지 않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새로운 콘텐츠인 마을의 용도가 단순히 '재화' 만들기에서 그친 점이 특히 아쉬웠죠. 

높은 완성도로 등장한 <테일즈런너 리볼트>. 하지만 완전한 모습은 적어도 오픈 때까지는 기다려야 할 듯 합니다. 오픈 후에는 어떤 콘텐츠가 등장할지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