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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지스타 16] 모바일에서 무쌍난무! '진·삼국무쌍 : 언리쉬드'

장이슬(토망) 2016-11-17 10:03:52

간단한 조작으로 멋진 액션을 펼치며 수십, 수백의 적을 우수수 베어넘기는 호쾌함게임 <진삼국무쌍>.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유명한 시리즈입니다. <진삼국무쌍> 본시리즈는 물론이고 <젤다의 전설>, <베르세르크>​, <건담> 등의 파생 시리즈까지 인기를 얻고 있죠.

 

그 <진삼국무쌍>이 대만 엑스팩 엔터테인먼트 개발, 넥슨 퍼블리싱으로 한국에 출시됩니다. 바로 <진·​삼국무쌍 : 언리쉬드>입니다. 무쌍의 모바일게임이라니, 괜찮을까요? 과연 특유의 액션을 잘 살렸을까요? 디스이즈게임이 체험해봤습니다. / 디스이즈게임 장이슬 기자


 

 

 

# 의외로 무쌍 느낌이 가득하다

 

<진·삼국무쌍 : 언리쉬드>는 PC와 PS4로 발매된 <진·삼국무쌍 7>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진·삼국무쌍> 특유의 과장되고 화려한 캐릭터는 물론 음성, BGM과 효과음, 그래픽까지 콘솔 게임에서 보고 듣던 것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오리지널 게임을 아는 사람이라면 타이틀을 보고 전투를 시작하기까지 "이런 부분까지 똑같네!" 감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겁니다. 

 

지스타 빌드에서는 시나리오 모드, 일일 미션, 보스 레이드, 아레나를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어떤 모드든, 전투에 앞서 팀을 구성하게 됩니다. 캐릭터 세 명이 한 팀이 되어 교체 혹은 주장(리더)와 나란히 싸우게 되며, 주장 캐릭터는 특정 팀원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고유한 버프가 적용됩니다. 

 


 

전투에 들어가면 왼쪽 가상패드로 캐릭터를 이동하거나 교체하고, 오른쪽 터치버튼으로 캐릭터 고유의 스킬을 사용합니다. 스킬은 단순 대미지를 주는 것부터 상대를 멀리 밀치거나 가까이 당겨오는 것, 마비시키거나 튕겨내는 것 등 캐릭터마다 다양한 효과가 있으며, 적을 많이 쓰러뜨리면 무쌍 게이지가 차오릅니다. 처음 무쌍 버튼이 반짝거릴 때 눌러서 무쌍난무를 할 수도 있지만, 좀 더 모아서 더 강한 무쌍기를 쓸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무쌍이라고 하면 멋진 장수가 비실거리는 잔챙이들을 한 칼에 쓸어담고, 그래도 정신 못 차리는 적들이 몰려오면 멋진 무쌍기로 일소하는 이미지일텐데요. 그런 무쌍의 기본적인 맛은 모바일에서도 잘 살아있습니다. 병졸 무리도 만족스럽게 몰려와서 쓰러져주고, 중간에 강력한 장수가 난입할 때도 있어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전투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줍니다. 

 



 

# 모바일 무쌍, 그럼 무엇이 달라졌을까?

 

많은 부분에서 <진·삼국무쌍>의 느낌을 재현하는 것에 성공했지만, 모바일게임 사양과 트렌드에 맞춰 변한 부분도 눈에 띕니다. 가장 크게 변한 부분은 속성입니다. 

 

원작 게임에서는 무기에 '천', '지', '인' 속성을 부여해 필요에 따라 바꾸는 것이 전략이었지만 <진·삼국무쌍 : 언리쉬드>는 캐릭터에 속성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유리한 속성 적이 등장하면 머리 위에 약점 마크가 뜨고, 일정 타격을 가하면 더 강한 공격을 할 수 있는 것은 똑같습니다. 속성은 적도 똑같이 적용되므로, 한 속성으로만 팀을 짜면 불리한 속성 적이 나왔을 때 제대로 대응할 수 없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를 모아 골고루 키우라는 의도가 느껴집니다. 

 

가드와 무기 교체 공격, 점프가 사라진 대신 '회피'가 생겼습니다. 적의 공격을 회피하면서 캐릭터의 분류에 맞는 효과를 발휘하는 새로운 기능입니다. 각 캐릭터는 속성 외에도 '역량형', '스킬형', '신속형' 세 가지로 나뉩니다. 같은 회피기라도 회피 거리와 피할 수 있는 공격, 후속 효과가 달라 오리지널 게임만큼이나 정밀한 조작과 연구가 필요합니다. 

 


 

 

# 무쌍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 모드


고전 삼국지 스토리를 따라가는 시나리오 모드는 다양한 맵 기믹이 등장해 플레이어를 괴롭힙니다. 보스전에서 불화살이 나와  공략을 힘들게 한다던가, 스토리 진행에 따라 도움을 주는 장수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군주를 호위해서 끝까지 살려야 하는 하극상 유발 스테이지도 있습니다. 

 

일일 미션은 공성전, 혜성무장전 두 가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두 모드 다 <진·삼국무쌍 : 언리쉬드>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입니다. 단순히 수치가 강한 캐릭터를 투입해서는 최고의 결과를 얻기 힘듭니다. 

 

공성전은 몰려오는 적들에게서 공성차를 보호하여 성문을 부수는 것이 목적입니다. 여러 무장들이 병졸을 많이 거느리며 공성차와 플레이어를 공격하는데, 시나리오 모드처럼 무장을 쓰러뜨리는데만 신경을 쓰면 어느새 병졸들이 공성차를 부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무장을 쓰러뜨리면 더 강한 무장이 나타나서 방어가 더욱 힘들어지기에, 적을 쓰러뜨리기보다는 뿌리치는 것에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

 


 

혜성무장전은 맵부터 남다릅니다. 좁은 맵에서 플레이어를 둘러싸고 병졸과 무장들이 몰려오는데, 강한 공격이나 일부 특수 스킬을 사용하면 적들이 맵 밖으로 튕겨나갑니다. 얼마나 많은 적을 제한 시간 동안 날려버리는지 겨루는 게임입니다. 회오리 공격을 하는 제갈량이나 부딪힌 상대를 튕겨내는 조인처럼 이 미션에서는 남다른 활약을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보스 레이드는 여러 사람이 강력한 적들을 함께 물리치는 콘텐츠입니다. 보스는 한 번 쓰러뜨릴때마다 레벨이 올라 본인도 강해지고 부하도 데리고 나옵니다. 부하 역시 레벨이 오를 때마다 강해집니다. 지스타 빌드에서는 60레벨 캐릭터들을 제공했는데, 팀 구성에 따라 4, 5레벨부터 혼자 클리어하기가 버거워지는 난이도를 선보였습니다. 당연히 높은 레벨일수록 보상이 더 강해지기에  함께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전투력도 중요합니다. 

 

 

 

# 기본에 충실한 '모바일 삼국무쌍'


<진·삼국무쌍 : 언리쉬드>는 흔히 생각하는 모바일 RPG의 문법을 충실히 따릅니다. 캐릭터를 수집해 육성하고, 강한 적에 맞서며 한 단계씩 강해지는 순서 말이죠. 하지만 '흔한 모바일게임'이라고 지나치기엔 모바일에 맞게 변주하면서도 '무쌍다움'을 잃지 않은 점이 매력적입니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캐릭터의 속성이나 분류, 시나리오에 대한 설명이 불친절하고 최적화가 다소 걱정되는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쌍'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 그리고 꽤나 눈이 즐거운 액션 게임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정식 출시를 기다려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