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 가장 많은 플랫폼에 이식된 게임. 모두 <테트리스>를 일컫는 말이다. 그렇다면 <테트리스>를 개발한 개발자는 어떤 사람이었고,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을까?
<테트리스>의 탄생 비화와 역사를 그리는 책이 지난 11일 발간됐다. 댄 애커먼이 썼고 국내에선 한빛미디어가 발간한 <테트리스 이펙트>가 그 주인공이다. <테트리스 이펙트>는 컴퓨터에 카세트 테이프를 꽂아 넣던 1980년대부터 세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00년대까지, 컴퓨터 기술이 격변하던 시기 <테트리스>를 둘러싸고 일어난 일들을 그린 '팩션'이다.
# 공산주의의 중심에서 태어나, 자본주의 시장에서 대박 터트린 테트리스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테트리스>의 원작자가 성공의 대가를 손에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게임이 흥행한 지 십여년이 지난 후였다.
<테트리스>는 구소련의 프로그래머 '알렉세이 파지트노프'의 손에 의해 탄생됐다. 소련은 공산주의 국가였고 알렉세이는 과학 아카데미라는 국가 기관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작품의 권리 대부분을 소련무역협회 같은 국가 기관에 내줘야 했다.
알렉세이가 <테트리스>에 대한 자신의 몫을 찾게된 '계기'는 소련 말기, <테트리스>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어 자본주의 사회에서 게임의 '저작권'이 이슈가 되면서부터였다. (정확히 말하면 이건 단초였고, 이 때 인연으로 수년 후 자기 몫을 찾게 된다) 공산주의 사회에서 저작권을 거의 행사하지 못하던 이에게, 자본주의 사회의 저작권 이슈가 기회를 준 셈이다.
아, 오해할까봐 덧붙이지만, 여기서 자본주의 사회의 저작권 이슈는 긍정적인 건이 아니었다. 사건에 얽힌 업체 중 태반이 저작권 개념이 약한 소련에서 헐값에 권리를 사, 이후 대가도 잘 치루지 않은 채 권한을 남발해 생긴 이슈니까.
# 테트리스 등 세계 게임 업계의 격변기를 가볍게 풀어내다
책 <테트리스 이펙트>는 <테트리스>를 둘러싼 이런 일련의 흐름을 소설과 같은 문체로 어렵지 않게 풀어낸다. 사건의 흐름을 원작자인 알렉세이, 훗날 알렉세이가 자신의 권리를 되찾도록 도와준 헨크 로저스 등의 인물에 중심을 둬 소설처럼 꾸며낸 것.
이 책이 잘 맞는 사람: <테트리스>의 탄생과 역사가 궁금한 사람 극초창기 전세계 게임 시장의 흐름을 알고 싶은 사람 IT 역사를 소설과 같이 가벼운 글로 알고 싶은 사람 이 책이 잘 맞지 않을 사람: 정보의 진입 장벽보다, 정보의 양과 질에 더 가치를 두는 사람 이야기 자체의 완성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