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1억 장 이상 팔린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의 세 번째 막이 올랐다. EA는 19일(북미 기준) 맥시스가 개발중인 <심즈3>의 정보와 스크린샷, 캐릭터 이미지를 공개했다. <심즈3>는 PC 버전이 2009년 중에 전 세계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디스이즈게임 이재진 기자
맥시스는 <심즈3>를 위해서 지난 3년 동안 새로운 엔진을 개발해왔다. 24시간 이웃들(NPC)이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서였다. 무한에 가까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조합, 열려 있는 이웃사촌들의 생생한 반응과 행동, 끊김 없이(Seamless) 이어져 있는 거대한 도시는 모두 새로운 엔진으로 구현된 결과다.
게이머는 자신의 캐릭터인 ‘심’(Sim)을 생성하고 자유롭게 도시를 활보할 수 있다. 도시에 있는 모든 상점, 주택에 방문해서 친근한, 또는 적대적인 이웃들과 부대끼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시청에 가거나 공원에 가는 등 다양한 장소를 오가면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꾸려갈 수 있다. ‘스토리텔링’ 옵션이 제공되어 점심 약속을 위해 다운타운에 가거나, 이웃을 몰래 염탐하거나, 보스와 설전을 벌이는 등 다양한 역할놀이도 즐길 수 있다.
열린 도시에서 다양한 인공지능 NPC들과 다양한 인연을 맺게 된다.
◆ 상상하는 그대로 구현되는 캐릭터 ‘심’
완전히 새롭게 제작된 ‘심’ 생성 시스템을 이용하면 게이머가 상상하는 이미지에 가까운, 사실적인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다.
키부터 체격, 얼굴 구석구석, 피부색과 머리색 등 거의 무한에 가까운 옵션이 제공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만 들이면 원하는 심을 만들 수 있다. 실제 게이머 자신의 모습과 똑같이 만들거나, 존경하는 인물, 동경하는 스타, 다른 게임의 유명 캐릭터와 닮은 ‘심’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의 성격도 엄청나게 사실적으로 진화했다. 새로운 ‘성격 시스템’(Personality System)을 이용해 자시느이 심에 다섯 가지 종류의 독특한 성격을 부여할 수 있다. 이 성격에 의해 심의 행동이 결정되고, 이웃과의 상호작용도 판이하게 달라진다.
심의 생성부터 성격까지, 꼼꼼하게 만들기만 하면 복합적인 성격을 가진 캐릭터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참견을 좋아하는 수다쟁이 할머니부터 괴팍한 성격의 록커, 도도한 도회지의 직장인 여성 등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올법한 ‘심’들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세밀한 얼굴 커스터마이징과 함께 키, 몸무게, 체격 등을 직접 정할 수 있다.
◆ 원하는 모든 것을 게이머가 직접 만든다
<심즈3>에 들어 있는 창작 툴(Creativity Tools)을 활용하면 거실부터 꽃밭, 의상부터 가구, 벽지부터 창문까지 ‘무엇이든’ 창조할 수 있다. 창작 툴은 매우 직관적인 조작방식과 메뉴 구조를 갖고 있어 초보자라도 손쉽게 다룰 수 있다. 나만의 ‘러브 하우스’를 직접 디자인해서 꾸미는 일이 가능해진 것이다.
심의 외모와 성격, 심지어 가구, 주변의 사물까지 완벽하게 ‘게이머의 손’에 의해서 창조되는 <심즈3>는 ‘유튜브’로 대변되는 UCC 시대의 흐름에 걸맞게 새로운 자유와 예측불허의 재미를 보장하는 게임이 될 것이다.
<심즈3>의 ‘벤 벨’ 프로듀서는 “3편을 위해 새롭게 제작된 엔진과 기술은 사실적인 성격과 외모의 ‘심’과 살아 숨쉬는 이웃을 만들어냈다. 게이머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방출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심즈3>에서 경험하게 될 차원이 다른 ‘리얼리즘’에 흥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인생 시뮬레이션에 가까워진 <심즈3>가 게임계에 어떤 화제를 불러올지, 전 세계의 게이머들이 주목하고 있다. 세포부터 우주까지 섭렵한 ‘천지창조 시뮬레이션’ <스포어>에 이어서 <심즈3>를 통해 맥시스는 또 한번의 도약을 하게 될 전망이다.
집과 관련된 모든 사물을 게이머가 직접 창조할 수 있다.
게이머의 심도 더욱 다채로운 활동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