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퀘스트> 시리즈부터 <스타워즈 갤럭시> <뱅가드> <불타는 바다의 해적들>까지, 코어 MMORPG 장르에 집중해왔던 소니 온라인 엔터테인먼트(SOE)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MMORPG <프리렐름>(Free Realms)의 실체를 공개했다. SOE의 존 스메들리 대표가 ION 컨퍼런스 08 기조연설을 통해 소개한 <프리렐름>의 핵심 플레이영상부터 만나보자.
이 영상은 <프리렐름>의 플레이영상으로 구성된 홍보영상, 이어서 SOE 존 스메들리 대표가 소개하는 게임 속 세계관의 영상과 인터페이스, 직업, 다양한 컨텐츠와 미니게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 샌디에고에 위치한 SOE 본사에서 개발 중인 <프리렐름>은 PC와 PS3로 다운로드 받아서 즐길 수 있는 무료 온라인 게임이다. 9살에서 14살 사이의 소년와 소녀를 핵심 타깃으로 기획됐으며, 나아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MMO’를 표방하고 있다.
SOE의 존 스메들리 대표는 <프리렐름>에서 전투는 단지 ‘선택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그만큼 많다는 뜻. 전투를 하지 않아도 집 꾸미기(하우징)와 미니 게임, 동물(펫) 키우기로 충분히 <프리렐름>을 즐길 수 있다.
PC 버전의 경우 <프리렐름>의 웹 사이트에서 시작 버튼을 클릭만 하면 1분 내로 게임이 시작된다.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인스톨의 과정은 없다. 모두 백그라운드에서 데이터 파일이 전송되고 자연스럽게 설치되기 때문에 유저는 기다림 없이 바로 게임에 들어갈 수 있다.
가족용 MMO를 위해 장벽을 낮추면서 SOE는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 같은 소셜 네트워크의 요소도 <프리렐름>에 도입했다. 원색이 강조된 화사한 그래픽과 심플하게 정리된 인터페이스는 모두 MMO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들까지 겨냥한 포석이다.
존 스메들리 대표는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는 과정을 반복할 필요가 없다. 스케이트를 타고 애완동물을 키우고 광물을 채집하고 정원을 꾸미는 등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 가수가 될 수도 있고, 원한다면 우체부가 될 수도 있다”며 <프리렐름>의 다양성을 설명했다.
<프리렐름>은 PC와 PS3 버전 모두 공짜로 제공되며, 대신 게임이 시작되기 직전에 짧은 동영상 광고가 나온다. 이후 게임 플레이 도중에는 어떠한 광고도 나오지 않는다. 대신 부분유료화(Micro-Transactions) 모델을 적용해 캐쉬 아이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한달에 4.99 달러를 내면 무료 이용자는 즐길 수 없는 프리미엄 컨텐츠를 체험할 수도 있다. 가족용 멤버쉽 요금제도 있어 9.99 달러를 내면 최대 5개의 계정으로 프리미엄 컨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SOE는 블로그나 개인 웹사이트, 커뮤니티에서 <프리렐름>의 배너 광고를 걸었을 경우, 그것을 통해 유입된 유저의 수만큼 수익을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존 스메들리 대표는 “수익을 나눠가질 수 있는 파격적인 방식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SOE의 야심찬 시도가 될 <프리렐름>은 올해 내로 PC와 PS3 버전으로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시애틀(미국)=TIG 특별 취재팀
블로거 등 개인이 걸어둔 광고를 통해 유저가 유입되면 수익을 나눠받게 된다.
필요 없을 때는 숨어있는, 간단명료한 인터페이스가 도입됐다.
전투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트레이딩 카드 게임까지 제공될 정도.
ION 컨퍼런스 08 기조연설을 통해 <프리렐름>의 세부 특징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있는 SOE 존 스메들리 대표의 모습.
SOE가 ION 컨퍼런스 08에서 공개한 최신 스크린샷